여러 장작 불쏘시개로 돌아가는 게 수잘갤 생리라지만, 오늘은 조금 심한 것 같네.


흔히 말하는 skp(+ky) 학부 출신 교수가 다수인 것도 맞고, 연구와는 직결되지 않더라도 좋은 학부와 잠재력(흔히 말하는 금머갈) 사이의 상관관계는 부정할 수가 없다고 개인적으로 본다.


반면 늦게 수학에 빠지거나 재능을 개화한 사람도 당연히 있을 것이고, 경제적 사정 등의 여러 이유로 제한된 환경에서 늦게 피는 대기만성형 케이스도 당연히 존재할 거야.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교수까지 되는 거고.

 근데 열등감에 사로잡혀, 스스로 정진하기보다는 30대 후반 포닥 깎아내리기 바쁜 모 백수 아저씨처럼 살면 성장하지 못해. 대학원에 와서 겪어보니,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학생들과 나의 출발선이 다르다는 걸 깨닫고 또 멀게만 느껴지더라. 근데 그럴 수록 더 엉덩이를 붙이고 책을 봐야지, '쟤들은 별 거 아냐' 혹은 '나는 안 될거야'같은 생각으로 열등감 혹은 패배주의에 빠져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출발선은 달라도, 연구레벨에 가면 결국 같은 선에서 경쟁하게 된다. 수학을 하는 사람으로써 누구든지 교수를 꿈꿀 꺼고, 그러려면 안주하는 게 아니라 뭘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미 답은 나와 있다.


그리고 순수수학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이 좁은 커뮤니티에서 그렇게 다들 무시하고 혐오하는 거냐... 다들 그래도 공통된 취미로 모인 거잖아. 조금만 배려하면서 살자.


P.s. 너네들 보면 고등학생이 기초적인 것들을 물어봐도 냉소적으로 답하거나 조롱하기 바쁜데, 비록 학부생이라도 개구리 올챙이 적 시절을 기억했으면 해. 너희 학부생이나 또 나 같은 사람도, 누군가가 보면 우리가 고등학생을 보는 그 시각일 거다. 조금 친절하게 대해줘야 유입도 되는 거지.

 그리고 파딱도 너무 뭐라고만 하지 말고, 조금 이해해줘라. 그래도 마지막까지 남아 갤 지키는 애인데, 조금 멘탈이 나간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