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만으로 먹고살기엔 재능의 영역,한계점때문에 힘들다는건 아는데,
그냥 순수하게 배워보고싶음.. 집안에 돈이없긴한데
컴퓨터 공학쪽이 수학과랑 시너지가 크다고 해서
알고리즘짜는거도 흥미가 가긴하거든
수학과에서 수학배우면서 컴공 공부도 해보려고
어떻게생각해? 그냥 첨부터 컴공이 낫나?
그러기엔 대학수학 맛을봣는데흥미가 많이 가서..
만약 수학 공부하는거 흥미 붙고 더 잘 돼서
대학원까지 간다고하면
대학원에서 수학 박사따는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거같은데
박사까지 딸수잇으면 컴공은 사실상 무의미한가?
예상시나리오... 3월) 설레는 첫 대학생활, 캠퍼스의 낭만을 기대하며 첫 등교! 하지만 교실에는 이상한 패션센스의 남자들과 성별을 짐작하기 힘든 생물체 한둘뿐... 과연 나는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4월) 씹덕들뿐인줄 알았던 수학과에도, 나처럼 그나마 정상적인 친구들이 있었다! 나름대로 친해진 친구, 선배들과 함께 피씨방과 술집을 드나들며 생각보다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는데, 최근 선배들의 얼굴이 왠지 어두워 보인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그냥 시험기간이 다가오는게 싫은 걸까? 5월) 수학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겨우겨우 평균을 맞춘 중간고사 성적을 보며 이제 마음잡고 공부해야겠단 생각도 잠시, 지금이 아니면 언제 노냐는 생각으로 역시 공부는 뒷전, 사실 진짜 이유는 생각보다 수학은
어렵고 재미도 없었다. 내가 생각한 수학은 이런 게 아닌데... 그래도 좀 버티면 재밌어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선배와 상담, 하지만 선배들은 한숨을 푹 내쉬는데... 6월) 선배들로부터 수학과의 실체를 듣고 말았다... 이런 곳에 와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왜 나는 호기심만으로 수학과에 진학한 걸까? 진짜 수학을 하는 사람들은 저 이상한 유머감각의 씹덕새끼들과, 극히 일부의 재능과 정상적 사고방식을 동시에 갖춘 천재들뿐, 나 같은 건 수학 할 자격도 이유도 없었어.. 반수해야할까? 전과하는 게 나을까? 후... 일단 기말고사도 망할텐데 전과는 힘들겠지? .... 엄마 미안해요... 반수 좀 도와줘요..
성별 짐작 안되는 사람 ㄹㅇ 한명씩은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머리스타일 특이한 사람, 옷 이상하게 입는 사람, 성별 짐작 안되는 사람, 그냥 수학에 미친 사람(교양 ㅈ까라식으로 공부 ㅋㅋ)들 있는데 잡대라 그런가 한학번에 1~2명씩밖에 없고 나머지는 평범하다. 끼리끼리 논다고, 난 위의 미친놈들이랑만 다닌다 ㅜㅜ
컴퓨터 복전해서 AI쪽으로 가는거 괜찮은 진로임. 순수로 박사따는건 정말 교수해야겠다 아니면 하지말고
컴퓨터를 메인으로 하고 수학을 복전하는게... 이 세상에 수학은 어디에서나 필요하지만 수학을 전공한 사람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전공대로 사는 사람 드물다. 니가 제일 해보고 싶은거 골라라. 컴공을 고르던 수학을 고르던 니 인생은 니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컴공 고른다고 수학이랑 완전히 빠이빠이 할 필요도 없고 수학 고른다고 컴공쪽으로 진로선회 못하는 것도 아님. 그래도 안전빵은 공대인건 사실임.
그리고 수학 전공에 왜 그렇게들 두려움을 가지고 남들에게 하지 말라고 종용하는지 자퇴하는 패배자 따위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힘든건 사실이지만 진실성 있게 살면 어떻게든 할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다.
영남대 전기공학과 박주현 교수는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인데 수학이 너무 좋아서 대학원에서 수학 공부를 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