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짧게 이야기하자면, KMO입상도 트레이닝의 결과물이예요.
조기교육->이후 적절한트레이닝만 잘 받으면 다 KMO입상 가능합니다.

특히 강사입장에서 보자면, 현재 KMO를 가르치는 시스템이 너무도 잘 갖추어져 있어요.
학원 시스템은 물론이고, 각종 교재나, 정보공유나... (인터넷의 발달이...) 그런게 너무도 잘 되어있는지라..
누구라도 빨리 입문해서 꾸준히만 하면 입상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중등 KMO기준으로 상위권 입상자중에서 학원 한번도 안다닌 학생 있나요? ㅎㅎ;; 아마 거의 없을겁니다(있긴 할까? ;;)

물론 천재인것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것은 맞는 얘기이고.... 아마 그 중에 진짜 천재도 있겠지요.
하지만 수능강의를 할 때 똑똑한 학생들을 대하는 느낌이랑, KMO상위권 학생을 대하는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아마 수능 상위 1%학생이 그 노력을 그대로 KMO에 쏟는다면 무난히 상위권 입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수능 상위 1%학생중에 진짜 천재도 섞여있을 겁니다. (물론 KMO입상자나 수능1%가 아니더라도 천재는 있겠지요?)

문제는 영역이 다르다는거죠. 아마 이 지점에서 KMO부심-_-이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데요...

정규 교육과정의 내용은 KMO를 하는 학생들이 언제고 하게 되는거지만,
반대로 KMO의 내용은 따로 노력을 들여야 접할 수 있는 범위의 것들이 있으니까요..

예를 들자면, KMO에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학생이면 1=5 (mod4) 라는 단순한 식 하나도 처음보는 식이 되는거니까요.
근데 이건 반대로 말해서 미분을 한번도 배우지 않은 중등 KMO학생이, (x^3)'=3x^2 을 접하는거나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KMO를 공부한 학생은 미분을 배우게 되지만,
KMO를 공부하지 않은 학생은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합동기호는 접할 길이 없으니....
고등학교 졸업할때쯤에 KMO를 공부한 학생이 수리만점자보다 더 많은걸 알고 있게 되는거죠...
근데 그냥 그정도입니다.. 선행학습 좀 더 한 정도... 학원 좀 더 다녔구나.. 뭐 그정도인거죠.

저 아래쪽에 어떤 수의대생이 "수능 수리를 30분이면 다 풀 수 있었다" 라는 얘기를 했는데,
아마 이 학생도 적당한 조기교육과 적당한 계기가 있어서 KMO공부를 할 수 있었다면 틀림없이 상위권 입상이 가능했을 겁니다.
힘내세요. 정말입니다. 너님이 안배웠을 뿐이지, KMO상위권 학생들이 너님보다 뛰어난 머리를 가졌다고는 장담하기 어려워요.
강사 입장에서 보면 KMO입문반에서 "아.. 참 얘는 경시 해도 안될거 같은데.." 라는 느낌이 드는 학생도
결국 2년이상 꾸준히 하면 은상금상 받아오곤 합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선 참 보람있는 일이긴 하겠죠? :)

그리고 더 중요한게 있는데요,
대학까지 와서 보면, 수학전공을 한 입장에서 동기나 선후배들을 보면,
고등학교때 과학고나와서 IMO나갔다온 학생이나,
그런거 한번도 안해본 학생이나 성취도가 크게 다르지도 않아요.
과탑급으로 성적 내고 수학전공으로 유학가는 학생들이 다 KMO경험자들인건 아니라는거죠.

그러니 KMO를 모른다고 너무 강박증을 가지거나 반대로 KMO부심을 부릴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걸로 티격대지 말고 대학가서 전공공부 열심히들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