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가 좋든지 나쁘든지
천재를 만나게 된다.
대다수 우리들은 이 천재와 경쟁하다가
상처투성이가 되든지, 아니면 자신의 길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평생 주눅 들어 살든지,
아니면 자신의 취미나 재능과는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평생 못 가본 길에 대해서
동경하며 산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추월할 수 없는
천재를 만난다는 것은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다.
어릴 때 동네에서 수학에 대한 신동이 되고,
학교에서 수학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수학과에 입학해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내 재능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중에 한두 명의 천재를 만났다.
나는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매일매일 날밤을 새우다시피 수학을 하면서 살았다.
내 공부방은 이층 다락방이었고
매일 두부장수 아저씨의 종소리가 들리면
남들이 잠자는 시간만큼 나는 더 살았다는 만족감으로
그제서야 쌓인 연습장을 안고 잠들곤 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한달 내내 술만 마시고 있다가도
며칠 벼락치기로 하는 노력으로
내 성적을 휴지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타고난 재능에 대해 원망도 해보고
이를 악물고 그 친구와 경쟁도 해 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상처만 커져갔다.
수학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수학자가 된다는 생각은 점점 멀어졌다.
내게도 주눅이 들고 상처 입은 마음으로
현실과 타협해서 사회로 나가야 될 시간이 왔다.
그러나 나는 수학에 미쳐 있었다.
새 학기가 열리면 이 천재들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꼭 강의한다.
그것은 천재들과 절대로
정면승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천재를 만나면 먼저 보내주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면 상처 입을 필요가 없다.
수학자의 길은 장거리 마라톤이지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천재들은 항상 먼저 가기 마련이고,
먼저 가서 뒤돌아보면 세상살이가 시시한 법이고,
그리고 어느 날 신의 벽을 만나 버린다.
인간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신의 벽을 만나면
천재는 좌절하고 방황하고 스스로를 파괴한다.
그리고 종내는 할 일을 잃고 멈춰서 버린다.
이처럼 천재를 먼저 보내놓고
10년이든 20년이든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날 멈춰버린 그 천재를 추월해서
지나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산다는 것은 긴긴 세월에 걸쳐 하는
장거리 승부이지 절대로 단거리 승부가 아니다.
수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수학을 잘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매일매일 전공책을 들고
10문제를 열심히 풀면 된다.
1년이면 3500문제를 풀게되고
10년이면 3만 5000문제가 된다.
그 속에는 온갖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풀어보지 않은 것은
거의 없는 것이다.
가장 정직하게 내면 세계를 파고 들어가는
설득력과 온갖 상상의 아이디어와 줄거리를 갖게 된다.
자신만이 경험한 가장 진솔한 이야기는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동료 수학자 선생중 한명은 항상
“수학은 엉덩이로 익힌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이 말은 언제나 내게 감동을 준다.
평생을 수학자로서 생활하려면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지구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가끔 지구력 있는 천재도 있다.
그런 천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천재들은 너무나 많은 즐거움과
혜택을 우리에게 주고 우리들의 갈 길을 제시해 준다.
나는 그런 천재들과 동시대를 산다는 것만 해도
가슴 벅차게 행복하다.
나 같은 사람은 그저
잠들기 전에 한문제만 더 풀면 된다.
해 지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어느 날 내 자신이 바라던 모습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든, 산중턱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바라던 만큼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익명의 수학자
좋은글이네요 반성하고갑니다..
ㅋㅋㅋㅋ아나ㅋㅋㅋ 한마디 해주고 싶은데 글삭할까봐 못하겠다 ㅋㅋ 좀 있다가 해야지
어느 분야에 대해서나 통하는 글이긴 한듯.. 모두 공부합시다
중간에 "작가의 길은"은 왜 안 바꿨지?
주작이긴 하지만 잘썼네 추천 누르고 스크랩해간다
개념
자기 자신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죠
남이 자기보다 앞서나간다고 해서 부러워해봤자 자기가 아는데 이득이 없으니 쓸모없는 짓
익명의수학자 ㅋㅋㅋㅋㅋㅋ
익명의수학자드립 ㅉㅉ 좆고딩이 문제풀다 문제집어딘가에적혀있는거라도 봤나보네
천재는 노력 안하나요
그런데 노력으로도 이길 수 없는 천재는 평생에 한 명 볼까말까합니다. "천재" 라는 칭호가 쉽게 붙는 칭호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거 히로타카 헤이스케가 학문의 즐거움에다가 쓴 글 아닌가요?
ㄴ이현세 작가가 쓴 글이라 하네요
익명의 수학자드립 ㅋㅋ병신
재능+노력+끈기+집중력+운 이런요소들의 조합이 있어야 함
오글거리긴해도 훌륭한글이다..감동함.수학분야에만 천재가있는게아니기에 공감이되지만 나는왜 그노력하는천재가되지못하는지에대한자괴감얘기가안나와서 아쉽.. 요위에있는새끼들은 얼마나꼬인새끼들인지 짐작이간다. 제발평생안만나길바람
이현세 거 아니냐 시발 수학갤러들아 다른 책도 좀 읽어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