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득을 하는 것이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이라면 연구를 하는 것은 영어 단어로 소설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훨씬 더 어려우며 훨씬 더 큰 고통을 필요로 합니다. 습득을 하는 것은 누구든지 시간만 주면 할 수 있습니다. 영재성도 필요없고 심지어 일찍 노력만 하면 유치원생도 웬만한 성인보다 더 많이 단어를 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는 절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고통을 인동초처럼 버텨낼 수 있어야 하며 버티는 것 뿐만 아니라 기나긴 겨울을 끝 낼 줄 아는 자만이 자격이 있습니다. 습득과는 차원이 다르게 어렵습니다.
저도 연구를 하고 있는 입장으로 수학에 발을 들인 것을 몇 번이고 후회를 했습니다. 이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참'이 될 것이라는 믿음만으로 밀어붙이고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가끔 틀린 것 아닐까'란 불안감이 엄습할때면 눈물이 얼굴을 적십니다.
핫숀이나 랑, 호프만 이런것은 전부 유아 수준입니다. 익히는 것은 정말로 쉬운 일입니다. 물론 그것을 익히는 동안 어렵다고 생각이 들겠지요. 하지만 연구란 것은 그것보다 100배, 1000배, 아니 만배 더 어려운 일입니다.
연구라는 것은 테크닉 한 두개의 문제가 아니며 본인만의 철학으로 어떠한 사물에 접근해가는 영적인 과정입니다. 잠깐 깨짝거리는 테크닉과는 다르죠.
수학이라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미칠듯이 어렵습니다. 때로는 본인이 연구 하던 것을 포기해야할 때도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수학을 공부합니다. 왜냐하면 그럴 수 밖에 없기때문이죠.
님 얘기랑 큰 관련은 없을수도 있지만, 예전에 어떤 수학자 얘기가 떠오르네요. 어떤 수학자가 몇년 밤낮으로 연구해서 강단에 발표하러 선날. "안녕하세요. 자 시작하겠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듯이 p<q이죠..그렇다면 ..이것은 블라브랄라" 하는데 어떤 청중한명이 "교수님 일반적으로 p>=q 아닙니까?" 하니까 그교수 잠시 생각 하더니 "오늘 이강연은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했다는 일화가. 부등식 하나 실수해도 모조리 무너지는게 수학
그래서 님 전공이 머임
ㄴ 사이비수학
적설님 0.99…≠1 증명 논문 대한수학회지에 언제 올리실건가요?
멋진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