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쓰는 것을 짜증스럽고 기분나쁜 일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싫어하거나 두려워 한다는 이미지에 비춰보면,
비단 한국수학교육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
어쨌든 한국수학교육의 문제도 맞음.
머리쓰는 것이 싫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의견을 묵살당한 경험 : 원인은 수업진행에 방해가 된다거나(실제로 짧은 수업시간에 정해진 진도를 빼야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 단순히 유별난 것을 싫어하는 한국인 특성상 의견의 표출을 제지 당했을수도 있음.
2. 자신의 생각이 불이익이 된다는 믿음 : 처음에는 자유롭던 생각이 문제를 풀면 빨간줄을 찍 그어서 주고, 엄한 눈을 하는 선생과 단호한 시험지를 맞닥들이다보면 '내 생각이 불이익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믿음에 사로 잡히게 됨. 내 생각이 잘못될 수도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 것과는 다른데, 스스로 확인 해보기도 전에 '너 틀렸어' 하며 직접적인 불이익(점수의 하락)을 주기 때문. 자신이 직접 따져보고 '아! 내가 틀렸구나' 깨닫는 것과는 다르다.
3. 과도한 주입식 교육 : 내용을 음미하거나 익숙해질 시간 없이 빨리빨리 다음 진도로 넘어가버리는 교육때문에 지속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노출됨.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고 머리쓰는 것을 싫어하게됨.
해결방법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관찰력과 이해심과 실력이 뛰어난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선생님을 만나기도 힘들고 만난다고 해도 1년뒤면 학년이동으로 바뀜.
게다가 선생님 아이들 한명 한명을 신경쓰기도 어렵지.
입시 거치면서 학원강사들 수업은 질리도록 들었는데 지나고나니
심각하게 질이 낮다는 것을 알게됨.
학원 강사들 수업을 절대 비추하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는데
학원 강사들끼리도 경쟁이 붙어서 강의 중간중간에 자신의 수업을 들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이것이 교육적으로 아주 나쁜효과가 있음.
예를 들자면
'간혹가다 이 문제를 이렇게 푸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풀면 바보죠? : 자신의 풀이를 배워라, 혹시 다르게 푸는 강사가 있다면 듣지마라'
'문제 이렇게 풀면 시간 내에 못 풀어요.'
거기에 악질들은 수학 수업시간에 정치얘기까지 함.
본질은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떠든다는 것인데 교육자로서 하지 말아야할 이야기까지 하고 있고
그것을 조절할 학식이나 사려가 없다는 것.
잠깐 이야기가 산으로 갔는데
인터넷 동영상(유튭 등) 교육과 MOOC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대부분이 영어라
한국 학생들이 보기엔 글쎄...
그래서 요즘 영어를 제2공용어로 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글쎄...
아무튼 머리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심어주는 교육이 바뀐다면
훨씬 더 행복한 나라가 될텐데 어떻게 바꿔야 할지는 모르겠다.
풀어드렸씁니따.
글 멋져요 잘읽었어요!^^
ㄴ 읽어줘서 감사^^
굳 학원강사 극혐 아직 사회경험이나 다양한 활동이 없는 고딩들한테 일종의 틀같은걸로 막아놈
학원강사들 임용고시 자격증없 ㅋ
학원강사는 좀 그런게. 난 확실히 효과를봐서
걍 대학공부처럼 혼자생각하는시간이 많아야
걍 한국이 영어쓰면 편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