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판에 가보면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인부들의 명석함에 절로 놀라게 됨.


공사판 소장이 아침에 나와서 그날 할 일을 대강 한 번 읊어줄 뿐인데도


인부들은 그걸 다 알아듣고서 그 내용을 가지고 몇시간이고 일을 해댐.


프로그램밍으로 치면 코드 세 줄만 입력받고도 세 시간이나 어려운 직무를 수행하는


놀라운 프로그램인 것임.


이해가 빠른 이가 천재라는 모 유저의 말에 따르면 공사판에는 천재 아닌 놈이 없게 됨


그러나 공사판 노가다꾼들이 만년 보통사람일 수 밖에 없는 것은 남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임.


천재는 이해가 빨라서 천재인 게 아님. 남들이 다 하는 생각과는 색다른 생각을 해내기 때문에


비로소 천재인 것임.  


서울대 수학과 입학한 놈들도 그러니까 천재라는 보장은 없음.


그 놈들이 단순 이해속도가 빨라서 수능 점수빨로 입학을 했는지 어쨌는지 알 도리가 없는 것임.


반면 올해 입학한 부경대 수학과 이 모 군이 천재가 아니라는 보장 또한 없음


그 친구가 남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잠재성 있는 학도일지라도


단순히 고딩 때 공부 게을리 해서 거기 간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임.


결론적으로, 부경대 수학과나 서울대 수학과를 구분짓는 것은


표면적인 수치, 수능 점수 혹은 논술 점수일 뿐이지


creativity, potential 같은. 보다 내면적이고 고차원적인 역량이 아니라는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