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배고픈 삶이 너무나 힘들어 공부를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취업을 하고

서서히 안정권에 들어서고 있는데

이러한 삶에 서서히 익숙해져 이제 거의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

평소에 없던 웃음이 많아지고, 대인관계도 원만해지고, 이로 인해 직장에서의 평판은 계속 올라가며

제3자가 보기에는 나름 착실하게 사는 것 처럼 보이는데

내가 느끼는 내 가슴속 한켠에 남아있는 공허함, 수학이라는 학문의 전선의 근처 조차 가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만들어낸 이 공허함은 

언제 채워질 수 있을까. 

수학이 아닌 다른것들로 진정 채워질 수 있는 것 일까?

나중에 늙은이가 되어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나는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다고 지금 일을 그만둘 수는 없다. 지금 내가 가족을 부양해야 하니까.

짐승은 시간이 지나 성체가 되면 스스로 부모를 버린다고 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라고들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나도 이렇게 살았다면, 조금 더 내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 하는 지인도 있다.

하지만, 나 하나만 보고 끝도 안보이는 오르막길 인생을 살아오신 내 어머니가 과연 보통의 짐승 내지는 사람의 어머니와 그 의미가 같은가.

그건 아닌 것 같다. 

뭐 정답은 현실에 최선을 다 하며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이겠지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이번 한주 마치고 쓸데없는 모놀로그 한번 써봤다.

쓰고나니 병신같네. 자야겠다. 

수학갤러들 모두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