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B번의 예시인 테셀레이션으로 넘어가자. 얘는 학부 내용을 몰라도 이해가 될 것이다. 아님 말고 ㅋ..


유클리드 기하에서 주로 다루는 평면은 보통 R^2 좌표평면으로 쉽게 설명이 된다.

여기에 거리를 보존하는 액션이 작용하면, 보통 평행이동, 회전이동, 대칭이동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좀 공부를 해봤다면 얘네만 가지고 거리를 보존하는 모든 액션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보통 등장 사상(Isometry)이라고 한다.

근데 한자 용어가 ㅈ같으니 그냥 액션이라고 하겠다.


이제 이런 액션들의 그룹들 중, 간단한 부분집합 또는 서브그룹인 <오른쪽으로 1칸 평행이동, 위쪽으로 1칸 평행이동>으로 생성되는 서브그룹 G1를 생각하자.

그니까 (위로 3, 왼쪽으로 2) 같은 평행이동들의 집합 말이다. (ZxZ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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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셀레이션이란 어떤 도형을 하나 정해서, 그 도형이 위 집합대로 움직였을 때 평면 전체를 덮고, 이동한 도형들끼리 서로 겹침이 없어야 한다. 이 도형을 수학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그룹 G에 대한 펀다멘탈 리젼(Fundamental Region) F란 다음 두 조건을 만족하는 평면 위의 도형이다.(도형closed이고 nonempty interior를 가짐, GR^2properly discontinuous action)

1. 그룹G의 원소들 T에 대해, T(F)들의 합집합이 평면 전체가 되어야한다.

2. 평면을 그대로 고정하는 액션 말고 다른 모든 액션들에 대해, F의 인테리어 F^0T(F^0)가 교집합이 공집합이어야 한다. 즉 아무렇게나 움직여도 안 겹쳐야한다.

(쌍곡기하 읽다가 나온 정의긴 한데, 뭐 그냥 생각해보니 유클리드 평면에도 적용되는 듯)





당연히 위 얘기를 읽고서 위 G1에 대해서 뭐 1x1 사각형 같은 걸로 평면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기하적 머리가 있는거다.ㅊㅋㅊㅋ 사실 뭐 개념 자체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기하란 그런거니까. 그렇다면 G를 좀 더 이상하게 줬을 때, 항상 저런 도형 F를 찾아서 테셀레이션이 되도록 덮을 수 있을까? 존나 어려운 질문같아 보인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알고리즘으로 항상 찾을 수 있으며, 이 알고리즘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I. 어떤 점p를 찾아 전체 평면에 잘 흩뿌려지는 지 확인한다.(Discreteness)

위 예시에선 아무 점이나 써도 아래 그림과 같이 잘 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점을 기준으로 도형을 잡을꺼니까 뭐 있을 법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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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이 점들 중에 두 액션이 같은 점을 같은 점으로 보내면 안 된다. 이 경우 다른 점을 선택해야한다.(There exists a point not fixed by any elements of G except for identity)

위 예시에선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아래 그림처럼 생각하면 뭐 위 2번 정의 때문에 필요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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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번과 II번이 깨지는 점이 존재하는 G의 예시로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G2:={평면 전체 고정, 120도 회전, 240도 회전}


이 간단한 예시의 경우, 원점이 항상 고정되어 흩뿌려지지도 않으며

120도 회전이건 240도 회전이건 같은 점으로 보내진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뭐 원점만 아니면 사실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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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p가 존재한다면 다음 F가 펀다멘탈 리젼이 된다:

(이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펀다멘탈 리젼을 디리클레 리젼(Dirichlet Region)이라 한다.)


p에 의해 흩뿌려진 점들(porbit의 원소들) T(p)p와 거리가 같은 점들, 즉 수직이등분선을 생각하면

이 수직이등분선 L_p(T)를 기준으로 반평면이 2개가 생긴다.

p를 포함한 쪽을 H_p(T)라 하고, 반평면들을 전부 교집합하면 F가 나온다.

다음 그림으로 설명을 단순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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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어려운 존재성 같이 보였지만, 그냥 기하학적 직관만 있으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다.

이 재밌는 아이디어는 신기하게도 바로 쌍곡기하로 확장된다. 여기서부터는 학부생들 정도만 알아들을 듯;


복소반평면 H:={zC의 원소: Im(z)>0}에 곡률이 1인 쌍곡기하 구조를 줄 수 있으며,

이 구조위에서의 Isometry Groupf(z)=(az+b)/(cz+d) (a,b,c,d 전부 실수)꼴 밖에 없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 중 평행이동과 일종의 InversionT(z)=z+1S(z)=-1/z로 생성되는 서브그룹 <S, T>의 디리클레 리젼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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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우리가 생각하는 직선이 눈에 보이는 실제 직선이 아니다. 

평면 기하에서 직선에 대응되는 애들(Geodesic path 또는 minimizing path)은 쌍곡 기하에서 딱 두 종류가 있는데,

실수선에 수직인 직선과 실수선위에 중심을 가지는 반원들이 그것이다.

즉 저 도형은 직선 3개로 둘러쌓인 일종의 삼각형이다. 각은 60도 60도 0도임 ㅇㅇ저번에 얘기한 거 같음


저게 어떻게 나왔는지 생각해보자.

점을 ki(k>1)을 잡으면, 항상 고정이 안 된다.(근데 븅신같게도 i는 S가 고정한다 엌)

그럼 위 두 I, II의 조건을 만족하므로 다음과 같이 그림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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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반평면의 쌍곡기하를 원판 위의 쌍곡기하로 옮겨서 테셀레이션을 그리면, 아래와 같은 M.C. Escher의 그림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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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보이는 개념이나 증명도 기하학적인 직관을 거치면 자명해진다.

그리고 이 직관은 항상 우리를 올바른 정의와 성질, 증명으로 이끌어줄 것이다.....라는 생각을 여기까지 했다.

이 얘기를 직접 증명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 공부를 좀 많이해서 생각해보고 싶다.

그니까 열공하자 수붕이드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