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 할거면 결국 코스웍 어느 정도 듣고 논문을 쓰기 시작할건데
논문을 읽고 쓰면서 배우는 것도 굉장히 크지만,
결국 우리가 학부나 대학원 초반에 했던 대수, 해석, 선대 등의 기초지식이 필요하게 됨.
문제는 추가적인 노력 없이 우리가 어릴 때 배우던 실력 이상을 할 수는 없다는 것임.
난 학부 때 해석학을 거지같이 못했는데, 얼마전 조합학회에서 라돈 니코딤이랑 메져가 나왔음
내가 얼마나 실해석을 거지같이 배웠냐면 라돈 니코딤이 뭔지도 기억이 안 난다.
다시 실해석을 봤는데 여전히 모르겠더라. 하지만 정말 필요하다면 다시 공부해야겠지.
대수는 삼수강;;해서 했던 부분 나오면 대부분 다 위키나 책 뒤지면 기억이 남.
이번에 간 학회에서 피터 카메론이 군론 관련 발표를 했는데 용어는 대충 다 알겠더라.
하지만 대수기하와 관련해서 헝거포드 책을 약간 벗어나는 순간(아티야라던가) 하나도 모름.
더밋의 예시를 보면 와 이런게 있구나 싶은 것도 종종 있음. 그 때 안 했던 거니까.
아까 복소 mapping 문제 답변해주다가 느꼈는데, 이건 열심히 했던거라 바로 기억나더라.
조합은 내가 좋아했던 부분만 기억나고,.. 선대는 전공에서 자주 쓰니까 대부분 기억나고..
물론 정말 열심히 했어도 한 10년 안 쓰면 까먹는 경우도 있지 ㅋㅋ
하지만 이런걸 느꼈을 때 니가 이런 부분을 다시 집중해서 빡공하는건 힘들어.
그 때는 그 때 나름대로 논문 쓰고 할 일이 많거든. 그래서 학부, 대학원 초에 열심히 해야함.
수학갤에 ns나 123갑 같은 분이 풀이 달아주는거 보면 감탄이 나오더라.
난 군대 갔다와서 세부적인 문제 풀이 같은건 다 까먹어서 답변 못 달아주는게 많은데..
내가 본 어떤 친구는 정말 똑똑했음. 수능 1개 틀리고 대학원 과목 학부 때 10개 넘게 듣고
숙제만 대충 풀어 내고 공부를 안 해도 대학원 과목에서 중간고사 대학원생 제끼고 1등하고..
그런데 그 친구는 박사 학위를 따지 못 했음. 중간에 석사 마치고 나가더라.
너무 똑똑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학부 때 공부하는 버릇이 제대로 안 들어서 그랬던 거 같아.
내 지도교수님도 어떤 theorem을 설명하면서
'어떤 지식은 교과서를 제대로 읽고 써보면서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로 익혀지지 않는다'
라고 하셨는데 요새 그걸 많이 느낀다.
그러니까 공부할 수 있을 때 연습문제 씹어삼킬 기세로 열심히 공부하자.
나도 늦었지만 그래도 필요할 거 같은 대학원 1년차-_- 레벨의 교재를 잡고 첨부터 공부 중..
대학원 시절에 안했던 대가를 지금 치르는거지. 그래도 해야된다고 느낀 이상 하는게 맞는거지.
첫 데피니션 봤을 때는 안 익숙해서 이게 뭥미? 이랬는데 연습문제 푸니까 천천히 이해가더라.
170페이지 정도의 GTM인데 다 읽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이거 모르니까 세미나 진행이 안 돼..
그렇게해도 우린 멍청해서 한 달만 안 써도 다 까먹어버리니, 같이 이야기할 수학 잘하는 친구를 만들어두면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껄껄... 해석학 잘하는 친구, 통계 잘하는 친구, 대수 잘하는 친구 등등
내가 이렇게 개병신인데 왜 내 주변엔 날 가르쳐 줄만한 사람이 없는걸까 ㅠㅠ 결국 혼자서 빡공해서 책 하나 조져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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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장 중간고사 때 범위도 가물가물한데 킼킼
나도 겸손해져야겠다 hogg부터 천천히 다시 봐야지 ㅠㅠ
박사과정때도 연구하느라 바쁜데, 졸업 이후에는 더 촉박하고 바쁘기에 (postdoc때는 말 그대로 결과물을 뽑아내야하는 시점이니까요) 결국 부족한점이 있다면 박사과정때 채우고 나가는게 나은거 같습니다. 문제는 연구를 깊게하면 할수록 부족한점이 드러나게 되어서 석박사 초년차땐 이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