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수갤형들 

경기도 일반고 다니는 고2인데

고1 때부터 수학에 흥미가 생기면서 여러 정보들을 검색해봣어

뭔가 증명하는 걸 좋아하고 한 번 문제가 안풀리면 끝까지 물고 넘어지는 성격이라서 

수학과가 막연히 가고싶어졌어


근데 수학과에서 배우는 건 고등학교에서 다루는 수학하고

배움의 목적도 다를거고, 배우는 방식도 다르다고 해서

정보를 찾아봤는데 수학과는 단순하게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증명이랑 논리적 전개를 주로 하는 거 같아

뭐 수갤형들이 보기엔 

일개 고등학생이 뭘 안다고 할거같아 ㅋㅋ;;실제로도 내가

잘 모르면서 수학과를 지망하는 것일수도 있고.

하지만 수학을 도구로만 사용하는 공대와는 다르다는 건 정확히 알 거같아

적어도 수학과의 성격은 안다고 생각해


수학과를 가서 대학원에 진학해서 수학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목표가 잡혔는데

수갤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착잡해졌어

여기 사람들중 나보다 수학을 더잘하고, 똑똑한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런 사람들도

평생에 있어 학문적으로 의미있는 연구성과를 남길까 말까일텐데

내가 도전해서 수학계에 단 0.01%라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야.


내가 재학중인 고등학교는 일반고등학교인데 그냥 평범한 고등학교라고 보면돼.

공부 잘하는 고등학교와 더럽게 못하는 고등학교에서 중간수준정도에 위치해 있는데

내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때 수학성적이 2등급이었고 전체 내신은 3.3이엇고, 2학기때는 열심히 해서 수학 1등을 했고 전체 내신도 1.1로 올렷어

그런데 수학 모의고사등급은 6,9월 모의고사 전부 2등급이었어. 물론 따로 모의고사 공부를 하진 않앗어

정말 수학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은 공부 하나도 안하고 100점 맞는 사람도 있을 것 아니야.

내가 공부안하고 2등급맞앗다 해서 그게 내가 낫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라는걸 나도 안단 말이지..

이런 점에서 자꾸 자괴감도 들고 해 공부 하는 의미에 대해서..


근데 수학을 공부하면서 틀리는 게 있을 때

뭔가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들어

이런 거도 틀리는데 내가 과연 평생에 있어 수학계에 의미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이 든단 말이지.

특히 증명하는 것을 틀릴 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

실제로 수학자중에서도 노력하면서도 평생 아무 성과도 없는 사람도 

존재하기 마련일테니까


"노력만으로 되는 부분인가?" 에 관한 의문이지..


그리고 우리집이 좀 많이 가난해

내가 원하는 수학자가 되려면 집안에 돈이 많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난 아버지가 없어서 어머니랑만 같이 사는데

어머니가 우울증이 몇년째 지속돼서 일도 못하고

3년정도 1억을 그냥 까먹었어 지금은 어머니가 일알아보고 계시는 중이래 

실질적으로 내가 대학에 갔을때 내가 아무일도 안하고 수학만 공부한다면

진짜 먹고 살 수는 있는지에 대해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

최대한 나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려 하는데

실제로 돈이 없어서 수학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오더라고.


내가 글을 못써서 뭔가 장황하게 됐는데 수갤형들한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내가 수학과를 가려고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걸 묻고 싶어.

수학자로서 살아가려는 내 삶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에대 해 알고싶어


인생에 정답은 없고 결국 내 선택에 의해 내 인생을 사는 거지만

해당 분야에 있는 관련인들의 생각도 필요하다 생각해서 수갤에 올려봤어


수갤에는 학력수준이 높은 사람들도 많이 오니까 그분들이 수학과를 선택한 이유와

수학에 있어서 어땠는지 등등도 좀 궁금해.

지금 난 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 수학과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어

공부는 계속 열심히 할거야. 수능준비도 하고 내신도 챙기면서 말이지 


내 진로에 대해 해당 분야의 관련인들의 충고가 한 번 듣고싶어서 올려봤어

장황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