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독일대학 리뷰썻던 놈인데 아마 마지막일 리뷰 2편입니다ㅎㅎ
사실 아무도 안궁금해하는 리뷰를 왜 쓰냐면,주어지는 매일이 감사하고 독일에 온게 큰 혜택이라 생각해서 일기처럼 기록으로 남기고 싶고,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알고싶기도 해서 수갤이 제격인거같아서 써봅니다..ㅎㅎ
1)똑똑이들(자존감도둑)
우리학교에는 매 학년마다 괴물들이 몇명씩 있는거같음.
수학과 건물에 있다보면 맨날보다보니까 친해지는데 내가 상상했던걸 뛰어넘는 애들이 있음.
1.1 중국인
지금 본인이 2학기째 다니는데 나랑 같은학년인 중국인이 있음.
이놈은 처음부터 비범한 놈이였음.
우리학교는 들어오면 해석학1 선형대수학1 이 두개로 시작하는데, 이놈은 들어오자마자 해석학1 선형대수학 1 현대대수학 측도론을 들음.
그리고 거의 모든과목에서 다 상위권 성적 받음.
2학기에 들어와서도 범접하지 못할 위용을 뽐냄
강의는 자기가 이번엔 조금듣고싶다고...해서... 해석학2 선형대수학2 복소함수론 정수론 타원곡선를 듣는데다가,
우리학교에 Zyklus라고 3학기나 5학기때부터 듣는 2-4학기짜리 대학원 저학년이나 학부 고학년을 위한 연구수업이 있는데,대수적 정수론 연구수업을 듣고 '아 몇명은 진짜 정수론 알지도 못하더라'는 소감을 남겨줌..
1.2.루마니아인
처음 학기 시작하기전에 한두달정도 수학수업에서 조합론 Tutor 여서 알게됐는데,우리보다 한학년위에 또 루마니아에서 온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도 저 중국인친구 못지않게 대단함.
사실 얘는 잘 몰라서 이야기가 길지는 않은데,
3학기때 우연히 강의 몇개듣냐고 물어봤을때 학부강의 5개에 석사과정 강의 1개 듣고있다고...(원래 3학기때는 커리큘럼상 전공3과목 부전공 1과목).
결국 성적도 다 나름대로 괜찮게 받은거같음.
얘가 말했던거중에 놀라웠던건, 루마니아에서는 11학년 늦으면 12학년때 Ring이랑 Field를 학교에서 배운다고함. 막 대학처럼 깊게 다루지는 않아도, 대략적으로 그것들이 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야하고 설명할 줄 알아야된다고 함..
루마니아에서 좋은 수학자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가 납득이 됨.
1.3.독일인
저정도급은 아니여도 잘하는애들은 진짜 발에 채이고 채이는거같음.
수학이랑 물리 이중전공하면서 수학과목 월반하는애도 봤고(이중전공하려면 학사과정 2개하는거라 마찬가지라서 형식적으로는 360학점 따야함),그냥 수학과목 월반하는애들도 몇명보임.. 쓰고보니 독일애들은 별로 쓸말이 없네..
잘하는애들이 너무많고 그에비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여서 자존감이 바닥쳐서 항상 전과할까 고민함..
2)새롭게 알게된 사실들.
1.졸업논문
졸업논문을 어떻게 쓰게되는지 몰랐는데 저기 위에나오는 Zyklus를 하면서 쓰는거였음
저기 세미나에 가면 과목의 완전 기초부터 쌓아올려서 논문을 쓰게까지된다고 1.1 중국인한테 들음.(참고로 저 세미나들은 전부 영어로 진행됨)
무슨 세미나들을 들을 수 있나? 매년마다 바뀌는거같은데 일단 이번학기는
1.Inverse problems in number theory
2. Oberseminar on higher-order structure
4. Symplectic and Poisson geometry II
6. Seminar zu Convex Analysis and Optimization in Hadamard Spaces
9. Seminar on high dimensional statistics
대강 이런것들이 개설됨. 아직 1학년 쩌리라서 뭔지도 모르겠음.
2.생각보다 국제적
평소에는 독일어로만 공부하고 독일어로만 말하다보니까 영어를 쓸일이 없어서 못느꼈는데 일단 애들이 기본적으로 영어 독어는 깔고들어가고 제2외국어까지 하는애들이 엄청많아서 대부분 한 3개국어는 기본으로 하는거같음. 그래서 누가 어디에서 왔건 어떻게든 말이 다 통하고 수학만 좋아하면 친해지기 진짜 쉬움.
그래서 누구나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은 꼭 독일이 아니더라도 외국에서 공부해볼 수 있으면 좋겠음. 교수진도 되게 좋고 분위기도 정말 좋음. 그리고 수학말고도 얻어갈점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함.
막상 쓰려니까 떠오르는게 별로 없는데 질문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아는내로 최대한 답변해드릴게요
그리고 아무도 댓글안달면 뻘쭘할거같아서..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밌게 읽었다
다른 외국인들 말고 너 얘기도 궁금함
개추~ 밥 맛있음? - dc App
감사합니다 ㅎㅎ.. 근데 저는 수학도 못하는 쩌리라서... 수학관련해서 해드릴 이야기는 별로 없을거같네요...
아 학식은 따로 글 써드릴게요
히야 좋네
고등학교때 운이좋아서 3년동안 독일어를 일주일에 9시간정도 원어민선생님이랑 같이 배울 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독일에 가겠다 생각하고 학교다니면서 수능이랑 독일어 준비도 하고 입시준비까지해서 졸업하자마자 바로 넘어와서 입학했습니다.
학비 없고 교과서 구입비같은것도 없어요. 다 자체 스크립트쓰거나 도서관에 다 책들이 있고, 학교에서 한학기마다 12유로씩 인쇄할 수 있는 적립금같은걸주는데 그거면 양면으로 100장짜리 스크립트도 한 3~4권정도는 뽑을 수 있던 거 같네요. 그래서 먹고살 돈만 있으면 사실 다른건 돈쓸데가 없어요
아 이거 진짜 중요한건데 저 글에 안적었네요. 독일에서 수학자 대우 엄청 좋아요. 수학과 졸업률이 20인가 30%밖에 안되서 수학자가 없어서 수학자가 엄청 귀해요. 실제로 EU 블루카드같은거 보면 수학자 이민도 더 잘 받아주더라구요.
뭔데 독일 갓갓이었네 내 자식은 독일어 가르쳐야겠다 - dc App
애초에 오는애들도 많지않고 와도 다 떨어져나가고 졸업도 많이안해서 입학은 엄청 쉬워요. 입학시험같은게 있는데도 있기..는 한데 대부분 없고 그냥 한국에서 대학지원하듯이 성적이랑 독일어성적,건강보험 증명서 넣고 기다렸네요. 학점을 좀 짜게주는거같아서 커트가 엄청 낮거나 아예 존재하지않는걸로 알아요
학구열 있는 학생한텐 좋은 조건인듯 ㅎㅎ - dc App
집합론이라는과목은 없었는데 해석학이랑 선형대수학초반에 수리논리랑 묶여서 같이배웠고 대학미적분이 뭔지 모르겠는데 해석학1이 그거아닐까 싶네요. 해석학1에서 수열, 실수 위상 콤팍트 균등연속 미분 적분 무한급수 함수열 테일러급수 푸리에급수까지 했어요
수학과 졸업률 눈물나네 ㅋㅋㅋㅋㅋ 얼마나 빡센거냐
실수 위상?? 에서는 열림 닫힘 콤팍트 집적점정도만 간단하게 했어요
그거 엄청 많이해요. 친구가 기숙사 살아서 가끔가보면 외국에서 독일어 한마디도 모르고 교환학생온애들 수두룩빽빽해요. 사실 신경을 끄고살아서 그렇지 학교에서도 영어를 듣긴 매일 듣네요
해석학1 교재 뭐 씀? - dc App
수학과 여자 마늠?
1.해석학 교수님 자체스크립트 씁니다. 2. 다른학교에서 어떤지 모르겠는데 학부에는 양민기준으로는 엄청 큰 차이는 없는거같아요. 진짜 잘하는애들한테는 그래도 본이 좀 좋지않을까..생각만 하네요 ㅋㅋ
팩트: 독일도 수학과엔 여자없음.
전쟁나면 한국 올 생각 있음??
전쟁이 한국전쟁인지 무슨전쟁인지 모르겠지만, 뭐든지 양심이 시키는대로 할 생각이에요
팩트) 킹세대 선에서 독일 대학들 정리 가능 - dc App
오늘 과제끝내고 내일 공휴일이라서 야식먹고 수갤질좀하다가 자려구요..ㅋㅋ
유럽 이미지가 인문학적 성격이 강하다던데 우리랑 사고방식 마니 다름?
제가 인문학적 사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다른점을 느낀건 같이 대화하는거보면 뭔가 좀 평화로워요. 학교에서도 경쟁같은것도 없고 서로 칭찬 많이해주고 격려해주고 그러네요.대부분 인종차별이든 뭐든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하거나 무시하지도 않는거같구요
거기가 우리랑 다르게 경제적 평등에 대해서도 의식을 하지? 대학생들도 노동 운동이나 정치적 참여 엄청 활발하다고 막 그러길래
애들이 정치나 경제에 관심이 있기는 한데.. 제가 잘 안물어보기도 해서 술먹을때 말고는 그런이야기는 잘못듣는거같아요. 딱히 눈에띄는건 없는거같네요
친구 없... 흠흠
근데 진짜 부럽다 ㅠㅠ
쒸익... 갑자기 팩트로..
괴팅겐이네 ㄷㄷ
흐 시발 졸업논문 제도 부럽네 우린 자유방임이던데 시발
괴팅겐인건 어케암?괴팅겐이면 선배가 힐베르트 가우스 이렇네 ㅅㅂ
나도 독일서 대학나왔는데 괴물들이 있긴 함.(입학 당시에 imo 금 갯수로 역대 10위 안에 들었고 이미 석사과정까지 독학으로 다 끝내서 시험만 보면서 조기졸업 하고 간 애도 있었음.) 근데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한참 선배들(독일 잘나가던 시절)쪽에 괴물이 훨씬 많았음. 10살에 대학 입학해서 20살에 Dr. Dr. Dr. 달고 나간 사람 얘기도 있었고...
독일 잘 나가던 시절이 언제 이야기임??
미쳤다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글만 읽어도 자존감 팍팍 떨어지네. 저런 애들이 수학 공부하는거지 나 따위가 뭔 수학을 한다고 깝치나 하는 생각 든다
워우..20살에 Dr.Dr.Dr.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