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였는데 수학을 다시 제대로 공부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초등학교 수학부터 다시 공부하고 있는 문과 대학생입니다. 초등학교 수학을 살펴보면, 제일 먼저 덧셈에 관한 내용이 나오잖아요. 덧셈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개념이죠. 그래서 이 부분은 너무나 기초적이고 누구나 알만한 개념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넘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덧셈이 앞으로 나올 수학의 개념들에서 계속 등장하고, 실생활이나 다양한 분야의 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 개념을 확실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기로 하였습니다.

덧셈을 공부하면서, '더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덧셈은, 사람이 먼저 특정한 개념(범주)을 '설정하고', 그 개념(범주)에 해당되는 사례들을 모으는 것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바구니 안에 바나나, 포도, 사과, 수박, 오렌지, 당근, 시금치, 양파, 양배추가 들어있다고 해봅시다. 여기서, 과일의 양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일>이라는 개념(범주)을 먼저 설정하고, 그 개념(과일)에 해당되는 사례들을 바구니 안에서 찾아낼 것입니다. 탐색해보면 바나나, 포도, 사과, 수박, 오렌지(사례)가 과일(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이제 과일의 양을 사람이 쉽게 인식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언어(기호)로 표현해야 합니다. 바나나, 포도, 사과, 수박, 오렌지가 모두 과일입니다. 개개의 대상들이 하나의 동일한 개념에 속하기 때문에, 모든 개개의 대상을 '1'이라는 기호가 나타내는 크기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즉, 바나나도 1, 포도도 1, 사과도 1, 수박도 1, 오렌지도 '1'이라는 기호가 나타내는 크기로 볼 수 있죠. 이제 과일의 양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포도+사과+수박+오렌지 = 1+1+1+1+1 = 5
과일은 5개입니다.

저의 생각을 다시 정리하면, 덧셈은 먼저 사람의 인위적인 특정한 개념/범주 설정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그 개념의 해당되는 사례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입니다.

저의 질문은 '제가 덧셈에 관해 잘 이해했는가?' 입니다.
약간 길었던 수포자의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만약 제가 잘 이해했다면 이것이 한 집합의 원소의 개수를 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