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서 수학을 계속하고 싶어.
수학 뿐만 아니라, 공학, 물리학, 컴퓨터과학 등에서도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딱히 분야는 상관 없음.


좀 더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어린시절 이야기였어.

나는 길에서 개미를 관찰하는게 취미였다. 그렇게 개미를 관찰하며 아지랑이 현상을 자주 봤는데, 그 아지랑이를 설명하고 싶었다.
물론 4살 정도 되는 나이었기에 일반물리학에 나오는 고전역학은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 세상에 있는 공기나 빛의 존재는 인식하기 어려웠어.

말하자면 4살에는 야구공이 어떻게 날아가는지는 이해하지만, 분자가 어떻세 움직이는지, 빛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할까?

그것 때문에 화학, 물리, 수학을 4살 때부터 공부했어.
도서관에 가서 혼자 미적분학 책을 보고, 일반물리학, 일반화학을 공부했지.


초등학교 2학년 무렵에는 모터나, 현미경 등 여러 장비들을 선물받게 되어서 실험들을 많이 했다. 가장 기억에 나는것은 내가 만든 회전 발생장치 (디지바이스 걸어서 걸음수 채우는게 싫어서)로 디지바이스 흔든 기억이 난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지 못했어.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 그냥 펜과 컴퓨터로 공부하는게 문과라고 배워서 나는 문과에 진학하려다가 고2때 급격히 이과로 전향하게 된다.


그렇게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Ricci Flow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수학과 학부, 석사과정 수업을 전부 듣고 물리학과 4대역학, 경제학을 전부 공부했어.
약간 나는 제임스 사이먼, 앨런튜링, 아인슈타인 같은 느낌이었다고 할까? 계속 해석기하학을 파다가 정신병에 걸릴것 같아허 기하학을 접으니까 좀 상태가 나아졌다.


그렇게 해석기하학에서 대학원때는 해석학으로 전공을 변경했다.
평소에 공부하고 싶었던 제어이론, 데이터과학, 로봇공학, 진화학 등도 공부했지.
회로설계도 직접 해보고, 직접 인공지능 학습도 시켜보고 여러가지를 했어.

이렇게 여러가지를 경험해보니까 이전과는 다른 경지에서 새롭게 수학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지.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시도하는게 새로운 트렌드이다보니까 직접적인 조언이나 도움을 받기 힘들어서 아무런 성과가 없네.
뭐 딱히 성과는 신경쓰지 않는 편이지만... 안타깝기도 해.

선구자란 것은 개시발 두들겨 맞는 샌드백 같은 존재구나? 이런 느낌. 그냥 내 이전 지도교수님처럼 60년 전에 연구할법한 주제로 메뉴얼대로 연구하면 진짜 편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