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0은 수가 아니다, 그 대신 그것은 일종의 모든 수가 그 위에 존재하는 밑바탕과도 같은 것이다, 혹은 모든 수가 그 안에 존재하는 그릇과도 같은 것이다. 일반적인 수와 0과의 관계는, 마치 세계의 여러 형태를 가진 대상들과, 그러한 대상들을 담고있는 비어있는 공간과의 관계와도 같다. 사실 세계의 모든 형태가 있는 대상들은 항상 형태가 없는 비어있는 공간 속에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일반적인 수와 0은 서로 반대되는것이 아니다, 즉 0은 특정한 수가 있을때는 존재하지 않다가, 오직 모든 수가 사라져야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 대신 오히려 0은 모든 수들이 존재하는 와중에도, 항상 그러한 모든 수들과 함께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모든 수는 항상 해당 수에 0을 더한 값과도 같다. 즉 0은 항상 모든 수와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일반적인 수들을 통해서 0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의 방식이다, 즉 그것은 예를 들어서 3-3=0이 되는 식이다. 그리고 그것은 비유해서 설명하면 과일이 3개 담긴 상자에서 과일을 3개 빼는것이다, 그리하여 비어있는 상자만이 남게 되는것이다, 물론 상자는 과일이 존재할때는 없다가, 모든 과일이 사라지고 나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사실 그 속에 과일이 들어있을 때도 상자는 항상 함께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번째는 +의 방식이다, 즉 그것은 예를 들어서 3+(-3)=0이 되는 식이다. 그리고 그것은 역시 비유해서 설명하면 물질 입자가 3개 들어있는 상자에 반물질 입자 3개를 더해서 둘을 상쇄시켜서 둘 다를 없에는 것이다, 그리하여 비어있는 상자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물론 역시 상자는 그 속에 입자가 존재할때는 없다가, 모든 입자가 사라지고 나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사실 그 속에 입자가 들어있을때도 상자는 항상 함께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0을 제외한 모든 수는 자기 자신에 자기 자신을 더하면 다른 값이 된다, 즉 형태를 가진 모든 대상은 서로 중첩될수 없는 것이다, 반면 0은 자기 자신에 자기 자신을 더하더라도 동일한 값을 가지는 것이다, 즉 형태가 없는 비어있는 공간은 서로 중첩될수 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