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내년부터 AI 단과대학 신설…‘AI 인재’ 키운다
최지원 기자
최지원 기자
입력
2025.12.11. 오후 6:01
KAIST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단과대학을 신설한다. AI 대학 신설과 함께 학생 정원 300명을 신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KAIST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다른 과학기술원에도 AI 단과대학을 신설해 AI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AIST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AI 단과대학을 신설해 내년부터 학생 모집을 시작하기로 했다. KAIST는 AI 대학 산하에 AI학부(AI컴퓨팅학과, AI시스템학과)와 AX학과, AI미래학과를 신설한다.
AI컴퓨팅학과는 AI 이론, 알고리즘, 수학 등의 교육을 통해 최신 AI 모델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AI시스템학과는 고연산·저전력 AI 반도체 개발 등을 위한 AI 하드웨어 전문가를 육성한다. AX학과는 △데이터·콘텐츠AI △물리·제조AI △바이오·소재AI △AI지속가능성 등 4개 특화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AI 융합인재를 기르는 것이 목표다. AI미래학과는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과 윤리, AI 정책 등과 관련된 미래 전략가를 육성한다.
KAIST는 AI 대학 신설을 통해 학부 100명, 석사 150명, 박사 50명 등 학생 정원 300명을 신규 확대한다. 학부 과정은 내년 봄학기부터 개시돼 내년에 2학년이 되는 학생부터 AI 대학 4개 학과를 주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KAIST는 1학년은 전공을 정하지 않는 무학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2학년부터 전공 선택이 가능하다. 대학원 과정은 내년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부는 2027년도에는 KAIST를 포함한 4대 과학기술원에 모두 AI 대학을 신설해 지역 전략사업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만들 방침이다.
미 법원, '테라사태' 사기혐의 권도형에 징역 15년 선고
이지헌 기자
입력
2025.12.12. 오전 7:07
수정
2025.12.12. 오전 7:08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이하 테라) 발행과 관련한 사기 등 혐의로 미국에서 형사재판을 받는 권도형(34) 테라폼랩스 설립자에게 법원이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는 11일(현지시간) 열린 선고 공판에서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권씨의 형량을 이처럼 결정했다.
앞서 권씨는 지난 8월 사기 공모 및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권씨 형사재판은 유무죄 심리 절차 없이 곧바로 형량 선고 절차로 넘어간 상태였다.
미 검찰은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의 형량 경감 또는 조정) 합의에 따라 권씨에게 최대 12년 형을 구형했고, 권씨 변호인은 몬테네그로에서의 구금 생활과 한국에도 추가 형사 기소에 직면한 점을 고려해 형량이 5년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해왔다. 결국 구형량보다 더 높은 형량이 선고됐다.
검찰은 실형 구형과 별개로 플리 바겐 합의에 따라 권씨를 상대로 1천900만 달러(약 279억원)와 그 외 다른 일부 재산을 환수하기로 했다.
앞서 미 연방검찰은 지난 2023년 3월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이후 권씨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긴 바 있다. 권씨는 작년 말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으며, 자금세탁 공모 혐의가 추가됐다.
이들 9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권씨는 최대 130년형에 처할 수 있었다.
권씨는 미국으로 신병 인도 직후 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으나, 지난 8월 돌연 입장을 바꿔 사기 공모 및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혐의 등 2개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미 법무부는 플리 바겐 합의에 따라 권씨가 최종 형량의 절반을 복역하고 플리 바겐 조건을 준수할 경우 이후 국제수감자이송 프로그램을 신청하더라도 미 법무부는 이를 반대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이에 따라 권씨는 최종 형량의 절반 복역 후 본인 요청에 따라 한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있다.
권씨는 미국 내 형사재판과 별개로 한국에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권씨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후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법적 쟁송을 벌이다가 결국 미국으로 송환된 바 있다.
테라폼랩스는 스테이블코인 테라를 발행하면서 '테라 프로토콜'이라는 알고리즘을 통해 미화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테라폼랩스 주장과 달리 달러화 연동이 깨지면서 수많은 약 4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 피해를 유발한 바 있다.
pan@yna.co.kr
상설특검, '쿠팡 수사외압 폭로' 문지석 14시간 참고인 조사(종합)
권희원 외 2명
입력
2025.12.12. 오전 1:56
수정
2025.12.12. 오전 1:57
'쿠팡 수사외압' 폭로 문지석 검사, 특검 참고인 출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상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안권섭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2.1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권희원 전재훈 기자 =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폭로한 문지석 부장검사가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에 출석해 14시간 가량 조사받았다.
상설특검팀은 11일 오전 10시부터 12일 0시 4분께까지 문 부장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상설특검팀은 엄희준 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이 새로 부임한 주임검사를 불러 쿠팡 사건을 무혐의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올해 2월 이전까지의 사건 경과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부장검사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당시에 있었던 일을 모두 확인했고 가지고 있는 자료를 전부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설특검은 문 부장검사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시간 순서대로 재구성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필요한 증거 정리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은 올해 1월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과 관련해 쿠팡 측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4월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사건을 수사했던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 10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엄희준 당시 지청장과 김동희 당시 차장검사가 쿠팡에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자신과 주임 검사는 쿠팡의 취업규칙 변경이 불법이라고 주장했으나 김 전 차장이 '무혐의가 명백한 사건'이라며 회유하고, 엄 전 지청장은 올해 2월 새로 부임한 주임 검사를 따로 불러 쿠팡 사건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것이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안권섭 특검이 이끄는 특검팀은 지난 6일 수사 개시를 선언한 지 5일 만에 문 부장검사를 소환했다.
문 부장검사는 조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상설특검이 모든 진실을 규명하기를 바란다"며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잘못이 있는 공직자들은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인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성실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제가 제출한 진정서와 사건 경과 관련 모든 자료를 오늘 처음으로 모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설특검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문 부장검사를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hee1@yna.co.kr
권희원(hee1@yna.co.kr)
박재현(trauma@yna.co.kr)
전재훈(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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