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직원 주식 보유조건 완화로 채용 경쟁력 강화…챗GPT 성능·기능 확대
박종진 기자
박종진 기자
입력
2025.12.14. 오전 11:08
수정
2025.12.14. 오후 12:03
오픈AI가 직원 주식 보유 조건이던 6개월 이상 근무를 폐지하며 우수 인력의 입사 유인을 늘렸다. 빅테크 채용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책임자는 “이번 주식 부여 조건 완화는 신입사원이 주식을 받기 전에 해고될 걱정 없이 과감하게 입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의 이번 직원 주식 보유 조건 완전 폐지 결정은 AI 업계의 최고 기술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오픈AI는 앞서 4월 신입사원 주식 부여 기간을 업계 표준인 12개월에서 6개월 이상으로 단축한 바 있다.
업계는 통상 우수 신입사원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1년 이상 근무 시 주식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한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 플랫폼과 구글, 앤트로픽 등 AI기업들이 1억달러(약 1478억원) 이상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업계 최고 직원을 유치하기 위한 채용 시장 경쟁은 심화됐다.
빅테크 기업이 모두 고액연봉을 제시하며 AI 전문인력들은 가장 매력적인 조건을 기다릴 수 있게 됐고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은 빠르게 떠나는 추세다.
오픈AI는 경쟁사와 치열한 인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른 IT기업보다 훨씬 많은 주식 기반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이 입수한 오픈AI가 투자자에 보낸 재무 자료에 따르면 올해 관련 비용으로 60억달러(약 8조865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예상 매출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만큼 채용 경쟁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오픈AI는 AI 프론티어 모델 성능과 '챗GPT' 등 서비스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최신 모델 공개 한 달 만에 전문 지식 업무에 특화된 'GPT-5.2'를 선보이며 구글 '제미나이3'와 앤트로픽 '클로드 4.5' 등 타사 최신 모델과 성능 경쟁에 불을 붙였다. 박사급 추론능력 벤치마크에서 경쟁사 모델 성능을 제쳤다.
또 파트너십 확대로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어도비와 협력해 챗GPT에서 자연어로 포토샵 등 어도비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와 협력으로 AI 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에서 디즈니·마블·스타워즈·픽사 등 캐릭터 IP를 활용한 영상 생성도 가능해졌다.
AI 특화 하드웨어 개발도 재차 시사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 창립 10주년 간담회에서 “스마트폰 대체가 아닌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재정의하는 '제3의 기기'를 늦어도 2년 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제미나이3 뜨니, 퍼플렉시티가 타격...국내 AI 챗봇 시장 지각변동 시작
김성민 기자
김성민 기자
입력
2025.12.14. 오후 3:09
수정
2025.12.14. 오후 8:50
스마트폰 화면에 딥시크(Deepseek), 챗GPT(ChatGPT), 코파일럿(Copilot), 퍼플렉시티(Perplexity), 제미나이(Gemini) 등 인공지능(AI) 앱 아이콘이 표시돼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최근 구글이 내놓은 새 인공지능(AI) ‘제미나이 3’가 좋은 성능을 보이면서 국내 AI 챗봇 시장이 지각변동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가 여전히 국내 AI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구글이 제미나이 3를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고, 퍼플렉시티는 이용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다.
14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이 제미나이 3를 출시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3주간 챗GPT는 주 평균 활성 이용자(WAU)가 869만~880만명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 설치 건수는 주 평균 20만건에서 19만건으로 1만건 정도 줄었다. 반면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1만6000명 수준의 WAU가 2만2900명대로 급증했다가 2만1300명대로 안정화됐다. 지난달 17일 주간 5만967건이던 신규 설치 건수는 한 주 만에 두 배인 11만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미나이 3 성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며 챗GPT 대신 제미나이를 신규 설치한 사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AI 검색에 특화하며 인기를 끌었던 퍼플렉시티는 사용자와 신규 설치 모두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퍼플렉시티 WAU는 45만5600여 명에서 43만6500여 명으로 하락했고, 설치 건수도 1만6900여 건에서 1만2100여 건으로 줄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구글 제미나이 성능 향상이 앞으로 더 빠르게 진행될 경우 현재 챗GPT 중심의 ‘1강 다약’ 구도가 챗GPT·제미나이 중심의 ‘2강 다약’ 시대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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