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업개요서 보니 '무면허' 21그램…뒤늦게 '수습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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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2.27 18:38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계약 과정을 저희가 살펴봤습니다. 사업개요서에는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할 수 없는 공사가 여럿 적혀 있었습니다. 자격이 없는 이 업체와 계약을 맺고, 뒤늦게 수습책을 요구한 정황도 파악됐습니다.





종합 건설업 면허가 없는데도 대통령 관저 공사를 경쟁 없이 수의 계약으로 따내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21그램은 면허가 있는 인테리어 공사만 맡는 것으로 알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태영/21그램 대표 (지난 10월 14일) : 저희는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서 관저 공사 계약을 맺었고…]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정부청사관리본부가 21그램 계약을 맺기 전날인 2022년 5월 24일, 조달청에 제출한 사업개요서에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다른 항목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21그램이 면허가 없는 기계, 전기 그리고 소방 공사까지 사업 내용에 적혀있었던 겁니다.


그런데도 21그램은 이미 9일 전 공사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수상한 움직임은 계속됐습니다.


2022년 7월 공사감독자였던 권모 정부청사관리본부 과장은 내부 직원에게 추가 계약 추진안을 이메일로 보냅니다.


그러면서 "21그램에, 면허가 없는 일부 공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생각해달라 했는데,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면허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1그램에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이후 21그램은 15개의 무자격 업체에 불법 하도급을 줬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관저 공사를 총괄한 김오진 전 비서관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 황모 씨가 21그램이 자격이 없는데도 계약을 맺도록 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건희 특검이 내일이면 180일 동안의 수사를 마치게 됩니다. 어제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씨를 추가로 기소했는데요. 정수아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뇌물죄가 아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네요?


[기자]


네, 특검이 뇌물죄를 적용할지 여부는 마지막까지 장시간 회의를 하면서 고심했던 부분으로 알려졌는데요













특검은 김건희 씨가 귀금속과 금거북이, 명품 시계, 이우환 화가의 그림 등 모두 합해 2억 9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봤습니다.


인사나 이권 청탁 대가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고 결론 내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사위는 한덕수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죠.


임명권자는 한 전 총리지만, 당시 한 전 총리는 자신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뽑아달라 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2022년 6월 28일) : '걱정 마시고 하여튼 뽑아주십시오' 그랬더니 며칠 뒤에 박성근 전직 검사님을 딱, 이력서를 하나 보내주셨더라고요.]


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임명하고, 직접 임명장을 줬고요.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이 전 위원장의 경우 인수위 시절부터 여러 번 추천을 받아 임명했단 입장입니다.
















특검은 뇌물죄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찰 국수본에 이첩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기소한 김기현 의원 부부의 로저비비에 가방 전달 의혹도 대통령 개입 여부와 대가성 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뇌물 혐의 수사를 국수본에 넘겼습니다.




























경찰에서 김 씨가 받은 금품이 공직 임명의 대가성이었고,







 윤 전 대통령이 이를 인지했는지 규명하는 부분이 핵심이 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