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기법의 변형: 단일 수사관의 역할 전환

단일 수사관이나 단일 팀이 심문 과정에서 '굿캅'에서 '배드캅'으로 역할을 전환하는 변형된 전략은 초기 라포 형성을 무기화한다. 이 접근법은 우호적인 태도로 시작하여 용의자의 방어기제를 낮춘 뒤, 점차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용의자가 상황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게 만들어 심리적 균형을 무너뜨리는 효과가 있다.

사례 1: David Tronnes 사건

이 사례는 동정적인 분위기로 시작된 심문이 어떻게 순식간에 공격적인 대질심문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초기 접근 ('굿캅'): 형사들은 초기에 "동정적이고 비대립적인 어조"를 유지하며 비적대적인 틀을 만든다. 이는 Tronnes를 거짓된 안도감에 빠뜨려 서사를 확장하도록 유도한다.

• 역할 전환 ('배드캅'): 결정적인 순간, 여성 형사는 이 틀을 산산조각 내기 위해 직접적이고 비난적인 질문으로 급격히 전환한다.

• 분석: 이 갑작스러운 전환은 심리적 채찍질을 유발한다. 용의자는 인식된 동맹이 사실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설계자였음을 깨닫게 되는데, 이러한 배신감은 일관된 공격성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방어기제를 무력화시킨다.

사례 2: Grant Amato 사건

Grant Amato 사건의 심문은 초기 라포 형성 시도가 실패했을 때, 수사관이 즉시 비난과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전략적 전환을 보여준다.

• 초기 접근 ('굿캅'): 수사관은 처음에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려 시도하며 Amato의 협조를 유도한다.

• 역할 전환 ('배드캅'): Amato의 진술에서 명백한 모순이 발견되자, 수사관의 태도는 즉각적으로 변한다. 그는 더 이상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하지 않고, 증거를 기반으로 직접적인 압박을 가한다.

• 분석: 이 사례는 수사관이 용의자의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전술을 조정해야 함을 보여준다. Amato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자, 수사관은 즉시 압박 수위를 높여 그가 더 이상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시켰다. 이 전략적 전환은 '게임'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로 작용한다.

이 변형 기법은 용의자가 초기에 형성된 신뢰 관계 때문에 수사관의 태도 변화에 더 큰 배신감과 심리적 충격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이제 지금까지 분석한 내용을 종합하여 '굿캅 배드캅' 기법의 본질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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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통제된 위협과 안도의 이중주

본 보고서에서 분석한 '굿캅 배드캅' 기법은 '착한 경찰'과 '나쁜 경찰'의 연기가 아니라, 용의자의 의사결정 구조를 조작하기 위해 **위협(불안감 조성)**과 **안도(해결책 제시)**라는 두 가지 요소를 정교하게 사용하는 심리 전술임을 재확인한다. '배드캅'은 위협을 통해 용의자를 심리적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바로 그 순간 '굿캅'이 안도라는 동아줄을 내려주어 용의자가 자발적으로 그 손을 잡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JCS 녹취록 사례들은 고전적인 2인 1조 기법부터 단일 수사관의 역할 전환에 이르기까지 이 전략의 다양한 적용 방식을 보여주었다. 고전적 기법은 외부의 구원자를 만들어내는 반면, Tronnes 사건에서 보듯 단일 수사관의 역할 전환 기법은 '굿캅'이 구축한 바로 그 라포를 무기화한다. 이 변형 기법은 용의자로 하여금 자신의 '구원자'가 조작된 허상이었음을 깨닫게 함으로써, 두 명의 수사관이 만들어내는 역학 관계보다 훨씬 더 강력할 수 있는 심오한 고립감과 배신감을 유발한다.

궁극적으로 '굿캅 배드캅' 기법의 본질은 용의자의 자백을 얻어내기 위해 통제된 환경 속에서 심리적 방향감각 상실과 조작된 의존성을 극대화하는 고도로 계산된 전략이다. 이 기법은 용의자에게 협조가 유일하고 합리적인 탈출구라는 착각을 심어주어, 사실상 외부에서 통제된 자백을 이끌어내는 심리적 이중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