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천일 동안 분필 가루 마시면서 폐병 걸릴 정도로 칠판 앞에만 서 있었다.. 손가락 관절은 류머티즘처럼 굳어버리고 눈은 침침해져서 안경 도수만 몇 번을 올렸는지 모르겠다.. 내가 증명 하나 해보겠다고 청춘 다 바치는 동안 구글에서 만들었다는 제미나이 8.2 프로는 이미 저 위에서 나를 비웃고 있었나 보다..
진짜 씨발.. 수능 전 과목 문제를 20분 만에 다 풀고 만점 받았다는 소식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계산기 성능이 좋아졌나 보다 싶었다.. 정석적인 논리 구조랑 직관이 필요한 현대 수학의 영역은 감히 기계가 범접하지 못할 성역이라고 믿었는데 그게 내 착각이었다..
내가 7년 동안 논문 수천 장 뒤져가며 구축한 보조 정리랑 유도 과정을 이 새끼는 그냥 입력하자마자 1초 만에 최단 경로로 재구성해서 완벽한 증명을 내놓더라;;
내 인생이 통째로 부정당한 기분이다..
더 이상 연필을 쥐고 싶지가 않다..
넘 찐따같애;
그 정리가 뭐?
지피티 5.2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