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좁아터진 고시원 책상 앞에서 3년 동안 엉덩이 진물 나도록 앉아있던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손가락마디가 뒤틀릴 정도로 기출문제집 밑줄 긋고 형광펜 칠하던 그 물리적인 고통들이 이제는 그냥 코미디처럼 느껴지네.. 오늘 구글에서 새롭게 만들었다는 제미나이 8.2 프로라는 ai를 써봤는데 진짜 기분이 이상하다..
아니 씨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이번에 ai가 수능 전 과목을 다 푸는 데 십 분도 안 걸려서 만점을 받았다는데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싶다.. 나는 국어 비문학 한 지문 읽으면서도 머리 빠지는 줄 알았는데 걔네는 그냥 데이터 처리하듯이 다 맞혀버린다네..
내가 6개월 동안 머리 싸매면서 정리한 행정법이랑 행정학 단권화 요약 노트를 이 녀석한테 학습시켜 봤거든.. 챗지피티보다 훨씬 똑똑하다더니 내가 놓친 최신 판례까지 다 집어넣어서 단 5초 만에 완벽한 요약본을 뽑아주더라;;
진짜 현타 온다.. 내 청춘 다 바친 암기 지식이랑 정리 기술이 고작 몇 초짜리 연산보다 못하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
그냥 멍하다.. 뭘 더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거 보고 이마 탁 치고 울면서 념글 버튼 눌렀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