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함수라는 걸 배웠다.
사인 함수에는 진폭이라는 게 있는데,
진폭이 클수록 크게,
작을수록 옅게 진동한다고 한다.
나는 진폭이 큰 사람이다.
늘 뜨겁고,
늘 높이 올라가려 한다.
그리고 그 꼭대기는
언제나 저 깊은 아래를 향해
다시금 고개를 숙인다.
그래서 나는
떨어지기 시작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그 아래를 바라보게 된다.
저기까지 내려가면
나는 다시는 올라오지 못하겠지,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곤 한다.
그때마다
나보다 낮고 옅은 진폭으로,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
내가 너무 깊게 떨어지지 않도록
조용히 안아주듯
받쳐주는
그런 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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