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도 끝난겸 갤에서 주요 떡밥이 도는 대표적인 2개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봄
# 논술 합격예측에 대해
서술형 시험이라는 논술의 특성상 무의미한 경우가 많음
내가 고대 시험칠때 옆에서 다 풀었다는애 입학하고 본적 없음(물론 더 좋은학교 갔을지도..?)
당시 정부에서 논술 본격적으로 잡기 시작할 즈음이라 시험이 점점 쉬워지고 있던추세였는데 공대기준 합격자 평균이 60점대인가 그랬음
학과마다 편차는 컸겠지만 대충 60점 정도 맞으면 엥간한 곳은 합격이 가능했을텐데 시험장에서 애들 말만 들어보면 60점은 거의다 넘음
사실 시험장에선 본인이 풀었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답이 틀린경우도 많고
커뮤에서는 서로 답비교를 하면서 본인이 답 맞았는지 여부는 얼추 아니까 시험장에서보단 좀더 신빙성이 있긴하지만 이것도 믿을수 없는게 답은 맞았지만 풀이과정이 엉터리인 경우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
특히 증명문제(애초에 이건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니)나 논리적인 함정이 있거나 표현이 까다로운 등 서술이 어려운 문제들의 비중이 높은 시험일수록 그 오차는 더 심해지겠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합격예측은 큰 의미가 없게 된다
다 풀었다는 주장하는 놈이(실제로 답은 다 맞긴 했어도) 문제 스타일이나 채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50점도 안되는 결과가 충분히 나올수 있는게 논술이니까
단적으로 2022 경희대 논술에 약대가 처음으로 들어오면서 입학처의 실수인지 2합5로 일반과랑 최저도 같고 문제도 같아서 실질경쟁률이 266.9:1이었음
아마 최저기준이 있는 시험 기준으론 근래 역대 최고 실질경쟁률일 것임
당시 같은시험지중 일반과중 수학과는 합격평균이 77.4였고 과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60점대가 합격평균이었음(컴공 71 전자 67.7 정디플 67.5)
그럼 약대는 몇점이었을까? 8명 뽑는데 예비2까지 돌아서 총 266.9*8=2135명 중 10등안에 들어야 하는데 이 합격판정을 받은 10명은 최소한 답은 다 맞았을테니 최소한 90점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되겠지만.. 놀랍게도 평균은 83.4점이다
커트라인(=10등의 점수)은 70후반정도로 생각됨
내가봤을때 당시문제들중 서술은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없었고(답을 얻었어도 중간중간 빠질수 있는 함정이 많거나 표현이 어려운 경우들은 거의 없었음) 증명 문제도 없고(다 답 구하는 문제) 아무래도 수능 선택과목 되고 첫해다보니 확/기가 지금보다도 몰라도 되는 수준으로 나왔는데도 그럼
반대로말하면 서술에서 점수차가 우리들 생각보다 많이 난다는 것이지.. 그리고 사실 그건 너네가 채점자 입장에서 답안지 한번 채점 해보면 충분히 느낄수 있음
그럼 답보다 서술이 훨씬 중요한가? 그건 당연히 아님
일단 답이 맞고 전반적인 논리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면 사소한 감점은 있을수 있어도 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정도의 감점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답이 틀렸다는건 어디서 틀렸는지에 따라서 점수 편차가 매우 커질수 있겠지.. 막판에 계산실수해서 답만 틀렸다면 모를까 초반부터 아예 엉뚱한방향으로 나가면 그 뒷 과정은 점수를 아예 못받을수도 있음)
일단은 내가 풀어낼 능력이 있는게 가장 중요하고 서술은 그 다음에 생각해야할 문제다
그러나 문제풀이 실력은 대체로 다 비등비등하기에 서술이 합격여부에 미치는 영향이 클 뿐이지
가령 작년 과기대의 경우 인기과는 합격평균이 90점 중후반인 경우도 있는데.. 이런경우는 답이 다 맞는 것은 기본 요건이고 서술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과기대는 서술에서 딱히 깎일만한 소지가 있는 문제가 거의 없긴 하다만..) 점수차가 나는 것에서 합불이 결정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됨
# 학벌에 대해
논란이 될수밖에 없는 내용이고 그냥 개인적인 내 생각이니 적당히 걸러보면 됨
사실 수험생들은 당연히 학벌, 입결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음 (그걸 위한 경쟁을 하는거니까..)
다들 알다시피 세간에서 이과는 설카포(소위 SPK)가 선호도가 가장 높고(요즘 포공은 위치때문에 연대를 선택하는 애들이 있다곤 들었는데 나땐 상상도 못할 일이었음 ㅎ) 연고대도 같이 묶여는 있지만 문과는 그래도 비등비등한(취향따라 가는) 인식이었는데 이과는 확실히 같은 학과면 연대를 선택하는 애들이 거의 대다수였다
수능을 망쳐서 최저광탈도 많았고 겨우 붙은곳이 고대 논술이라 감사히 가야했지만 내 기준에서 학교도 너무 꾸지리한 동네에 있고.. 학교가 여러모로 별로 맘에 안들어서 반수할까 생각도 없진 않았음
그런데 지금 생각은 그냥 적당한곳 빨리 입학하고 졸업해서 취업을 하자(혹은 자영업?) & 학교다닐땐 내가 필요한 역량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하자 이다
입시라는게 내가 노력한만큼 확실히 된다는 보장도 없고 한번 실패할 때마다 1년이 날라가는데 한해까진 몰라도(현재 N수비율이 30%정도는 되고 인서울 기준으론 N수생 비율이 거의 40~50% 정도도 된다고 하니 현재상황에선 반수나 재수까진 고려해볼순 있다고 생각함) 그 이상은 나중에 크리티컬하게 다가올수가 있다
특히 요즘 시장의 트렌드는 본인의 전문성( 본인의 과가 그걸 증명하든(대표적으로 의학계열), 아니면 본인이 할수있는거(=능력)로 증명하든)을 통해 취업해야하는 자리의 비중이 높아졌고 업황에 따라 부침이 심한편임
가령 컴공도 코로나때는 취업 잘되다가 지금 갑자기 한파잖아? 언젠간 또 풀리겠지만 사이클이란게 있고 학교다니면서 내가 모든걸 졸업시점까지 준비하기에 물리적으로 힘들수도 있고 취업준비시간이나 실질적 취업나이가 어느정도 존재하는만큼 본인의 집이 부유한게 아닌한(=취업할때까지 무한지원이 가능한게 아닌한) 삼반수/삼수 이상을 하는건 좀 고민히 필요하다고 생각함
물론 여러가지 조사결과상 인지도가 높은 학교일수록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것도 많고(1인당 투여되는 교육비 등을 고려할시) 기회도 많이 주어지는 것은 사실임
그러나 대학답지 않은 대학이 아닌한(ex. 학생들 수준이 너무 떨어져 대학내용조차 수업하지 않는수준이 아닌한) 생각보다 알아보면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지원프로그램도 많고 꼭 명문대만 그런게 있는것도 아니다
일정 인지도와 규모 이상의 대학이라면 최소한 "일반적인 진로 기준"으로는 대학 자체가 나한테 주는 이득보단 내가 거기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게 많음
개인적으로 비인서울->인서울 정도는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때 4수 5수 이런수준이 아닌한 웬만하면 올리는게 낫다고 생각하지만(비인서울 학교들은 지거국 및 일부 몇 학교를 제외하고는 학교 규모가 작아서 규모의 경제가 힘든 곳들이거나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인구감소의 상황에서 존립이 위험해지는 경우에 대부분 속하다 보니..) 인서울 내 대부분 학교는 내가 말한 기본적인 대학의 기능이 제공되다 보니 인서울 내에선 반수/재수까진 도전해보는건 몰라도 그 이상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
입시를 하는 때야 연고대랑 서성한은 엄청난 차이가 있고 서성한과 중경외시가 엄청난 차이가 있고 ... 이렇게 생각되겠지만 사실 이과에선 spk 정도급이 아니면(그리고 얘네들도 학교빨로만 먹고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일정 수준 이상 학교는 그게 그거고 본인의 역량이 훨씬 중요하다
대학 입학하고나서가 본격적인 시작이니 그 전단계인 대학입시에서 힘빼지 않는걸 난 개인적으로 바래
하여간 잡소리가 길었고 갤러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고
후기를 간단하게라도 써주면 정말 후배들한테 도움이 되니(본인이 어떻게 준비했는지, 그리고 완전한 복기는 당연 불가하겠지만 본인이 대충 얼만큼 풀은것 같다 이정도의 데이터라도 준다면 정말 도움이 됨) 써주면 정말 감사하겠음
-> (관련공지) https://gall.dcinside.com/mathlogic/550
좋은글 감사합니다... 부산약 치고나서 불안한 마음에 여기저기 글썼던걸 반성하게되네요... 마음 비우고 기다리겠습니다 - dc App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