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렇게 만든 세상이 원망스럽고
세상앞에 떳떳하지 못한 내가 원망스럽다.

1년간의 모습을 전부 찍어 보여주고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런데 수능과 대학은 내 노력이 그리 탐탁치 않았나보다.
작년과 처지는 달라진 것이 없다.
주변에 들려오는 합격 소식과, 친구의 합격소식을 온전히 축하할 수 없는 내 처지가 너무나 초라하구나.

입시에 재능이 필요할까?
나는 당연히 재능이 입시결과의 8할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재능으로 변별되는 부분은 상위 5%안에는 들어야 나타난다고 한다.
그 말인 즉, 상위 5%까지는 노력만 한다면 그가 천재이건 둔재이건 그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인가?
상위 5%는 커녕 상위 10%의 대학에 멈춰있어야하는 나는 무엇인가?
내가 노력의 끝을 보지 못 한 탓인가?
이것을 그저 운이라고 치부할수는 있는것인가?

이제는 정말로 모르겠다.

합격자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한다.

실패자들, 고생했다.
그대들의 노력여하에 관계없이 그대들은 슬퍼할 자격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