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앞서, 이 글을 본 모든 분들이 입시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역. 05년생. 수험생.
제 신분을 표현하는 단어는 꽤나 많지만,
2023년 한 해를 대표할 가장 좋은 단어는 '나태'입니다.
긴 말 않고, 지난 1년간 봤던 모의고사 성적을 까보겠습니다.
(앞에서부터 국 영 수 물1 생1)
3월, 서울교육청 모의고사 4 4 2 5 3
5월, 경기도교육청 모의고사 4 4 2 5 2
6월, 평가원 모의고사 4 2 3 2 6
7월, 인천광역시 모의고사 2 3 2 6 5
(여기서부터는 기억나는 대로 쓰겠슴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2 3 2 3 3
10월, 서울특별시 모의고사 3 4 2 4 3
그리고, 11월 대학수학능력평가 4 3 3 5 5
보시기에도 저는 입시판 병신 그 자체입니다.
( 굳이 말 안해도 다들 알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거 읽으면서 이미 '병신 ㅋㅋ 자랑하냐?' 하겠죠 ㅋㅋ 동감합니다. )
소위 '갓반고'에 들어가서, 2년 내신을 망친 뒤 정시파이터로 선택되었고.
평생에 다니지 않았던 국어, 영어, 수학 학원을 3학년때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뭐, 학원을 다녔다고 성적이 많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열심히 안 다녔거든요. 학원에 가서는 언제 수업이 끝날까를 고대했고, 숙제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안 했슴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후회되는 대목이지만, 어쩌겠슴까. 인정해야죠.
아무튼, 여차저차 공부를 소홀히하는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중학교 전교 1등을 했었던 흔한 대가리를 믿고, 3일간 반짝 공부하고 과탐 2등급이 뜨곤 했던 나태한 대가리를 믿고.
날짜도 잘 기억 안 납니다만, 8~9월.
수능을 접수했고, 내신이 쓰레기같았던 저는 6논술을 지원합니다.
(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아주대, 광운대, 인하대 )
수논갤 여러분과의 만남도 이로부터 시작했습니다! 하하!
앞서 수능 점수를 보셨듯, 서(강대)성(균관대)는 그냥 서성거릴 수만 있게 되었습니다.
최저는 바로 컷됐구요. 애초에 지금 생각해보면 왜 지원했는지도 모르겠슴다.
지금 추측컨데, 9월쯤 접수했으니까 '2개월이면 나머지 등급 올리고도 남지~' 하는 병신같은 마인드였을겁니다.
그렇게 12월. 저는 실낱같은 희망을 잡고 나머지 4개 대학 논술을 보러갑니다.
(한양대 논술은 그냥 놀러간다는 마인드였습니다. 이때부터는 저도 양심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12/15! 후루룩 가버린 시간처럼 제 대학 입시도 후루룩 날아갔습니다.
인하대 예비 X 불합격.
아주대 예비 90번대 불합격.
광운대 예비 X 불합격. ( 얘는 하나 빼고 다 풀었는데, 제가 뭔가 병신짓을 했나봄다. )
한양대는... 수험번호 입력도 안 했습니다. 어차피 떨어질꺼!
생각해보면 제대로 공부조차 안 하고 간 논술입니다.
확통은 경우의 수밖에 할 줄 몰랐고, 기하는 할 줄 모릅니다.
아주대 예비 90번대 뜬 것도 아주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생각해보면 신기합니다.
사실, 다른 학교는 모의논술 한 번이라도 풀어봤어도
아주대는 풀어본 적 없는데 말이죠. )
근데, 이미 뒈져버린 양심은 살아날 줄이 없나봅니다.
저는 지난 3년간 그따구로 공부해놓고 이 결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친 놈 아닙니까? 논술 6광탈하고, 심지어 6개중 두 개는 분수도 모르고 최저 있는 곳 썼고.
정시는 공부도 안해서 개같이 멸망했습니다.
제가 부모님이었다면, 뺨때리고 호적에서 팠을 겁니다.
여기서, 욕만 하고 있을 여러분들에게 제가 사연팔이 하나만 하겠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제가 제일 잘 했던 공부는 다름아닌 '정보과학'이었습니다.
컴퓨터 코딩에 관심이 있었고, 실제로 학기중에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소질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시험이라도, 1년 내내 100점을 유지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쓴 6논술 대학 과도 전부 컴공이나 소프트웨어 아니겠습니까?
(전 있잖아요, 컴퓨터공학과가 가고 싶었어요.)
아무튼. 뭔가 이상한데로 점점 빠지는 기분인데,
6논술 광탈 정시 지원 포기를 선언한 저는 이제 재수만 남았습니다.
내일부터 관리형 독서실 들어가서 공부하기로 했구요.
이 글을 쓰고 싶었던 이유도 앞으로 열심히 살자, 하는 각오를 남기고자 해서 그렇습니다.
뭐, 딱히 교육적이거나 교훈적인 이야기를 주고 싶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냥, 나 말고도 입시 떨어진 사람들이 있으면, 나같은 놈도 재수하니까 님들도 파이팅해보자 이거죠.
위쪽 어부님도 국문학과가 가고싶다고 하시는데, 어부님보다는 젊은 우리가 포기할 이유는 없지 않슴까?
전 없다고 생각함다.
저는 앞으로 고닉 파와서 수논갤 유저로 1년 생활하겠습니다.
우리, 1년만 보고 다음부터는 명문대에서 초면으로 봅시다.
ㅇㅇ(xxx.xxx) 말고, 명문대 학생 A와 B로서.
글이 이상하고 급작스럽게 마무리된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님이 이상하게 본 게 아니에요. 그냥 제가 병신같이 쓴거지 ㅋㅋ
여러분 모두, 1년 수고하셨습니다!
+) 양심 뒈진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25 고대, 연대 논술 과학 폐지인걸로 아는데, 제가 확통이랑 기하를 잘 모릅니다.
( 확통은 경우의수만 좀 합니다. )
기하나 확통을 평소 주말이나 이럴 때에 조금씩 해둬서 논술을 볼까 싶은데, 얼마나, 어떤 수준까지 해두면 좋을지.
인강밖에 없는데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좋을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고닉 ㅎㅇ임다
전 님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습니다 수능 63588이고 모의고산 보지도 않았고요 근데 단국대 예비2번뜬거보니까 논술은 실력도 중요한데 운이 50이라고 봅니다 그날에 제 실력에 비해 발상이 다 떠올랐으니까요 그러니 운에 기대지말고 정시 준비 해보시고 꼭 좋은 대학 가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 dc App
당연히 정시 주력을 도전할껌다! 조언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슴다 - dc App
기하 확통 공부는 시발점부터 틈틈히 ㄱㄱ헛 1월부터 시작하면 충분함 - dc App
감사합니다. 개념강의 들으면서 1월부터 천천히 나아가겠습니다! - dc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ㅋㅋㅋㅋ… 한때 웹소설 작가 하고싶다고 필사하고 글도 여럿 써봤었죠. - dc App
미기확수1수2 수학의정석 돌리고 기출 계속 돌리셈
조언 감사합니다! - dc App
자기 객관화 ㅅㅌㅊ 인데 재수성공하고 싶으면 갤에 오지 마셈 - dc App
갤의 순기능을 제가 밝혀내겠습니다 - dc App
인문논술 해보는건 어떰? - dc App
컴공. i am 신뢰에요~ - dc App
확통 기하는 일단 교과서 한 번 읽어보고 시발점부터 기출까지만 돌려보셈
Sir! - dc App
불행중 다행인것은 그래도 아주대 예비 90번을 받았다는 것인데 노베인데도 이정도면 수리논술을 할 실력이 있다고 생각함 그래도 1년 충분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임.. 연논 기확이 기확 자체를 잘한다고 잘푸는게 아니고 또 기확을 못한다고 못푸는게 아니라서 내 생각에는 개념을 완벽히 숙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알겠습니다.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 dc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파이팅하십쇼! 저는 생재수로.. - dc App
오 - dc App
올해 상황 개궁금
지금 어떻게 되셨나요?
이분 논술 최저 또 다 떨어졌답니다 ㅋㅋ 사람은 안바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