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학 2학년때 고3 4월부터 시작해서 막판까지 수업한 학생임


워낙 옛날이라서 이젠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학생 상황은 일반고, 내신은 4점대?, 수학모의 3~4등급 왔다갔다

수능범위 진도(그때 수1/수2/적통/기벡인가 그럼)는 1번은 나간상태였고 수1은 기출한번은 돌린상태라 수2부터 수능기출 돌려달라는게 의뢰내용이었음


학부모 왈 전형적인 '우리애 원랜 잘했는데 공부 안하다보니 이렇게됐어요' type

1학년때 해보면서 몇번 낚였었기 때문에 맨첨엔 학부모 인사이트가 없나했는데.. 가르쳐보니 얜 정말 그런케이스긴 했음

성적표를 보진못해서 믿진않았지만 학부모왈 고1 6월?은 all 1이었다고 함


하여간 가르쳐보니 정말 골때렸는데 일단 더럽게 불성실했음

수능직전까지도 게임을 놓질 않고 숙제를 다 해온것도 손에 꼽을정도였는데 그마저도 알고보면 제대로 안하고 겉으로만 해온것처럼 꾸밈 (그렇게 하는주제에 제멋대로 짝수번만 홀수번만 풀고오는건 예사였음)

내가 1학년때 운좋게 성실한학생 위주로 만나서 그런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음, 사실 지금의 내가 맡는다 해도 자신은 없음 ㅋ

학부모가 괜찮은사람이라 했지 이상한사람이었으면 때려쳤을정도?


그래서그런지 영어/탐구는 이미 망해있고(4~5등급대) 수학도 3등급 유지할정도는 되는데 2등급이상은 절대 못올라가는 그런 상황이었음

얘가근데 이상하게 국어성적은 2등급이 무조건나옴

국어가 그땐 A/B 나뉘던시절고(2014~2016 한시적으로) 국어 A는 쉬운거고 이과가 치는시험지긴 했는데 그래도 아예 공부를 1도 안하고 국어는 2등급이 나오더라

웃긴건 본인 스스로도 신기해했음


학부모는 학생한테 질려서 어쨌든 인서울만 해주면 고맙겠다 이랬고 n수는 학생이든 학부모든 절대 할생각 없다고함

근데 영어/탐구는 본인이 절대 못해먹겠다고 함..ㅋ

6모에서도 성적이 병신같이 나오니까 상담하면서 나머지과목 못올리면 수학 잘나와도 힘들수가 있다 & 근데 얘 하는 꼬라지를 보니 그럴거 같진 않고 어차피 n수 안할건데 걍 논술이나 질러보자 하니까 학부모가 기겁을 함

사실 나도 그때 방법이 있어서 얘기한건 아니었고 1학년때 논술과외는 일단 수학 1등급은 나오는애들 대상으로 상위권학교 위주로 했기때문에 이런애가 논술을 할수는 있나? 근데 방법이 없으니까 라는 생각이었음

그래서 6모 이후로는 해도 안나오는 영어는 던지고 국어, 수학(또는 과탐)으로 2합 최저나 맞추자 전략으로 가고 논술을 추가해서 수업함(인강 듣게 하고 난 기출+인강보충)

당연하지만 문제 답내오는거조차 제대로 안해오는애가 서술? 그딴걸 해올리가없지 ㅋ 그래도 어쩔수가 없었음

다행히 국어캐리로 2합5 최저는 다 맞쳐줬고 수능이후 논술 final(걍 기출이나 풀어주는거)까지 하고 끝냄

난 애의 꼬라지를 알고있으니 당연히 다 떨어질거라 생각했고 학부모나 학생도 기대안함, 일단 학부모는 전문대라도 가는게 4년제 이상한데 가는거보다 차라리 나은지 고민하고 있었음


근데 12월에 갑자기 학부모한테 연락이 왔는데 동국대를 붙었다고 연락옴

동국대는 당시 수능전이었어서 얘한테 어떻게 풀었는지 시험끝나고 물었는데 수학은 답은 맞았고 과정도 얼추맞은거 같았는데 과학을 1문제는 헛소리적은거 같아서 걍 안된거같다 이랬거든 근데 그게 됨 ㅋㅋ (당시 동국대는 수학 1문제 40점 + 과학 2문제 60점이었고 과학이 공통과학으로 다 나왔음)


이걸보고 논술이 단순 인서울 목표 기준으론 생각보다 좋구나 & 수학 3등급정도도 논술 할만할수 있겠구나 & (동국대보다 더 낮은학교들도 다 떨어졌는데 수능이전 시험이 확실히 경쟁률이 낮아서 가능성이 높구나) 정도를 알게됐음

사실지금은 인원이 그때에 비해선 많이 줄긴했어도 중위권 이하 학교들은 상위권학교만큼 박살내진 않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여전히 나쁘진 않음, 일단 시험범위가 예전보단 훨 적은셈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