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나 커뮤니티에서 이야기가 점점 와전되고있는 듯 하여 이렇게 글 작성합니다.

사건 발생 당시 황당하긴 했지만 나중에 크게 문제될 것이라고 생각은 못해서 기억을 최대한 더듬어서 써보겠습니다. (따라서 선후관계가 명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만 기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글을 쓰는 과정에서 주관적인 입장이 묻어들어갈 수는 있기에 최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수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고사실 내부에 상황이 발생 할 때마다 시계로 시간을 체크한 것이 아니기에 시간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험 전>

대략 12시 50분 경, 감독관님 두 분께서 답안지와 연습지를 배부하셨습니다. 이때 여자 감독관님께서는 답안지는 무조건 검정색 볼펜으로만 작성해야한다고 하셨고 이는 추후 전화통화를 하신 후에 번복하셨습니다. 문제지는 시험 시작 5분전에 나눠주겠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1시경, 자습하던 자료를 모두 가방에 넣고 대기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시험 전에 찾아보았을 때, 시험 시작 전에 자습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공부하던 것을 집어넣으라 하셔서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감독관님이 말씀하신 거라 그런가보다 하고 전자기기를 끄고 가방에 넣었습니다.

1시 05분 경, 갑자기 시험지를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수험생들은 당황했지만 일단 주시니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감독관님들은 직접 돌아다니시면서 수험생들에게 한 장씩 배부하셨습니다. 다만 시험지를 팔랑팔랑 들고다니시는 탓에 문제 자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직사각형 그림과 원 두개가 겹쳐있는 도형을 보기는 하였습니다. 문제지는 배부하며 바로 연습지 밑에 깔도록 지도하셨습니다.

그 후 수험생들은 그 상태로 대기하였습니다.

그러다 대략 1시 15분 경, 감독관님께서 본인들이 시각을 착각하여 문제지를 잘못 배부하였다며 다시 일일이 수거해가셨습니다. 문제지를 모두 수거해 가신 후 다시 자습해도 된다고 알려주셨으며 1시 40분 쯤에는 자습하던 자료를 가방에 넣고 1시 55분에 문제지를 다시 배부하신다고 말씀하셨고 그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문제지를 다시 회수해가신 후에는 너무 긴장해서 가져온 자료에 시험 중 행동강령을 정리하며 마음을 다잡고있었습니다. 저는 이 당시만 해도 챗gpt가 문제를 풀어준다는 사실도 모르긴 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수험생들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 맞습니다.

1시 40분에는 자습하던 것과 휴대전화를 꺼서 가방에 넣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 가방은 따로 모아두거나 걷어가지 않고 의자 뒤에 두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시험 도중>

3시경, 문제 오류가 있다는 사실과 시험 시간을 20분 연장하여 3시 50분에 시험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구두로 공지하고 강의실 앞 화이트보드에 정오사항을 빨간색으로 적어두셨으며 안보이는 학생에게는 프린트된 인쇄물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복기한 시험 과정입니다.

이 이후로는 제 주관적인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독관님들의 착오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고 시험 자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있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문제지 배부 시간을 착각한다거나, 볼펜으로만 작성해야한다고 착각한다거나. 또한 공지사항을 말씀 하실때마다 말 끝을 흐리고 말하다 마는 것처럼 이야기하셔서 짜증이 조금 났습니다. (남자 한 분 여자 한 분 이셨는데 두 분 다 그러셨습니다.)

제가 너무 긴장을 한 탓에 주변을 잘 둘러보진 않았지만 분명히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있었고 문제지 회수 이후 화장실도 자유롭게 다녔습니다.

또한 시험 중에는 강의실 문을 활짝 열어두어 밖에서 대기하시는 다른 조교님들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냥 전반적으로 고사장 분위기가 중학교 내신 시험보다 별로였고 체계 자체가 허술했습니다.

수험표 확인을 할 때에도 수험생의 얼굴과 대조하는 것이 아닌 수험표와 신분증을 대조하시는 걸 보고 당시에 충분히 대리 시험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실도 계단식이라 마음만 먹으면 컨닝도 그리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지를 들고 돌아다니실 때에도 펄럭이며 돌아다니셔서 그 고사장 내에서는 1번 문제와  6번 문제의 그림을 못 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시험지를 몰래 뒤적여 문제 자체를 봤다는 건 또 다른 문제이지요. 그런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또 한 학생이 질문이 있어서 손을 들고있는 데도 보지 못하여 체감상 그 학생은 5분 정도 손을 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만 담으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연세대의 현명한 대처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