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올해랑 작년 모의 풀어보고 느낀 점 적어봄

일단 나는 기본적으로 정시위주 수험생이고, 논술 병행. 재종에서 2월부터 수업들으면서(일주일에 2시간씩) 기본적인 확통/기하는 어느정도 했음.
참고로 내가 여기서 수학 잘 한다고 할 실력은 아니지만, 적어도 6월 84점 1등급을 찍기는 했음. 아예 씹허수는 아님.


1. 배점은 (공통/미적 > 기하 = 확통), 난도는 (기하 > 공통/미적 >>>> 확통)

밑에 다른 분들도 쓰긴 했지만 확통이 존나 쉽고, 기하는 꽤 어려움. 근데 배점은 둘이 동일해서 일단 확통은 다 맞고 들어가야 한다고 봐야할 듯. (ㄹㅇ 확통 못 풀면 합격각이 안나옴)

모의논술 확통은 거의 확통을 안 배운 인간도 풀 수 있게 만들어 놨음. 그나마 올해 모논은 E(X)가 뭔지는 알아야하니까 교과서를 보긴 봐야 풀린다는 정도... 확통을 비중 있게 보진 않을거라는 의도라고 봐야할 듯

모의논술에서 보여준 대로 똑같이 출제된다는 법은 없지만, 두 번 다 이런 경향성을 보였으니 대강 비슷한 추세로 나올 가능성이 높겠지. 갑자기 확통이 시발스럽게 나오진 않을거 같음.

그리고 기하는 둘 다 벡터 문제로 나왔는데, 갑자기 공간도형을 내지는 않겠지. 그냥 사실 내 바람임... 제발 그냥 올해 모논처럼 내줬으면 좋겠다.



2. 학교 네임벨류에 비해 문제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단, 시험 시간 80분이 개지랄임.

난 4문제 80분 주는 학교는 처음 본다;;; 그래서 확통은 맞으라고 대충 던져준거 같긴함.
대문항 1, 2번 문제가 공통/미적 문제고 소문항도 한 2~4개는 달림. 문제 자체가 엄청 뒤지게 어려운건 아니더라도, 시간을 꽤 쓰긴 해야한다는 뜻

시험지 구성이 이 모양인 탓에 기하 문제는 손도 못대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음. 원래 논술 자체가 정해진 시간에 다 풀고, 서술도 다 쓸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고대는 더 심한듯.
그냥 시험지가 나한테 '니가 이걸 시간 안에 다 풀 수 있을까? 너가? 과연? ㅋㅋ' 이지랄 하는 느낌임.

실제로 작년 모의를 시간 재고 풀었을 때, 3번인 기하 문제는 건들지도 못함. 2번 마지막 문제 쓰다가 시간이 끝났음. 컨디션이 엄청 좋고 문제가 그냥 술술 풀리는 날이었어도 3번은 거의 그냥 몇줄 끄적이다가 끝날거 같았음. 그냥 내가 저걸 시험장에서 풀어서 서술하는 가능세계가 안 보임;;



3. 솔직히 서술을 좀 대충 갈겨 써도 될 것같다.

이건 모의논술 예시 답안 보면 되는데, 진짜 존나 대충 썼음. 다른 학교 비슷한 문제에서 저렇게 적으면 감점 존나 될 것같이 보일정도. (나는 특히 올해 모논 1번이 그랬음)

진짜 이렇게 적어서 내라기 보다는 '우리는 서술의 엄밀성을 그리 중요시하지 않을 것' 이라는 표현에 가까워보임. 당연히 시험 시간이 80분이라 다 그런 것도 있고.

암튼 시간이 부족하면, 그냥 대충 휙휙 넘기면서 쓰는게 나을 듯. 풀이가 좀 듬성듬성해도 많이 봐줄 거같음. 일단 문제를 풀어서 답을 내는 것 자체에 집중하는게 좋은 판단.



4. (메디컬 제외) 수리 논술 중에서 제일 빡센 최저

고대 최저가 4합8이라는 건 다 알거임. 일반과중에서 제일 빡세다고 봐야함.
이게 좀 웃긴게 수논러들 입장에서는 시발새끼같은 최저지만, 정시를 위주로 고려대를 노리는 친구들에게는 상당히 널널한 최저다.
모의고사에서 중경외시~서성한 나오는 애들은 아마 침 흘리면서 논술원서비 6만 5천원을 바쳤을거임. (나다)

이런 구조 때문에 수학만 존나 잘 치는 애들보다, 국수영탐 고르게 무난무난한 성적인 애들이 많을 거고 그게 고대가 바라는 바라고 해야지.
공통/미적의 비중을 이렇게까지 높게 잡고, 확통을 쉽게 낸 것도 이 영향.
아마 수능 수학을 열심히 했으면 문제 좀 풀 수있게 확기 비중을 내린 것같음.

그래서 컷이 그렇게까지는 안 높을 듯. 기하는 여차하면 버려라. 니 옆자리 애도 시간 안에 그거 다 못푼다.

논술 준비도 열심히 해서 80분 안에 다 맞을 정도로 잘하고, 최저도 맞추는 놈이 있으면? 그건 축하할 일이지... 그런데 내가 이런 경우였으면 다른 메디컬 논술에 비중을 실을 거같음. 고대를 합격해도 안 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




요약
1. 정 안되면 기하는 버려도 된다. 대신 확통은 쉬우니까 무조건 맞는다는 마인드로.
2. 시험 시간이 빡빡하다. 서술은 다소 휘갈겨써도 괜찮아 보임.
3. 사실 상 변별은 배점이 가장 높기도 한 공통/미적에서. 여기서 얼마나 잘 풀어내는지가 중요.
4. 경쟁자들은 수학을 뒤지게 잘하는 놈보단 전과목을 무난하게 잘하는 애들일거다. 그러니까 내가 못풀면 옆에 놈도 못푼다고 생각하기.


+ 시험은 기세다. 다들 남은 시험도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