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읽기 싫을테니 최대한 짧게 내 수험생활을 요약해줄게

현역, 마지막 가형세대 때 성적은 47168 이였어
흔히들 노베라고 다들 말 하지만 나는 정말 공부를 하지 않은 노베였어
정확히 말하자면 책 한 장 펼쳐본 적 없는 노베이스

고등학교 저학년때 까지는 고12 학평이라 하지만 국수영 111이 나왔고, 자만심에 빠져 1-2점대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로 돌렸다가 늦바람이 들어 공부를 아예 놓아버린 케이스야

쌩재수를 했었고, 여름이 지나며 성적향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반포기 상태로 공부를 놓다시피 하며 재수 때 53244 라는 성적을 받았어

현역 때 비하면 성적이 많이 올랐지만,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한 국어가 좋은 등급이 나오지 않았네. 불국어긴 했으나 내 지능의 한계가 5등급 이였던 거 같아. 지원한 대학 3곳을 전부 떨어진 후 폐인이 된 채 몇달을 방황하다 4월에 공부를 시작했었어. 무슨 멍청한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추가모집에 지원하지 않고 쌩삼수를 하게 됐어

삼수 땐 나름 열심히 했었다. 6월, 9월 모의고사 때 처음으로 수학 2등급도 맞아보고, 국어도 3등급으로 올리며 나름 내 노력이 통하는구나 싶었어. 
하지만 수능 때 재수 때 만도 못한 44235 라는 성적을 받게되었네.
보험삼아 걸어놓은 경북대 논술은 예비 1번을 받고 엄청 좋아했었는데, 결국에는 한명도 빠지지 않았어.
지거국 한 곳과 집 근처 4년제를 붙고 그냥 집 가까운 곳을 걸어놓고 군대로 도피했다. 

수능에 대한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서, 흔히들 군수 군수 하지만 나는 수능을 거들따 보지도 않았어. 물론 공부야 마음만 먹으면 할 순 있었겠지만 당장의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군대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게 심적으로 너무 편했거든. 그러다 무슨 바람이 들어선지, 미련이 있던건지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경북대 논술 한 곳만 볼 생각으로 수능을 응시했다. 

최저를 맞추고 일주일간 열심히 공부 해서 본 경북대 논술에서 또 예비 4번을 받게 되었어. 아마 떨어질 거 같아.ㅋㅋ 인원은 더 많이 뽑지만 4번까지 돌려면 기적이 없는 한 안 돌걸 나도 알고 있거든.

이제 전역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네
학창시절에는 공부 잘한다 똑똑하다 소리만 듣고 살다가, 이렇게까지 추락해버린 내 인생을 보며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네. 
그냥 학교 열심히 다니면서 내 분수에 맞게 살아야겠지?
내가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 했던거 같네 ㅎㅎ

그냥 생각도 많고 그래서 푸념 읊어봤어
나 같은 인생도 있구나 하고 봐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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