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는 사실 합격하고도 남을 성적이었는데 최저떨을 했다..

여러분들 수능 준비 꼭 열심히 하자.

1) 논술은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가?
나는 과고생이다. 하지만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아 최상위 대학 진학에는 어려움이 컸다(적정 대학이 세종대 정도)

수학 시험을 볼 때면 선생님들께서 하셨던 말이 있다.
"너는 쓸데없이 풀이과정이 너무 섬세하고 자세하다. 그래서 시간 안에 문제를 못 푸는 게 아닐까? 논술에는 유리할 텐데 준비 한 번 해 보는건 어떠니?"

선생님께서 권유하셨지만 일본 유학 생각도 컸던지라 그땐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3학년이 되고, 일본 국비유학 시험 준비도 마무리된 상태라 관심이 생겨 중앙대 모의논술을 일단 쳐봤다.

그런데 80점대가 나오지 뭐냐. 엄청 잘 봤다고 하기엔 그렇지만 처음 치고는 높은 점수였다고 한다. 모의논술은 쉽다고 담임선생님께서 경고하셔서 내가 잘한건지 몰랐는데 다른 애들이 내 점수 들으면 힘들어할 정도로 잘 본 거라는 한 마디를 들었다.

그래서 논술공부를 시작했다.(그런다 해놓고 똑바로 안했다)

2) 논술공부한 방법
사실 수1수2미기확 전부 다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라 뭘 특별하게 더 할 건 없었다. 논술 서술할 때 빼먹지 말아야 할 팁, 내가 아는 게 교육과정 외 내용은 아닌지.. 그런 것들 중심이 됐다.

2학기에는 학교 수업시간에 업그레이드 수학 문제, 논술 기출문제 중 일부를 뽑아와 프린트로 수업을 진행했다. 난 여기 나온 문제를 최대한 논술식으로 풀어보며 대비를 했다.
그런데 나태해서 받은 문제들의 60~70%만 풀고 나머지는 안 푼 것 같다. (업그레이드 수학 문제집의 60~70%가 아니다)

또한 교내에서 직접 논술 문제를 가져오거나 출제해서 친구들과 풀이하는 생기부활동이 있어 그곳에 적극참여했다.
그곳에서 동국대학교 논술 문제, 어디 무슨 의대 논술 문제도 풀어봤다. 근데 의대논술문제는 못풀겠더라.

나는 캘큘에 나오는 심프슨의 공식을 표현한 2008 연논문제, 도호쿠대학 정수론 본고사 문제, 직접 출제한 기하 문제를 들고 갔다.

그러고 어느덧 연논을 칠 때가 되었고..

3) 연논

처음엔 ㅈ박진 않았다 생각했다. 1,2,3,4-1, 5번을 다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1번을 틀렸고 4-1을 멍청하게 틀렸고.. 이때 로피탈 쓸걸. 소송인단이라 차별하는건지 뭔진 모르겠는데 5번도 풀이 엄청 깎인 것 같더라. 아마 내가 똑바로 안 썼거나 글씨를 엉망으로 쓴 거겠지..?

역시 문제 양치기 안하고 지식 싸움을 하려고 하니 자잘자잘한 실수들이 생긴 것 같다.
문제를 똑바로 읽자. 긴장을 너무 안 했다.

천문학과 우주예비 9번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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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능
선생님께서 수능 최저가 있는 학교의 논술 합격이 더 쉬울 거라고 성균관대가 한양대 논술보다 쉬울 거라고 했다.
아니 이건 내 착각이었다 성균관대 범위 개좁더라 차라리 한양대볼걸

아무튼 모의고사때 줄곧 수학이 3등급이었어서 무언가 단련을 해야겠는데 공부하기 너무너무 귀찮았다.
다행히 학교에서 연논 이후부터 수능 문제를 수업시간에 나눠주고 풀게 시켰다. 난 이거로 수능준비를 했다.
9모는 수학 4등급이었다.

또한 물리학1, 물리학2를 모고에서 쳐봤는데 물리학2가 등급이 더 잘 나오길래 어차피 4보다 낮지만 않으면 돼서물투를 골랐다.(물1은 4, 물2는 2였는데 수능때 4로곤두박질)

또한 천문학을 아주 사랑하기 때문에 지구과학2를 골랐다. 모고풀면 고정2에 가끔 1도 떴기 때문이다.
수학 2에 물투4 지투2면 경희대 최저는 맞추기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또한 성균관대는 제2외국어!를 통해 탐구 하나를 대체할 수ㅜ있었기에 일본어를 2맞으려고 신청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지식싸움이었지 양치기를 하진 않았던 결과..

3-1) 수능장에서
국어는 어차피 던지기로 했으니 5등급

수학은.. 29번 유기하고 30번 풀었는데 ㅂㅅ같이 29번 답안지에다가 답적어서 4점날림(가채점표에는 똑바로적어놓음ㅅㅃ..)
따라서 80->76됐고 2나올게 3나옴

영어는 듣기평가중에 코피터져서 ㅈ박았고..

물투는 예상한대로 4등급(9모3이었음)

지투는 당일에 한반도지질 외워가서 문제 잘풀고
답안지를 쓰다보니 뒷부분 밀려썼더라. ㅅㅂㅂㅅㅂ
2 나올 거 3등급으로 떨어짐.(가채점표는 43점 2등급)

일본어는 실력이슈로 2못맞음

4) 경희, 성균 논술
4-1) 경희
솔직히 문제 되게 쉬웠다. 모의논술보다 쉬웠던 것 같다.
기하로 변별을 한대서 딱히 공부는 더 안하고 기하에 대해서 심한 고심을 하면서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빡세게 안 나와서 놀랐다.
3-3 증감표 어떻게 그리는 지 몰라서 그거빼고는 다썼다. (최댓값 구하는 과정도 씀)
조금이라도 트집잡히지 않도록 개빡세게 풀었다.

점수로 따지면 적어도 80점은 나왔을 것 같다. 우주과학과는 붙는 성적이지..

4-2) 성균
어려웠다. 모르겠는 문제도 있었고 솔직히 여긴 최저가 터무니없었기 때문에 시험 문제 기억도 잘 안 난다.
아마 점수로 따지면 60점정도 아니었을까?


번외) 경희대 면접 합격수기
일본 국비유학생 선발 면접때 했던 내용을 한국어로 바꿔서 우려먹었다. 아니 우려먹을 생각은 없었고 면접준비를 따로 안했다. 나 솔직히 경희 1차 떨어질 것 같았고 경논 개잘본거같아서 ㅋㅋㅋ 최저떨...ㅜㅠㅠㅠㅠ

Q 우주과학과 왜 지원하는가?
A 처음에는 공학계열 지망하고 싶었는데, 생기부 보셔도 아마 1학년때에는 공학내용이 많을거임. 그런데 공학을 하려고 물리학을 하다 보니 천체물리가 너무 재밌는거임!
또, 현재 생활에 쓰잘데기 없다고 순수물리와 천문이 비난받고 있지만, 나는 그 말이 솔직히 틀리진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자연과학, 특히 천문은 인류의 궁금증에서 시작한 만큼 현재의 목적은 인류의 궁금증 해결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인류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경희대학교가 날 뽑아준다면 꼭 이런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주과학과 지원했다.

Q 님 고딩때 했던 봉사활동중에 기억에 남는 거 있음?
A 취미로 역사를 공부하는데 초딩때부터 지금까지 쭉 하는 경복궁 해설 봉사활동이 있음
이게 제일 기억에 남음. 왜냐면 남을 도와 나라를 위한 일에 공헌하는 걸 좋아하는데 아주 대표적인 봉사활동이기 때문이지.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더 잘 알게 해준다고. 물론 어린애가 뭐냐고 욕먹기도 했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설레는 일이다.

Q 해설 한국인한테함 외국인한테함?
A 성적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 영어 ㅈ박음 영어못함
그래서 한국인한테 하는데 최근에 일본어베워서 일본인한테 해봄

Q (뭔지 모르겠는 생기부 활동)에 대해 아십니까?
A 제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일단 제가 알고 있는 천문 지식을 총동원해 설명을 해보면..(이리저리 얘기하다) 죄송합니다 못 할 것 같습니다 기억이 안 나네요..

Q 초대질량 블랙홀에 대해 많이 연구하신 것 같은데 왜 생기는지, 기준이 뭔지암?
A 아 이건 제가 대학원 가서 박사과정으로도 꼭 연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현재 여러 설이 있는데 제가 좋아하고, 가장 유력한 설은 은하 중심에 어마어마한 가스가 모여있어서 이게 통째로 붕괴되어 초대질량 블랙홀이 생긴다는 설이 있음. 항성질량 블랙홀은 별 수명이 다해야 생기는데 차이가 크지.
대표적으로 마젤란은하같이 작은 은하들은 중심 블랙홀이 존재하지 않고 대신 매우 크고 밀도높은 구상성단이 있지. 그건 가스가 그만큼 많지 않아서 적당히 모여서 블랙홀이 없는거야.
태양질량 100만배 이상 모여야 초대질량 블랙홀이라 하지.
(퀘이사 얘기 하려다가 너무 들뜬거같아서 말음. 이때 말할때 너무 즐거워서 쪼개면서 말함)

Q 니 단점은 뭐임 해결을 위한 노력은?
A 상대방이 한 말의 요점을 잘 파악 못한다. 이 면접에서도 한 번 실수했지.. 솔직히 많이 듣는 수밖에 없어서 당장 노력을 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 이렇게 최대한 빨리 오류를 바로잡고 최소한 적반하장으로 화내는 일은 없고자 하고 있다. 꼭 고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A 저 대학원 갈 겁니다. 아주 즐겁게 대학원에 들어갈 마음이 있습니다!!!!!! (실제론 더많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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