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수능에서 수학이 2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그 다음해 수능도 과외에 쓸 수학성적 때문에 국/수까지만 응시함 (그땐 한국사필수가 없어서 수학까지 치고 사유서 쓰고 시험장 나오면 됐음)
지금생각해보면 걍 알빠노 하면 되는데 내가 1등급도 아닌데 과외하는게 쪽팔리기도 했고.. 어쨌든 여기서도 1등급이 안나와서 2학년때부턴 걍 수능과외 해버림. 경력도 있는 상태였고 그때부턴
그때 배경상황을 잠시 말해주자면 2014 수능은 희대의 영어 B형이라는 망작정책으로 인해 2015 수능부터 다시 삭제되었음
2013, 2014 둘다 영어가 어려웠는지라 영어 사교육 이야기가 메스컴을 많이 탔음
그래서 그 분위기에 물타기한 교육부가 2015는 영어를 매우 쉽게 내겠습니다! 공언했기 때문에 다들 그럼 수학이 어렵게 나오겠지? 라고 예상함
국어는 이과는 A형이라서 어렵게 나오는데 한계가 있었고 결국 변별력은 수학에서 낼수밖에 없었다는거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 이번에는 좀 실수해도 수학 1등급은 받을수 있겠다!' 하고 갔음
그렇게 문제를 푸는데
아무래도 뭔가 좀 이상했음
내가 수학공부를 그다지 열심히 한게 아닌데(과외를 하는 정도일 뿐이지) 앞 문제들이긴 해도 생각보다 너무 쉽게 풀리는거임
맨 처음에는 문제는 A를 말하는데 내가 B라고 이해해서 쉬운게 아닌데 쉽게 푸는건가? 싶었음
이 시험지가 의도적으로 쉽게 나온걸 깨닫게된건 슬슬 어려운문제 시동이 걸리는 15, 16번(당시 14번부터가 4점 문제임)
이 번호대에 이 정도 문제가 나올수가 없는데..
그리고 행렬은 원래 ㄷ 보기는 저럴수가 없는데.. 그럼 혹시 맨 마지막에 뒤통수를 치려나? 싶었음
당시 유독 어렵게 내는게 확정이었던 객관식 21번이 이랬음
이때 내가 든 생각, 아 재수했으면 진짜 ㅈ됐겠다
국어도 필요는 없었지만 대충 풀어봤는데 어렵지가 않았거든. 실제로 1컷이 96인가 97인가 그랬던거 같음
가장 레전드 문제는 28번임
이건 진짜 어디 한 25번정도에 있는걸 가져온건가 싶었음
내가 잘못 식을 본건가 여러번 봤음
대망의 29, 30
29번조차 어렵지가 않았고(엄밀히는 몰라도 답을 내는건) 30번이 그나마 좀 어려운 문제
30번은 푸는데 한 10분정도 걸렸던거 같음. 난 걍 시간도 많으니 정석대로(n에 대한 일반식) 풀었는데 30번도 빨리 답만 낸 애는 규칙성 적당히 찾아서 3~4분이면 끝났다는 애들도 있었음
다 풀고 나니까 1시간이 남아있었음
난 어차피 수학만 풀고 퇴실예정이니까 중도퇴실 가능한지 혹시 손을 들었는데..(사실 제대로 시험을 치면 중도퇴실할 일이 없으니 규정을 몰랐음) 짤림
할 일도 없는데 검토를 3번정도 진행, 그 이후에도 40분이나 남아있으니 엎드려서 잤지
한 20분정도 자고 일어나니까 시험장 안에 대충 한 2/3가 누워있는 진풍경이 보임(내가 좀 뒤쪽 자리라 전반적으로 쉽게 보였음)
모의고사도 아니고 수능인데 ㅋㅋㅋ
뭐 어쨌든 100점이겠다 하고 학교수업 들으러 가고 수업끝나고 4시쯤 채점해보니 29번 답이 9인거임. 난 8로 했는데
알고보니 이면각 설정을 반대로 해서 sin값으로 해버린 것...
그래도 설마 1컷이 100은 아니겠지 했는데
1컷 100, 2컷 96, 3컷 89라는 말도안되는 컷이 나와버림
결과적으로 고3때보다도 못한 성적을 받아서 과외에는 못쓰고 폐기해버림
그래도 수험표로 뭐 할인받은건 있긴했음
당시 수학 때문에 나랑 동갑인 애들이 3수하는 경우가 많았음
사실 수학만 문제가 아니라 전과목이 문제였긴 했는데.. (국영수는 쉬워서, 과학은 어려워서)
결과적으로 매해 시험이 사실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요즘에는 어려운건 디폴트 이지만 뭐가 더 어려울거냐의 차이인거 같음)
N수라는걸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됨
논술은 그나마 시험을 최대 6번 볼수있고 1개라도 붙으면 성공이니까 그나마 해보는거지
https://blog.naver.com/paradiseview/223683960746
N수에 대한 개인적 생각이번에 대학별 논술 설문조사 및 갤러리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N수생의 비율 및 평균적인 나이대가 생각...blog.naver.com
미친.. 1컷 100은 ㄹㅈㄷ네
그때 원성이 엄청 자자했음. 사실 애교심이 거의 없었는데 얘 아니었으면 삼수했겠구나 생각에 학교 열심히 다니게 됨
이게 정병훈이 강대재종에서 수학 96받고 최저떨해서 재수한 애들 많다던 시험지네 ㄷㄷ
실제로 평소에 1컷 정도 받던 학생들이 30번을 재껴버리고 29문제만 검토하다 96 받고 다 2컷받고 전사했다함 ㄷㄷ
ㅇㅇ 다들 1컷이 설마 100이겠어 하고 30번 말고 나머지 확실히 다 맞자 전략 한 애들이 그래서 멸망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