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 많은 한해를 보냈습니다
본인은 내신 2중후반인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수능 54464를 맞으며 최저를 모두 맞추지못하고 학종은 광탈을 해서 결국 6광탈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능을 보고 난뒤 한동안은 번아웃에 빠져 집에 틀어박혀있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만나면서 점점 활력을 되찾았던것같습니다
저는 일단 대학은 가고싶었기에 정시로 어떻게든 갈수 있는 대학을 골랐고 운좋게도 합격했습니다 (마침 집에서 30분거리 대학이 있던게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마음이 너무 풀어져있던 탓인지 대학생활동안 놀기만 하고 당연히 학점관리는 하지 않았으며 수학에 관련된 공부는 거의 하루 1시간꼴정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노는걸 친구들도 알아차린건지 저에게 지금 아무것도 안할빠엔 학원이라도 다녀라 라고 조언을 해주었고 마침 예전부터 생각중이던 논술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올해의 전환점이었던것같습니다
논술학원에 들어가서 가장먼저 제가 배운것은 '나의 마인드와 태도는 쓰레기다' 였습니다
공부를 안한것, 학원에 늦게 들어간것, 그러면서 목표는 높은것 이 3가지가 전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학원은 스파르타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저는 선생님에게 깨질때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반대로 저의 공부시간과 학습량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인생에서 공부를 제일 많이한 시기가 이때였던것같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어느새 선생님도 많이 풀어진것같은 느낌이 들었고 슬슬 대학을 붙을수도 있다는 희망이 보이자 저는 또 학습량을 점점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공부량은 하루 2시간정도로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항상 '내일은 공부량을 늘려야지' 라고 생각만 하며 그렇게 몇달이 흐르고 점점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나아지지않은 저의 공부량을 보고 저는 '논술 떨어져도 할말이 없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모든 논술 시험을 치루고 결과를 기다려아할 때가 왔습니다
저의 부족한 학습량과 다르게 시험 문제는 생각보다 많이 풀었고 그렇게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불안했던 때가 결과나오기 3일전때부터였던것같습니다
너무 불안하여 교가를 틀며 기도도 해봤고 합격하는 주파수까지 들어봤습니다
밤이면 불합격할것같다는 생각과 그래도 합격하면 좋겠다는 기대가 섞여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신에게 저의 대학 합격이라는 잘못 하나만 저질러 달라며 빌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험발표 당일이 되었지만 저는 쉽사리 확인을 못하였습니다
결국 저녁이 되고 가족들이 그냥 빠르게 결과 확인하라고 하여서 가족들과 함께 결과를 봤는데 다행히도 과기대가 붙었습니다
원래 가족앞에서 리액션을 크게 하지 않지만 그날은 너무 기뻐서 방을 돌아다니며 기뻐했던것같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올해가 참 부끄러웠던것같습니다
대학을 간다는 놈이 놀고 게임만 하고 공부는 거의 하지도 않고...
대학을 합격한건 기쁘지만 한편으론 '내가 합격할만한 인재였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잘한것이 있다면 그건 선생님을 잘 만난거일겁니다
저의 목표를 바로잡아주고 수업도 깔끔하게 진행해주신 덕분에 합격할수있던것같습니다
그치만 역시 스파르타방식은 지금생각해도 너무 힘들었던것같습니다....
뭐 그래도 어찌됐든 합격했으니 다행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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