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논술은 내 관심사항이 아니라서 원래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었는데 조금 실증적으로 한번 내 의견을 써봄


보다보면 메디컬논술이 막 무슨 특수한 애들만 합격하는것 마냥 이야기되는 경향이 있는데(ex. 영과고만 가능하다, kmo짬밥이 있어야한다 등)

물론 당연히 합격이 어려운건 사실이고 그런 애들도 실제로 꽤 있지만 안그런 애들도 꽤 있으므로 이건 별로 의미 없는 말



일단 여러번 말했듯이 메디컬논술은 최저기준 충족이 일차적으로 가장 중요하긴 함


그러나 객관적으로 최저기준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괴하게 높은 몇 경우(ex. 중대약대)를 제외하면 최저기준하고 정시 필요점수하고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맞추는애들이 생각보다 많고, 얘네들 중에선

case 1. 논술까지 준비한애들도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case 2. 또는 논술공부 따로 안해도 기본적으로 논술도 문제가 명백하게 논술특화이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응이 가능한 상황인 애들도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순수 논술에서의 경쟁도 생각보단 치열할 수밖에 없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메디컬논술이 미친듯한 논술 고인물이 되어야만 하냐? 라고 하긴 힘듬(물론 정말 그래야 하는 곳들도 많지만)

여기서는 메디컬논술 중 뽑는학교도 메디컬논술 중에선 가장 많고 그나마 어느정도 만만?하다고 여겨지는 약대논술 학교를 예로 들어서 말해봄



# 이화약대는 중대약대와 같이 2024까지 4합5라는 기괴한 최저를 요구했고(그래서인지 2025부터는 4합6으로 내렸음) 이정도면 정시로도 갈만한정도 아니냐 얘기가 나올정도이기 때문에 이때까진 최저만 맞추면 실질도 많이 낮을테니 논술은 개꿀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2024 논술결과를 보면 실질경쟁률이 생각보단 매우 높음

비록 명목경쟁률 489.2 -> 실질 44.4 로 1/10토막이 나긴 했지만 1/10토막이 나더라도 절대적인 수치 자체가 높은 상황(일반과 논술 생각해보면 최저x 아닌한 실질이 40 넘어가는 경우는 별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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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선발에 222명이 경쟁을 한 상황이고 1~5등의 평균이 77.4인데 컷이 얼마인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70점은 될것으로 생각되는데

2024 자연2 문제를 보면 2, 3번은 수능스타일이라고 볼수 있고 난도도 그다지 높진 않지만 1번(40점)은 쉬운 문제가 아니고 순수하게 수능공부만 하고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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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 3번을 확실히 푼다고 해도 1번을 현실적으로 반정도는 풀어내야 (억까감점을 고려했을 때) 70점 정도는 나올수 있음을 고려하면 합격하는 정도 애들은 그래도 어느정도는 논술공부를 한 애들(혹은 어떻게든 그에 준하는 짬밥이 있는 애들)이라고 봐야 합당함


즉 앞에서 말한 '다 준비한, 다 되는' 애들이 최상위권에선 많기 때문에 일반학교들(연고대 이하)에서 대체로 통하는, 최저가 높으면 확실히 순수 논술경쟁은 그에 걸맞게 덜해지는 그러한 법칙이 메디컬논술에서는 그다지 잘 통하지 않음

물론 최저가 현재 설정된 것에서 더 낮아지면 이보다도 점수가 더 오르긴 하겠지


하지만 저 점수를 보듯이 또 논술을 미친듯이 잘해야 되는 수준이 아님은 알 수 있지

따라서 수능, 논술 둘다 잘하는 것이 어려울뿐이지 논술도 기괴하게 잘해야되는것 까진 아닌걸 알 수 있음



# 이대의 경우 일반과와 시험지가 다른데 동국대의 경우는 시험지도 같아서 좀더 원활한 비교를 할수가 있는데


2024 동국대(서울) 논술 결과* 기존 글(2024.7 작성) → 클릭 cf. 논술 결과 이해에 필요한 기본 용어 및 결과 제시방법 <기준> ...blog.naver.com


2024 약대는 최종등록자 평균이 84.94, 최저점은 80.6으로 다른 학과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줌

그러나 의외로 여기에서 적었듯이 전체 수석은 약대가 아닌 통계학과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

즉 기본적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지만 이들이 일반과 outlier조차 뛰어넘을정도로까지 잘하는건 아니라는것


여기서 합격자 중에서도 단 1명의 outlier만 가지고 저러는거 아니냐 할수있는데

심지어 2023의 경우에는 수학과이긴 했지만 일반과가 최종등록자 '평균'이 약대 '평균'보다 더 높은경우도 있었음(이 때에도 수석은 약대가 아닌 것으로 추정됨)


심지어 동국대는 이대처럼 최저가 그렇게 높진 않았고(3합 4) 일반과는 최저가 동일했음(2합 5)

그래서 실질경쟁률은 이대보다도 더 높았음에도 불구하고(2024는 67.2, 2023은 84.17) 일반과한테 밀리는 경우가 생기는 결과가 발생했다는 것

물론 전반적으로 밀리는 것이 아니라 수석은 약대가 아니었다 정도에 가깝긴 하지만..


따라서 여기서도 역시 결론은 메디컬 논술이 최저기준만 맞춰서는 안되고 논술 역시 매우 잘해야 하는건 사실이지만

그 수준이 말도 안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



# 물론 이번 아주약대와 같이 말도안되는 경쟁률이 발생한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지

최저기준이 높지 않아서 실경쟁률 역시 높을 것으로 생각되고 시험도 미적까지만 내다보니 위의 case 2의 경우가 전범위 출제하는 타 학교들에 비해서 더 힘을 쓰기가 쉬운 구조가 됨(최소한 확,기 준비를 안한것에 의한 불리함은 없을테니까)

아주약대는 이번에 컷이 얼마정도였을지 상당히 궁금하긴 함



또한 이렇게 일정 이상으로 경쟁률&학생들의 전반적인 준비도가 상승하면 '운빨'의 개입정도가 커지게 됨


메디컬 논술은 누가 붙나요?최근에 갤러리에서 유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메디컬 논술 준비생이 많다. 이는 경쟁률을 보면...blog.naver.com

내가 여기에서 언급한 예시설명을 가져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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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예시로 든 약대합격생들한테 다른 시험지로 다시 풀으라고 했을때 걔네들이 똑같이 합격할수 있을까?

극단적으로는 일부도 아닌 아예 물갈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음


가령 동국대의 경우 작년문제를 보면 알겠지만 문제가 쉬운건 아니어도(특히 3번은 말리면 고생할수 있는 문제) 수능스타일에서 벗어나는 문제는 아니고 1번이 기하이긴 했지만 사실상 의미없는 수준이고 핵심인 2, 3번은 미적이라서 case 2같은 경우가 매우 유리한 경우였음


그런데 갑자기 시험문제가 미확기 골고루 나오면서 문제도 수능스타일도 아니야

그러면 합격생 중에서 다시 이 시험지로 합격할만한 애들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오히려 약간 그날따라 시험이 말려서 합격권에는 못들었지만 평소에 논술준비를 꾸준히 했고 수능스타일 아닌 것들도 충분히 풀어낼만한 준비를 한 애들(case 1같은 애들)이 이때는 합격할수도 있겠지

물론 저때 합격생들도 알고보면 case 1에 해당되는 애들일수도 있지만 그러더라도 또 이건 모르는 문제



즉 내가 최저는 확실히 맞출자신이 있고(하지만 정시를 하기엔 힘들고) 논술 역시 자신이 있다 하더라도, 메디컬 논술 올인을 하겠다는 상당히 risk가 큼

그래서 내가 메디컬을 노린다면 논술에서 붙을걸 기대하지 말고 정시로 간다고 생각하고 공부하라고 이야기하는 것(단, 군수와 같이 실패시에는 시간 패널티는 없는 특수한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내가 실패하더라도 실질적 시간 패널티가 존재하는 n수나 n반수를 하는 경우의 이야기)

무엇보다 정시에 비해서는 논술 문이 너무 좁은것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