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를 본애들은 알겠지만 난 수능수학공부를 거의 하질 못했음
그 결과가 수능 2등급이기도 했고
다만 과외를 하게 되면서 과외를 위해서(즉 애들한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칼럼들을 읽었음
대학붙자마자 시작한 첫번째 과외(문과 3등급 예비고3)가 실패(2달만에 짤림)하고 나서 그냥 단순히 문제풀어주기만 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던것이 계기
학생때는 오히려 커뮤니티는 거의 안했는데 내가 어떻게 가르쳐야 될지 알기위해서 거기에 올라오는 내용들을 볼필요가 있었던것
일단 요즘 수능수학에 대한 생각은 너무 계산량이 많고 풀이과정이 길다 는 것 정도
아이디어 자체는 사실 이전에 나왔던 것들을 잘 숙지하고 있으면 떠올리기 어렵지 않지만 (즉 이전에 나왔던것들 재탕, 새로울건 없음)
시간내에 고득점을 위해선 계산이 많고 풀이단계 역시 길어서 계산이 빠르고 정확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때마다 매우 스트레스를 받을거 같음
한두문제에서 계산 말려버리면 자칫하면 망할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전에 나왔던 것들을 잘 숙지'라는게 학습량이 매우 많이 필요한 작업
자주 나오는 상황들에 대해 사실상 조건반사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것들이 엄청나게 많고 단순히 누가 정리해놓은걸 암기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일단 문제풀이량이 확보가 되어야 함
여기에서 고3학생들은 n수생들에 비해 학습량 부족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음
현재 문제들은 예전 문제들에 비해서 문제 상황이 복잡하다 보니 예전에 비해서 그러한 것들이 잘 숙지되지 않았을때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접근하는 시간에 있어 많이 불리하게 됨
가령 이 문제는 내 수능때 문제인데 지금 애들이 보면 쉬운문제이겠지만 그당시엔 중상위권 정도 애들만 해도 까다로워했음
ebs오답률 보면 전체오답률 4위에 해당
나도 시험칠때 좀 고전했던 기억이 있음(정확히 어디에서 막혔었는진 모르겠는데)
근데 지금 어느정도 공부하는 애들이 볼때는 그냥 1/2 * BD * PH 인데
BD = AD - 4 = AC - 4 = 2 csc세타/2 - 4
PH = AP * sin2세타 = 2 * csc세타/2 * sin2세타
이렇게 해서 쉽게 해결하겠지
근데 이게 왜 대부분 애들한테 쉬운 문제가 아니었냐면 그당시만해도 수능에서 이 문제에서 필요한 도형해석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
이 풀이에서 핵심 아이디어는 직각삼각형에서 어떤 한 각과 변이 주어졌을때 나머지 변 길이를 적절히 표현할수 있다는건데
이런 해석이 중요했던 문제 자체를 본적이 거의 없었던거 같고, 그러다보니 당시에는 이런내용이 내가 알기로는 잘 안알려져 있었음(뭐 어떤 학원이나 인강에서 정리해서 가르치고 있었는진 난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난 이런 내용을 정리된걸 본적이 없음)
즉 이러한 내용을 따로 안 배웠어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거나 도형 감각이 있는 애들이 아니라면 고전하기 쉬울수 있다는거지
그런데 지금은 이러한 내용들을 잘 정리해서 알려주는 강의, 시중 참고서(대표적으로 한완수, 내가 위에서 말한 저 내용도 한완수에 언젠가부터 추가됐던거 같음)들이 많고 실모도 예전보다 많이 다양해지고 양도 많아지고 하다보니
내가 열심히만 하면 많은걸 알아갈수 있는 환경이지만 대신 양이 많아지니 그걸 어떻게 제한된 시간내에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숙달할수 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 되었지 (또는 예전부터 미리 진도 다 땡겨놓은뒤에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던가, 사실 대부분 상위권은 그런상황이지)
그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문제를 풀어내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스킬들을 많이 알고 익히는것도 중요해진거 같고(물론 이건 우리때도 학원가에서 많이 나돌긴 했음, 소위 대치동 어둠의 스킬 이런것들)
그와중에 n수생도 늘어나고 시험범위도 줄어들고 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뭉쳐지다보니 이러한 괴물같은 문제들까지 탄생하는게 된거 같음
옛날에 이런문제가 나왔으면 기절했을텐데
문제는 수학뿐아니라 전과목이 그런거 같으니..
앞에 적었던 '현재 문제들은 예전 문제들에 비해서 문제 상황이 복잡하다 보니 예전에 비해서 그러한 것들이 잘 숙지되지 않았을때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접근하는 시간에 있어 많이 불리하게 됨' 의 의미를 위 두 문제를 보면 알수있지
-> 첫번째 문제의 경우는 상황 자체가 복잡하진 않고 저런 내용을 잘 모르더라도 어떻게든 비비다보면 풀리긴 하겠지만 두번째 문제는 이 문제에서 알아야 하는 해석방법들에 대해 숙달이 안되면 접근이 매우 힘들겠지
그래서 결국 내 생각에 결론적으로는 현재 수능수학을 위해선
1. 본인이 할수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많이 숙달할수 있는걸 숙달하되
2. 대신 이걸 걍 내신하듯이 암기하는게 아니라 문제를 풀고나서 복습할때 내가 떠올리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그걸 어떻게 떠올릴수 있을지를 고민(한완수 표현으로는 '사고과정에 필연성 부여')해서 그 결과를 나름대로 노트같이 단권화하여 잘 정리하여 반복하고
3. 평소 문제풀때 계산하는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논술공부할때 서술을 게을리하지 않는게 필요하듯이)
이 필요하다 정도로 생각됨
한마디로 열심히 '학습 노가다'를 하되 대신 그 양이 많으니 이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안(나는 위에서 말했듯 단권화를 추천)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제 댓글이 박제되다니 너무 쑥스럽습니노! 파딱형님 말대로 최대한 많이 알아가되 그 문제의 발상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정리해서 반복하고 또 반복해야 되겠습니노 그리고 무작정 문제를 많이 푸는것보다 한문제라도 거기 나와있는 발상과 여러가지 풀이법들을 알고 갈려고 해야겠습니노. 바쁘실텐데 짬내서 좋은글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노 새해복 많이 받으세노 노들노들!! - dc App
뭐야 파딱님 31살 이셨네요 ㄷㄷ
https://blog.naver.com/paradiseview/223587041458
2013...? - dc App
=2014학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