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 시험들(현 논술도)을 포함한 제도가 전체적으로 잘못돼서 다 뜯어고쳐야한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어쨌든 내가 저번글에도 썼듯이 대학졸업장이나 학벌의 가치가 예전보다 떨어진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직까진 대학을 가는게 나은 일종의 과도기?적 상황이고
대학입학을 하려고한다면 일단 현 제도에 순응할 수밖에 없음
그러면 그 제도 하에서 내가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를 잘 따져보고 현재의 제도를 이해한뒤 나한테 유리한 방향을 찾아서 해야함
나같은 경우엔 여기에서도 적었듯이 1. 영어가 젬병이고 2. 국어도 잘하는건 아니었고(국어는 나중에 성적이 올랐음), 3. 내가 가는 학교가 정시는 답이 없는 상황이었으니
1. 일단 정시보다는 수시(그 중에서도 학종)를 최대한 챙기는 방향으로 하되
2. 다만 그때는 논술선발인원이 많았고 내가 수학에 강점이 있어 논술이 유리했다는 점
을 통해서 일단 내신을 열심히 챙겼고 원서도 학종+논술 조합으로 함
가령 내가 지방 일반고인데 정시는 전멸인 학교이다? 그러면 나와 비슷하게 하는게 맞겠지
차이점은 지금은 논술인원이 많이 줄었으니 6학종+교과 로 하는게 맞겠지
물론 내신 준비하다가 잘 안되는경우는 그때가서 방향을 변경해야겠지만 아무리 빨라도 고1 끝나고이고, 웬만하면 고2때까지는 챙겨보고 그래도 안되면 학생부전형을 포기하고 정시(+논술) 또는 논술 조합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함
특히 고1~2때 모의 성적이 잘나오는경우에 성급한 판단(=그냥 정시로 돌리겠다) 그게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
논술도 사실 마찬가지지.. 고3 6모 전까지 정시올인해도 괜찮겠다 하다가 6모때 박살나서 논술 갑자기 해야하나 고민하는 경우가 대표적
근데 6월때라도 시작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때 또 논술 시작하긴 부담스럽고 해서 안하다가 나중에(ex. 9모끝나고) 급하게 시작하면 수능에도 영향이 갈수있고 그렇다고 아예 수능 끝나고 시작하면 가능성이 아무래도 많이 떨어지지(물론 내가 여기에서 말했던 case 2같은 케이스면 합격가능성이 높겠지만..)
어차피 수시에서 학생부전형을 포기했다면 논술밖에 쓸게 없기때문에 논술병행은 내가 아직 논술을 시작하기에 기본적인 수학실력이 안되지 않는 한.. 고3 3~4월부터는 시작하는게 적립식투자같은 느낌으로 할수있고 학습 부담도 덜함
내가 여기에 몇번 수학공부 방법 관련해서 적은 내용들이 있는데 사실 난 그런 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긴 함
내가 말한것중 하나가 '이러한 상황에서 이러한 것을 떠올릴 수 있다'와 같은 것을 정리해서 반복하는건데, 나는 수학을 배울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A라는 것을 보고 A->B로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A->C도 되고 A->D도 되고 ... 를 내가 배운거에 기반해서 자유롭게 생각해보고 도전해보는게 결국 사고력이나 문제해결력을 키우는거라 생각함
근데 자꾸 'A를 보면 B를 떠올려라' 이런식으로 가르치면 그걸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 외의 생각을 딱히 안해도 되고 그게 적용되는 문제들(근데 대부분 문제들, 특히 수능은 그렇지)은 기계적으로 딱딱딱 풀어낼수 있으니 성적도 잘나오니까 학생들이 좋아함
하지만 이게 시험은 잘치게 할수있을지언정, 수학교육의 근본취지를 달성하긴 힘들다고 생각함 (물론 단순히 받아들이고 끝나는게 아니라, 내가 왜 그렇게 접근할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이런 목적을 달성할 수는 있다고 봄)
하지만 내가 좋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해서 성적이 잘나오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면 문제가 있게 되지
그래서 내가 글1, 글2에서 적었듯이 난 중학교때 극단적으로 풀이를 통암기하는 전략을 썼음. 물론 이건 너무 무식한 방법이라서 추천하지 않음
나중에야 그 방법이 효과가 있었던 이유를 과외를 준비하면서 알게됐지(외운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외웠던 방식상 유의미한 지점이 있었던것)
그러므로 현재 시험제도에서 일정이상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들은 당연히 어느정도 따라갈 필요가 있음(그게 설령 맘에 안들더라도)
물론 거기에 나한테 맞춰서 조금씩 modify 해가는거고..
영어의 경우는 내가 끝까지 성적이 잘 안올랐던 이유중 하나가 이런것에 대한 저항이 컸기 때문인데 수능 영어 시험은 내가 영어를 정말 잘하는게 아니면 독해를 시간내에 글을 통으로 읽어서 푸는건 솔직히 불가능함
하지만 학원에서 알려주는 '스킬'(다 안읽어도 푸는 방법같은거)들이 난 이해가 되지 않기도 했고 일종의 '야매'라고 생각해서 거부감이 들었던거 같음
근데 내 영어실력이 그정도가 아니라면, (물론 영어실력도 같이 올리긴 해야겠지만) 일단 빨리 등급을 맞아야 하니까 그런 방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은 필요했다는거지
국어도 사실 오히려 반대였는데 학원에서는 발췌독이나 이런걸 알려줬지만 그 역시 난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거부했음(그렇게 푸니까 쭉 읽고 쭉 푸는것보다 지문 왔다갔다를 해야해서 시간이 더 걸림)
근데 국어는 고3때 수준별(A/B)로 나뉘면서 시험이 쉬워져서 내 독해력으로 다 제대로 읽고 문제를 푸는것이 감당이 가능한 수준이었기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도 괜찮았던거 같음 (고1~2때는 모의에서 대체로 2등급, 가끔은 3도 떴지만, 고3때는 6, 9, 수능에서 전부 1등급)
다만 나의 입장이나 의도는 현재는 n수비율이 높아지 경쟁이 격화되다보니 수능도 기괴해진 상태이고 종합적으로 현재의 제도는 오히려 반(anti)교육적인 수준이 되는거 같기에 여기에 내가 맞지도 않으면서 과하게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것(=입시를 오래 끌 필요가 없다는 것)
논술은 그나마 나은거 같지만 최근 2년간은 보면 너무 타임어택이 심하고 계산폭탄 위주의 문제를 내는 방식으로 가는거 같아 요즘의 수능수학의 부정적인 부분을 닮아가는거 같아서 좀 안타까움
어차피 논술은 서술형이라서 문제를 지나치게 쉽게 내지 않는한 거의 대부분은 변별이 가능하기에(작년 아주대 오전의 경우는 정말 특이했던 경우라고 생각됨) 시간을 충분히 주고, 문제 수를 줄이면 '숙달'에 지나치게 치중되는 시험이 되지 않을수 있다고 봄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현재 경희대의 시험 방식은 나쁘지 않아보임(계산폭탄인것만 빼면)
좋은글 감사합니노!!!!!!!!!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