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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런글이 있었는데.. 좀 선넘는 비하적인 단어나 내용이 있어서 삭제했지만 사실 글의 내용 자체는 틀린것은 아니긴 함

전형의 목적이나 취지는 당연히 그게 아니긴 하지만, 논술이 (현재 주류 입시전형 기준으로는) 패자부활전과 비슷한 개념이 없는것은 아니기 때문


현재 주류 입시전형; 다들 알다시피 학생부전형, 정시

학생부전형은 내신 및 서류(학종) 준비가 잘 안돼있으면 힘들고

정시는 주요과목 전체적으로 고르게 잘하지 않으면 힘들지


문제는 내가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던가 하는 식으로 고1~2 내신을 말아먹었으면 학생부전형은 힘듬

특히 교과처럼 경향성이 아닌 정량점수만 반영하면 고3때 아무리 1등급을 맞아도 고1~2때 시원하게 말아먹었으면 회복에 한계가 있음

학종의 경우도 물론 감안은 되겠지만 아무래도 처음부터 내신이 우수했던 경우보다는 불리하겠지

결과적으로 학생부전형은 특히 학종을 통해서 지역균형적인 선발에 도움을 많이주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사실 이전부터 꾸준히 성적을 유지해온 사람한테 유리하고 후발주자들한테는 불리한 전형


정시의 경우 긴말은 하진 않겠음.. 물론 나때에 비해서 악화된것만 있는건 아니지만 일단 시험이 기형적으로 변한건 누구나 동의할만한 내용

시험에서 일정이상 성적을 받기위해서 쌓아야하는 공부량이 각 과목별로 너무 많아진 상태

다만 그만큼 컨텐츠의 질 역시 좋아졌기 때문에 공부를 하기가 편해진 면이 많고 그 공부량을 확실히, 성실하게 소화해낸다는 전제하에 다른과목은 모르겠고 수학의 경우 옛날보다는 성적을 올리거나 유지하기가 어렵지는 않은 상태인건 맞음

그러나 수학 공부를 착실하게 한다해도 수능수학이라는 시험에 너무 안맞는 경우는(사실 이건 시험에 맞춰서 공부를 하려고 노력해야겠지) 수능수학에서 점수가 본인의 실질적인 수학적 능력이나 이런거에 비해서 잘 안나올수 있음 -> 보통 이런애들 중에 논술에서는 성과를 잘 내는 애들이 좀 있는 편, 그러나 현재 논술도 점점 수능과 동질성이 강해지는거 같아서..



하여간 이러한 특성때문에 위의 '주류'에 내가 맞추지 못하는경우에는 남은게 논술밖에 없는건 사실 (상위권학교는 수능최저가 꽤 높기때문에 수능도 어느정도 봐야하긴 하지만 정시에서 요구되는 것보단 양심적이긴 하지)

근데 난 이런 생각이 들음. 왜 거기에 맞춰야만 하는가? 거기에 못 맞추면 패배자인가?

물론 내가 내신 잘 못챙겼고, 국어가 잘 안되는 등 수능에서도 유리하지 않다면 현재의 입시에서는 길이나 선택지가 상당히 좁아지므로 불리한건 아쉽지만 사실인건 맞지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패배감을 느낄 이유는 없고 그게 나의 본질적 가치를 결정하는 것 역시 아님

현재 나의 상황을 잘 파악해서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이라 봐야하고 그건 도피가 아니지


다만 내가 경계하는 것은 단순히 다른과목까지 같이하기 싫어서 제대로 해보려는 시도도 안해보고 수학만 해도 될거같은 논술이 편할거 같아서 올인해보려는 경우(특히 최저가 낮은대학, 인서울 중위권 이하 대학들)

이는 거의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지는게 당연하고 수학을 원래 어느정도 했다면 모를까 수학도 원래 못했던 경우는 수학에만 모든 시간을 때려붓는다고 무조건 오른다는 보장이 없는데 상당히 위험한 선택이고 이런게 바로 도피성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지

또한 기존에 수학만 잘했던 경우도 내가 지금까지 단순히 다른과목이 재미없고 싫어서 공부를 안해서 성적이 안나왔던거라면 시도를 조금이라도 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긴 하겠지(그리고 그러한 판단과정을 가급적 고2 이전까지 해봐서 고3 초에 방향을 확실히 잡을수 있으면 더 좋긴 하겠지)

즉,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시도도 안해보고 파악하는건 좋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