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25 기출을 전반적으로 죽 봤을때 대부분 학교들은 2024때에 비해 비슷한거 같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시기적으로는 2023년에 정부의 사교육카르텔 뭐시기 잡겠다고 한 시점 이후부터 좀더 쉬워지는 경우가 많았음

그래서 2022->2023 또는 2023->2024에 확 난이도를 낮춘 경우들이 많이 보였음


다만 난이도라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개념

A B 시험지를 봤을때 나는 A가 B보다 어렵지만 다른사람은 B가 A보다 어렵다고 하는 등 제각각임

각자 자기가 강한 영역이나 소재, 스타일 등이 있으므로 일단 거기에 따라 많이 의견이 갈릴수밖에 없고, 시험치면서 우연히 아이디어를 쉽게 떠올라서 어려운 문제를 본의아니게 쉽게푼 경우(운좋은 경우)부터 그날따라 하지도 않던 실수를 하고 아무 생각도 안나는 경우(운나쁜 경우)까지 다양하기 때문

물론 명백히 쉬운 문제는 누구라도 쉽다고 하고, 명백히 어려운 문제는 누구라도 어렵다고 하겠지


결과적으로는 시험을 친 사람들의 점수를 보고 난이도가 어땠는지 비교하는 것이 그나마 객관적이겠지

아무래도 해당 학교에 시험치러온 집단의 전반적인 실력의 변화는 급격하지 않으니까 


우선 2026~2027까지는 현재에서 크게 달라질거 같진 않음(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난이도가 좀더 쉬워진게 정말 현 정부의 사교육잡이때문이었다면 또 모르긴 하겠는데 사교육 잡으려는 스탠스 자체는 어느 정부나 마찬가지이고 애초에 정부가 논술에서 잡는 부분은 선행학습유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대학에 각 문제별 평균점수같은걸 제출하는 등 난이도적인 부분이 평가기준에 있지 않는 한) 그걸 회피하면서 어렵게 내는것은 일도 아니기도 하고

오히려 지금까지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들은 난이도가 유별나게 어려운게 아니라 단지 정부에서 요구하는 선행학습유발 기준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불과함


또 일단 변별력에만 초점을 둔다면 시험이 이전보다 쉬워진 2024 결과도 변별력이 없는 상황은 아님

애초에 논술은 채점을 엄청 빡세게 하지 않더라도 감점할수 있는 요소가 워낙 많다보니 시험이 아무리 쉬워도 100점이 나오는 경우가 잘 없기도 하고

가령 최종등록자 평균이 95점이라고 하면 시험이 쉬웠던 것은 맞지만 해당 시험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변별력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볼수 있지

커트라인이 100점은 아니라는 의미니까


물론 커트라인이 100이 아니더라도 변별력이 있었다라고 하기 애매할수 있는데 고득점자들이 넘쳐나게 되니까 커트라인 근처에도 역시 마찬가지일 거고 만점을 맞았는데 내신 때문에 당락이 결정된다가 아닐 뿐 커트라인이 지나가는 점수에선 당락 결정이 내신때문에 될수는 있음

가령 5명을 뽑는 시험에서 시험점수를 나열했을때


100 93 90 88 86 84 83 80 79 ...

이렇게 간다면 내신이 너무 안좋은게 아닌한 논술에선 실질적으로 +-0.5 정도의 영향밖에 안준다고 생각하면 커트라인을 사이에 둔 86 84는 내신으로 뒤집는게 거의 불가능하지만


100 100 100 98 98 98 98 96 96 96 ...

이렇게 간다면 컷은 100은 아니지만 커트라인이 98 사이에 있고 얘네들 사이에 당락결정은 내신이 되겠지


논술은 경쟁률이 기본적으로 높고 선발인원이 적기 때문에 시험난도가 적절하다면 커트라인 근처에서 이런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즉, 커트라인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위치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시험이 쉬우면 충분히 그럴수 있음

내가 서술을 어느정도 강조하는 이유는 이 때문인데 내신이 영향을 주는 경우까진 힘들어도 최소한 논술에서의 사소한 1~2점 감점 정도까지는 영향을 줄수있기 때문

대표적으로 2024 및 2025 경희대의 경우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보고 채점기준을 빡세게 적용하면 사소한 것들 누락시키거나 해서 1~2점씩 감점시키는 것 때문에 분명 난 답도 다 맞았고 풀이과정에 딱히 논리적인 문제가 없어도 막상 점수는 90 초중반대 이렇게 나오는데 다들 잘풀어서 그런애들이 많아서 컷이 그 근처거나 하면 내가 감점 좀만 덜 당했어도 붙을수 있는데 1~2점 더 감점해서 등수가 확 밀려서 못붙을수도 있는거지

실제로 그런지는 점수분포 공개를 하진 않으니 알긴 힘들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긴 함



개인적으론 현재의 시험이 일부학교를 제외하면 시험시간을 과하게 줄여서 타임어택같은 방식인건 별로이긴 하지만(이건 논술의 기본 취지에 맞지 않다고 봄)

전반적으로 난이도를 낮추고 수능 학습으로 충분히 풀어낼 수 있게 문제를 내는 방향으로 가는 측면은 좋아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