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이론'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님

다만 충분히 시험에 낼수 있는데 현재 수능에서 잘 다루지 않는 부분들을 모은 것이라고 할수 있음 (즉, 일단 수능수학 공부는 누구나 하는걸 전제로 하는거지)

이론 자체 내용 뿐 아니라 관련된 문제(소재, 접근 아이디어를 배울수 있는) 역시 포함된 것이라고 보면 됨


최근 문제들에서는 개인적으론 이런 문제들은 사실 거의 없다고 봄

의외로 대부분 사람들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메디컬 논술에서도 이런 문제를 많이 내는것 역시 딱히 아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그런 이론학습이 따로 필요한 문제 =/= 어려운 문제 라는 것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경우가 많을 뿐인거고 난이도는 원칙적으로 별개임

반대로 이론학습이 따로 필요는 없지만 문제가 어려운 경우 역시 많지(이게 요즘 상위권 학교의 트렌드라고 봄)



이러한 '이론'도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밖에 없음

가령 내가 입시할 때만 해도 대학내용 좀 수정해서 내고 그런경우도 꽤 많고 경시에서 다루는 아이디어를 출제하는 경우도 꽤 많았기 때문에, 그리고 상위권 학교만 그런게 아니라 상당수 학교가 그랬기 때문에 논술이론 학습이 거의 필수였음

기출 데이터가 누적되고 시험범위가 줄어들면서 문제가 점차 괴랄해진 지금 기준에서 보자면 당시 수능문제들은 상당히 쉬웠고 지금은 보편화된 n제(문제컨텐츠)가 많지 않았기에 논술에서 추가적으로 배워야 하는 내용들이 꽤나 많은 편이었음

또 당시에는 논술이 수시의 중심 전형이었기 때문에(지금 뽑는 인원의 한 2배쯤) 수업내용이 이해가 되든 말든 많은 학생들이 논술학원을 그냥 고3이 되면 추가로 다니는 경우가 많았음

그러다보니 굳이 상위권학교 준비반이 아니더라도 수업내용이 지나치게 어려운 경우가 많았고 애들은 그냥 강사들 설명쇼나 보고온 경우가 많았지 


근데 지금은 수능준비를 하면서도 상당히 많은 소재, 상황, 아이디어 등을 습득하는게 가능하기도 하고 논술은 반대로 오히려 그런 요소들의 문제들을 덜 내는 방식으로 가다 보니까 수능하고 논술의 문제 간극이 감소하게 된 상황이고

그래서 예전에 쓰인 논술교재는 현재 트렌드를 기준으로 하면 너무 과한게 많은 이유가 그것(특히 현재 약하게 나오는 확/기 파트의 경우 심하다고 생각)

물론 그런 내용들도 같이 알면 좋긴 한데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는 것..



그러면 최근 문제들 중 이러한 이론학습이 필요한 경우 문제 예가 무엇인지?

대표적으로 2025 연대 2차 1-2같은 문제가 있다고 봄


물론 수능에서도 소인수분해 개념 정도의 기본적인 정수론은 알아야 풀수있는 문제들이 종종 있긴 하지만 이 문제는 좀더 심화되어 있지

따라서 예전에 kmo같은것 안했고 논술이론 공부 따로 안했고 순수하게 수능공부만 했어도 이런 문제를 푸는것이 내가 정말 수학적으로 머리가 된다면 불가한것은 당연히 아님

아예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는것이 아니라 확장된 것에 불과하니까

근데 나를 포함한 대다수의 범인들은 그냥 이런 컨셉을 가진 문제들을 많이 접해볼 수밖에 없음


또 이 문제는 정수론적인 컨셉에 익숙하다고 끝은 아니고 기본적으론 경우의 수 문제이고 case분류를 잘 해야 함

case분류를 하는 것 자체는 수능수준의 확통에서도 당연히 기본이지만, 문제 난이도는 그 case분류를 잘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따라 좌우되지

그리고 이 문제는 그 분류를 적절히 하는 것이 수능수준의 문제들보단 많이 어려운 편이고

결과적으로 비슷한 접근 아이디어로 case분류를 하거나, 이런 복잡도의 문제들을 평소에 풀어보는 것이 이러한 문제를 접근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 수능수준의 학습에서는 이를 연습하기는 쉽지 않은 것

결국 내가 할수있는건 기출된 논술문제들(+본고사 등 유사한 역할을 할수있는 문제소스들) 최대한 풀어보고 사교육의 힘을 빌어서 이론적인 배경을 좀더 보충하고 좀더 추가적인 n제연습을 하는것일 뿐이지

수능과 다를바가 없음. 수능도 기출문제를 일단 풀지만, 다양한 소재를 연습하고 이미 나온 소재를 숙달하기 위해서 사교육에서 개발하는 n제를 계속 풀어가면서 하는거잖아?



이 문제는 2025 이화여대 자연2(메디컬) 문제

논술 이론학습 했던 애들은 이런 문제에 익숙하겠지

근데 그렇게 안했던애들은 1번정도는 몰라도 2~3번은 풀어내기 쉽지 않을것임

문제 자체의 복잡도, 계산량 등 다른 난이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떠나서 식조작에 필요한 아이디어(발상) 수능에서 연습하는걸로는 힘들거든

하지만 내가 필요한 발상 내용을 이미 알고있고 이를 사용하는 문제를 많이 풀어본적이 있다면 체감난이도가 확 내려가겠지



그러나 다행히 현재 논술은 이런 문제들은 거의 기출이 안되거나, 혹여나 기출되더라도 합격에 영향을 거의 안미침(남들도 다같이 못풀기 때문에 오히려 변별력이 낮음)

앞서 말했듯 최근에는 이런 요소들이 포함되는 경우보다 이 글에서도 적었듯이 필요한 발상 자체는 수능에서도 충분히 배우고 연습할수 있지만 문제상황의 복잡도, 풀이 및 계산의 분량을 미친듯이 잡아늘려놔서 체감난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긴 하지

하지만 극상위권 대상 논술이면 합격권에 들만한 애들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준비해오는 괴물들(+재능)이 많아지니까 안정적으로 합격하려면 최대한 어떠한 방향이든 다 준비를 해가는게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