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자신의 업적을 자신의 입으로 자랑하지 말라고 배웠거늘

염치없게도 수기 한 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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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차 안에서 기출 하나 보고 가긴 했는데, 별 도움은 안 됐습니다. 냉정하게 이번 논술 평가하자면, 1, 2, 3, 4-1은 무조건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고, 4-2, 그리고 5번에서 크게 변별이 되었던 시험지 같습니다. 1, 3번은 말할 것도 없고 2번에서 E(X) = E(X_1) + ... + E(X_n)으로 쪼개서 푸는 방식은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다들 익숙하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4-1도 매개변수 나와서 당황할 순 있어도 그리 까다롭진 않았습니다.


문제는 4-2번인데요, 저는 아예 아이디어를 못 잡아서 20점 통으로 날렸습니다. 그래도 PP랑 R 사이의 거리가 1이라는 아이디어 잘 보고 푸신 분들도 꽤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처음 보는 아이디어여서 힘들었습니다.


5번이 사실상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했는데, 식 꼬라지 보고 미분은 절대 안 된다고 빠르게 판단했습니다. f(x) = f(-x) 인 것도 구했는데 별 쓸모는 없었습니다. 식 꼴이 서로서로 연관만 시켜주면 바로 풀릴 것같이 생겼는데 그게 안돼서 역수 취하고 쪼개봤는데 놀랍게도 코시 형태가 나와서 풀었습니다. 시험장에서 등호조건 검증은 못 해서 제가 틀린 줄 알고 있었구요, 5-2은 시간이 없어서 대충 "5-1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답은 ㅁㅁ이 나온다." 라고 적었습니다. 물론 등호조건 검증은 못 했습니다.

5번 다 틀렸다고 생각하고 나오는데 답이 맞다고 하더라구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수학과로 우주상향 지원을 박아버려서 조금 불안했는데 그래도 연세대가 이렇게 나와주니 마음이 조금 편안하네요. 최종합은 예상하고 있었는데 최초합은 예상 외라 기분이 좋습니다. 그만큼 시험이 어려웠나 싶기도 하구요.


아무쪼록 다음 주 금요일에 서울대 심층 면접을 봅니다. 합격하면 당연히 빠질 테니 본인을 위해서든, 저를 위해서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