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는 여러 결과들을 고려하면 그다지 critical하진 않은것 같음
즉 답은 맞았는데 풀이과정에서 논리적 하자가 있는 경우에 대한 감점(혹은 배점)이 적거나 애초에 웬만히 큰 하자가 아니면 감점을 잘 매기지 않는 경우가 꽤 많은것 같음
물론 이걸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거나(누가봐도 중요한 포인트는 당연히 중요함), 어떤 학교가 그런 경향이 있다 이런 의미는 아님(설령 그런 면이 있더라도 난 잘 모르지)
예를 하나 들어보면
2025 중대 모의 4-2
이 문제는 우선 삼각형의 둘레가 최대가 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
그 조건만 파악하면 4a=4루트10이 나오므로 a가 곧장 나오고 그 뒤는 사실 단순 공식 적용하는 계산들임
최대가 되는 상황 자체를 알아내는 것은 감이 있으면 어렵지 않게 알수 있긴 한데 이의 논증(풀이에서 빨간박스 친 부분, 좀더 정확히는 바로 밑의 최대인 삼각형 상황의 서술까지)을 제대로 하는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음
해당 과정에 대한 설명은 a의 값을 구하는 과정에 속한 부분이고 채점기준에선 a의 값을 구하는 것까지 총 15점 중 5점을 배점하고 있음
a의 값에 대한 배점이 얼마일진 알순 없지만 적어도 1~2점 정도는 될 것이고 따라서 논증 없이 걍 이런 삼각형일 이때가 최대이다 라고 주장한뒤 a의 값을 구해도 1~2점은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
즉 해당 논증이 되었는가는 분명히 채점 시 고려사항이 되긴 하겠지만 그 점수는 (해당 부분이 풀이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나 난도에 비해) 높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해당 논증이 아예 없진 않고 엄밀하진 않더라도 대충이라도 설명이 되어 있다면 그냥 점수를 다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봄
이는 현실적인 문제인데.. 출제 자체는 해당 학교에 수학 관련학과 교수가 있으면 그 교수가 하긴 하겠지만 채점은 결국 여러 사람들이 할 수밖에 없는데(보통은 수리논술의 경우 이과 쪽 교수들이 대부분 동원된다고 알려져있지) 그 사람들이 논증이 제대로 된건지 아닌건지 제대로 파악할 것인지는 개인적으로 의문
즉 세부 채점기준에 이에 대한 논증이 제대로 있어야 과정점수를 부여한다고 명시돼 있더라도, 아예 언급 자체가 없는게 아니라 뭔가 적혀는 있다면 그게 설령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알고보니 개소리더라도 채점자 입장에선 어쨌든 뭔가 설명 내용이 있고 답도 제대로 구했으니 그냥 점수를 주기 쉽다고 생각
애초에 뭔가 부족한거 같아서 점수를 일부만 주려고 해도 해당 내용에 대한 점수를 몇점 줄지도 굉장히 주관적인 부분이고.. (이 때문에 한 답안을 한 사람만 채점하는게 아닌 여러 사람이 채점한뒤 평균을 내든 해서 최종 점수가 결정되는 적절한 보정과정이 있어야 하는거지)
물론 출제자가 채점기준을 구성할때 세밀하게 구성을 해준다면 채점자가 좀더 그에 맞추어 정확하게 할수 있겠지만 모든 경우를 고려할 수는 없으므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가령 위 논증 부분을 이렇게 적었다고 해보자
이 풀이에는 2가지의 논리적인 문제가 있는데
1. 가능한 모든 경우를 고려하지 않음(풀이를 보면 총 3가지의 경우에 대해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1, 2번 경우는 식이 동일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3번 경우는 식이 아예 달라지기 때문에 별도로 설명을 해야함)
2. 실제로 4a인 경우가 존재함에 대한 설명이 필요 (부등식을 통한 최대최소 구할땐 항상 따져야 하는 부분, 실제로 등호성립조건을 만족하는 경우가 없을수도 있기 때문)
그러면 저 과정에 배점된 점수가 3점이라고 한다면(a의 값이 2점) 저렇게 적으면 3점 중 몇점을 줘야 하는가?
만약 출제자가 채점기준을 상당히 세밀하게 구성해서
- 1, 2번 경우 에 대한 설명 1점, 3번 경우(나머지 두 꼭짓점이 x축을 기준으로 같은 쪽에 있는 경우)에 대한 설명 1점
- 실제 성립하는 경우에 대한 확인 1점
라고 해줬다면 저 풀이는 과정점수 1점 + 답점수 2점 = 3점으로 매겨볼수 있겠지
하지만 단순히 과정 3점, 답(a값) 2점 이렇게만 한다면 채점기준에 명시가 돼있지 않은 부분을 현실적으로 모든 채점자들이 제대로 다 고려해서 채점하긴 어려울 가능성이 높고 그냥 저 풀이도 사실 부족한 면이 있음에도 '어 삼각부등식이랑 타원정의 써서 잘 설명했네' 하고 3점을 주기 쉽다는 것
물론 이 문제가 만약 실제 시험에서 출제된다고 한다면 (적어도 내가 출제자라고 한다면) 내가 위에서 언급한 정도의 세부기준은 마련했을 것이라 생각되긴 함
실제로 논증이 필요한 포인트인 것은 맞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채점기준이 지나치게 세밀하다면 채점자들이 채점이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겠지 (매우 많은 답안지를 빠르게 채점해야 하는데..)
결국 실질적인 채점은 정말 누가봐도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이 있는지 체크하는 기준은 있기야 하겠지만, 그 내용이 정말 엄밀한지를 제대로 따지기보단 적당히 내용이 맞다면 그냥 점수를 주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답이 맞더라도 과정이 너무 부실하면(채점기준 명시된 부분들이 다수 빠져 있는 등) 상당히 감점이 될수 있겠지만,
일정 이상 구색이 맞춰진다면(=일단 채점기준에 명시된 부분은 언급이 되어 있고, 세부 내용에서 논증이 일부 부실할수 있더라도 핵심은 얼추 맞고) 감점이 안 되거나 설령 감점이 되더라도 크게 문제 없는 수준일 것으로 생각됨
즉 실전에서는 결국 너무 풀이의 세부적인 질에 신경쓰기보단(그건 너무 쉬워서 시간이 남아돈다면 해볼수 있고)
일단 답을 내고 핵심 과정(적어도 채점기준에 포함될거 같은 부분은)을 중심으로 풀이를 기술하는 것이 필요 (특히 답안 공간이 좁은 학교는 이를 고려하여)
물론 시험이 지나치게 쉽다면(이번 경희대처럼) 받을 수 있는 사소한 감점 하나하나도 크리티컬한 문제가 될수도 있긴 하지
특히 동점자가 과도하게 많으면 동점자 내에서 동점자 처리기준에 의한 차이로 등수가 밀려서 억울하게 떨어질수도 있는 경우가 생길수 있으니까(가령 같은 99점인데 누구는 99점 중에서 동점자 처리기준을 통해 앞순위라 초반예비로 합격하고, 누구는 뒷순위라 예비가 거기까지 안 돌아서 불합격하고..)
근데 이건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너무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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