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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는 온라인 채팅으로 만났다.(…)
고민 끝에 만났는데 한눈에 반했다. 이국적이어서.’
양준일과 그의 아내의 첫 만남은 2005년 어느 날이었다.
그는 그날의 긴장감을 분명히 기억한다.
지하철 층계를 올라가다 멈춰 서, 되돌아갈지 망설이다 아내를 마주했다.
아내의 이국적인 모습은 단번에 그를 사로잡았다.
뒤이어 그는 함께 호수 공원을 거닐던 일화를 ‘동행’이란 제목 아래 공개했는데, 꼭 들어맞는 두 사람이 비치는 듯하다.
‘(…)돌아오는 길. 아내가 물었다. “오빠, 무릎이 안 좋아요? 걷다가 무릎이 아파서 내가 절뚝거렸는데 우리 걸음걸이가 똑같은 거 같아서요.”’
이듬해 두 사람은 결혼했다. 이를 두고 양준일은 아내를 사랑하지만 ‘사랑’ 때문에 결혼하고 싶었던 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자신보다 아내의 영혼이 더 슬프게 느껴져 그를 보호하길 바랐다고.‘언젠가 아내에게 얘기했다.
“우리가 같이 산다는 건 함께 서브마린으로 들어가는 거야.
서브마린은 철저히 고립된 공간이잖아.” (…) 누군가와 궁전에 사는 것보다 아내와 반지하방에서 살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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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조선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김보하, 모비딕북스  2020-02-11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