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소개부터 하자면 AI쪽에 관심있는 공대생 방붕이고, 작년에 반년 정도 이스트소프트급은 아니지만 스타트업에서 딥러닝 엔지니어로 근무했었어. 그때 했던 일이 메타버스 또는 SNS에서 활약할 버츄얼 인플루언서의 얼굴을 만들고 합성하는 일이었음.
한동안 언급도 없고 여론도 ㅈ망이라 AI 엎어버린 줄 알았는데
이왜진......??
대표가 직접 나와서 언플할 정도면 추진 의사 100프로인 것 같아서 한마디 남겨보고자 함.
일단 이스트소프트에서 시도할 프로젝트가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음.
1. 완전히 새로운 제 8의 멤버를 버츄얼 휴먼으로 내세우는 것
2. 딥러닝을 활용하여 기존 7인 멤버의 실사 캐릭터를 만들어서 여러 콘텐츠를 시도해보는 것
이번 글에서는 1번에 대해서만 다뤄보도록 할게. 2번도 할말이 많긴 한데 너무 길어질까봐 나중에 따로 써보겠음.
먼저 버추얼 휴먼이 뭔지 간단히 보여주자면,
위 영상 2개 정도가 현재 K-pop 쪽으로 진출한 버츄얼 휴먼이고,
이건 실제로 신한카드 CF에 출연한 버츄얼 휴먼(왼쪽 첫 번째)도 있고 여기저기 SNS에서 활동하는 버츄얼 휴먼들임.
너네 딥페이크 많이 들어봤지? 버츄얼 휴먼을 만드는 가장 흔한 방식이 바로 딥페이크야. 실제 인물 사진이나 영상에 가상 얼굴을 합성(딥페이크)한 후 그 사람을 버츄얼 휴먼이라고 하는 거지. 아마 위에 올린 영상이나 사진에 나온 버츄얼 휴먼들이 다 딥페이크로 만들어졌을거임. 그리고 클라씨 8번째 멤버도 아마 이런식으로 만들거같고.
근데 문제는 딥페이크를 티 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하는게 진짜 쉽지 않다는거임... 솔직히 두 번째 영상은 진짜 자연스럽긴 해. 두 번째 영상에 나오는 사람이 '루이커버리 RuiCovery'라는 채널에 출연 중인 루이라는 버츄얼 휴먼인데, 영상 보다보면 너무 자연스러워서 이거 진짜 사람 아닌가 의심될 정도라서ㅋㅋㅋㅋ
이건 버츄얼 휴먼은 아니고 딥페이크 잘된 거 하나 가져온 건데, 꽤 자연스럽지? 암튼 이 정도로 잘 만들지 않는 이상 어설프게 만들어서 소위 불쾌한 골짜기를 넘지 못하면 진짜 대참사라는 거야. 첫 번째 영상 봐봐.. 너네 저런 아이돌 빨고 싶음..?ㅋㅋㅋ
근데 무엇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설사 이스트소프트에서 진짜 사람 같은 버츄얼 휴먼을 만들었다 해도, 팬들한테 빨릴 수 있을까..? 라는거야. 난 아닐 거라고 생각해..
일단 우리가 버츄얼 휴먼이 실제 사람이 아니다라는 걸 인지한 순간, 그 사람을 캐릭터 그 이상으로 보지 않을 거란 말이야. 덕질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유사연애와 같은 감정이잖아. 응원해주고 싶고, 실제로 만나보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고(?)... 이런 인간적인 유대감에 대한 기대가 다 사람이라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감정인데 캐릭터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기 쉽지 않지.. 덕질의 깊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거야.
그리고 또 AI나 딥페이크에 대한 여론 자체가 일단 너무 안 좋아.
실제로 위 영상 댓글 보면 다들 '무섭다', '소름끼친다'는 반응이 많아. 나야 뭐 이쪽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니까 별생각이 없는데 클라씨의 주 팬층인 10대 여자들은 댓글들처럼 대부분 반감을 보일 가능성이 크겠지?
결국, 버츄얼 휴먼 프로젝트는 딥페이크 자체에 대한 반감, 불쾌한 골짜기 등등 흥행 요소는커녕 리스크만 잔뜩 안고 가는 꼴이야.
물론 아예 방향을 틀어서 K/DA나 ae-에스파처럼 가상캐릭터를 만들어서 성공할 수 있지 않냐? 할 수도 있어. 근데 K/DA나 에스파는 버추얼 캐릭터 하나만으로 성공한 케이스가 아니야. 가상캐릭터와 현실인물을 넘나드는 세계관을 아주 설득력 있게 구축하였고, 우리를 열광시키고 과몰입시킬만한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거지. 머기업들도 겨우겨우 흥행시킨걸 팡수동철이 과연 할 수 있을까??
여론 의식해서라도 당장 갈아치웠으면 좋겠지만 여기저기 투자받은 입장에서 프로젝트 철회하기 쉽지 않겠지. 차라리 그 돈으로 방과후설렘에 더 투자해서 훌륭한 인재들을 확보하는 데 더 집중했었어야 하지 않냐는 개인적인 생각... 어설프게 메타버스 놀이하는 기업들 사이에 괜히 클라씨만 이용당하는 느낌이라 안타까울 따름이다..
넋두리가 길었는데 글 읽기 귀찮은 방붕이들을 위한 3줄 요약
- 버추얼 휴먼은 딥페이크로 만든다.
- 버추얼 '인플루언서'면 몰라도 버추얼 휴먼 '아이돌'은 성공하기 힘들다.
- 클라씨만 불쌍하다.
장문 추 요약 추 ㄹㅇ 불쌍
걍 지금 모든 행보가 반감사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총체적 부실이구만 ㄹㅇ
굳이 왜 이런걸 하는지 궁금함 돌판에서 버추얼이 수요가 있긴 한거임?
실제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성공한 케이스는 꽤 있음. 근데 돌판에서는 덕질이라는 유사연애 감정이 기반되는걸 간과한거지.
공감ㅇㅇ
오우 - dc App
이런걸 왜 여기다가 쓰냐 여긴 클라씨갤이 아닌데 정신 못차림? 관심받고 싶냐?
ㅅㅂ 클라씨 중계도 여기서 달리드만 뭘ㅋㅋㅋㅋ 그럼 이따 클갤에도 올림
남캐 출시를 안해서 그런가 봄 - dc App
뭘하려는지 자체도 모르겟음 ㅋㅋ
소속사가 kda생각하고 만든게 아니면 좋겠음.. kda 랑은 결이 다르지.. 세계적인 ip인 롤 챔피언들을 이용한거랑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거랑은..
신한카드와 이케아 광고에 나온 애들은 딥페이크가 아니라 CG로 만듦 - dc App
ㅇㅇ 영상 찾아보면 Full CG로 보이는것도 있음. 근데 SNS 들어가보면 그래도 대부분은 몸통은 진짜 사람이고 얼굴만 3D face 모델 합성한 느낌이더라
비용이 더 들지만 딥페이크보단 3D CG로 만드는게 낫지 - dc App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