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맥갤 눈팅만 하다가 오늘 첨 글적네요. 디시는 반말이 기본이라고 하던데 전 적응이 안 돼서 존댓말로 써볼게요

전 인생 첫알바가 맥날이고 2년째 하고 있어요.

일각에선 힘들고 최저받는 노예짓거리 왜하냐고 하지만

너무 재미있고 어쩌다보니 애인까지 사귀게 되었어요

전 딜리상하차 그릴 메인잡 필터링 카운터 라이더 야간FD 다 할줄 알아요. 원래 그릴로 시작했는데 한가지만 하면 너무 지겹고 재미 없고 사회생활 더 잘하고 싶어서 이것 저것 시작하다보니 다른 것들 까지 하게 됐어요

요샌 정말 행사는 많은데 직원은 인건비다 뭐다 해서 줄여서 소수지만 그만큼 단합되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힘든만큼일 끝나고 술한잔 걸치면 정말 후련하더라구요. 맥날 하다보니 살도 빠지고 화장실 변기도 뚫고 고치고 크루룸 모니터도 고치고 스피커랑 문 경첩도 고치게 됐어요


얼마전에 밤 11시 퇴근 찍고 갈려고 하는데 쩜장님이 매니저룸에서 과로에 지쳐 엎드려 있더라구요. 스케줄표 확인하고 나가려는데 인사만 하고 갈 수가 없어서 매니저님들 고생하시는거 알아요 화이팅이에요 이 한마디 했는데 저보고 묻더라고요 너 근무태도가 너무 좋아서 그러는데 매니저 할 생각 없냐고 ^^

가끔식 저한테 기념일이나 생일에 락카에 먹을것도 넣어주고,매니저님들이 정말로 절 노예 취급 안하고 겉만이 아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해주는게 너무 좋아요. 인생 살면서 공부도 못하고 잘하는 것도 없는 제가 누군가한테 귀중하다고 느껴질거 생각하니 넘 좋더라구요

대학도 부모님 강요로 갔고 별로 재미도 없어서 휴학한 상태에요. 점점 저의 진로와 관심사는 맥날 매니저로 가고있어요

문제는 건강이에요 ㅠㅠ  전 아직 팔팔한 20대라서 퇴근후 운동할정도로 채력 남아도는데 30대 되면 제 몸이 버텨줄까요? 사무직 종사자들도 나이들면 디스크 때문에 고생한다던데..

맥날이 너무 좋지만 건강하게 장기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 운동 열심히하고 담배 안하고 음식 안가리고 잘 먹어요

어렸을 때부터 특별히 다친 적도 없고 제 몸은 한번도 절 배신한 적이 없었어요. 앞으로도 그럴거라 믿어요

30대 맥날 종사자 분들 20대 시절 비교하면 몸상태 다리 관절 상태 허리상태 많이 안좋은지 의견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