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한번도 안 해보고 처음 라이더 하는거라
시작할 때 곤란했던 것들 다른 분들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정리 해보려고 함
근무 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조직 구조나 운영에 대해선 잘 모름
그냥 딱 시작할 때 도움이 될 정도로 적어보겠음
--- 시작하기 앞서 맥날 알바 리뷰 ---
본인; 패스트푸드 알바, 배달 경험 없음, 20대중반, 대학생, 오토바이 경력 1년
우리지점; 지방 시내, MDS 400~500건, 금토일 500~700건 정도, 직영점
장점
20대로 구성된 여초 크루, 법대로 잘챙겨주는 수당, 압박 없는 근무 환경, 근무 분위기, 자유로운 근무시간
단점
장비 노후화, 20대로 구성된 여초 크루, 높지 않은 월급, 근무 분위기
장단점 리뷰
우선 시작하기 전에 장단점부터 보고 내가 다닐만 하겠다 하면 지원하길 바람, 그래야 스트레스 안받고 일하지..
야간, 주휴, 건당수당 정말 잘챙겨줌, 시급이 초단위로 계산해서 나옴, 그러나 배달대행과 수입비교해보면 상당히 낮음
근무 조정이 주단위로 스캐쥴링해서 바쁘면 2일, 평균 3일, 안바쁘면 4일 혹은 풀타임처럼 유연하게 근무 가능함
그래도 어느정도 면접 시 협의된 시간에 맞추는게 상도덕이니까, 어느정도는 지켜주거나 미리 매니저한테 말을 해주자.
빨리 배달 해줘야 한다는 압박이 없음, 안전운전 가능, 보호 장비 다줌.
보호장비는 구리고 우리매장은 헬멧 파손된것도 많이있음, 오토바이도 진짜.. 탈게못됨. 중국산 양산형 바이크보다 안좋음.
평소에 바이크타서 긴장되는게 없는데, 맥날 오토바이를 타면 까딱 잘못하면 그냥 혼자 자빠져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구짐.
뭐 최신 바이크가 도입된 매장은 다를듯함. 우리매장은 키로수 2만~3만된 대림전기스쿠터가 평균임.
그리고 바이크 안타봤으면 정말.. 연습을 하고 타고, 아니면 안하는 걸 추천... 안전이 젤 중요하지
배달에 대한 압박은 없지만, 처음하면 빨리 배달해줘야한다는 부담감이 자연스럽게 생기고, 교통흐름과 바이크에 익숙하지 않으면 사고나기 정말 쉬움.
매장에서 일하면서 한달에 한번꼴로 제꿍정도부터 교통사고까지 크고 작은 사고 나는걸 봤음.
자전거타는거랑 비슷하던데? 진짜 개소리다 이건
특히 배달 특성 상 꼬불길, 오르막, 내리막 다니면서 곡선운전하고, 어쩔 수 없이 갓길주행 하게되는데 어느정도 탄다는 사람들도 재꾸는일 허다함.
20대 여초 크루, 근무 분위기가 장점이자 단점임. 화기애애하면서 지낼 수도 있고, 가시방석 마냥 느껴질 수도 있음.
근데 뭐 진짜 병적으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면 아무리 찐이라도 그냥 가서 시키는 일만 성실하게 하고 매너 만 좀 지키면 된다.
나이 많은 형님들도 몇분 계신데, 어린 크루들이랑 웃으면서 일 곧 잘 하시더라,
그러면 뭐 아무렇지도 않게 나름 낮은 근무강도로 돈벌어갈 수 있음.
--- 알바 하는 과정 ---
1. 알바 지원하는 방법
맥알바 검색 > 맥알바 사이트에서 자기 지역 맥도날드 찾아서 라이더 모집중인지 확인
지원서류에 맞춰서 지원하면 문자로 면접 잡음
면접 시, 알바계획, 가능한 시간 등 물어봤고, 매장에선 3개월 이상 하길 바람. 계약도 3개월 이상 단위로 계약함.
3개월 못하겠으면 안하는게 맞지만, 중간에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어도 불이익은 없음.
주간 근무 계획은 상세하게 알려주는게 좋음, 풀타임을 할지, 주중 몇일하고싶다 혹은 주말에만 하고싶다 처럼
뭐 근무하는 시간이 너무 안맞거나 사람이 좀 이상한 느낌만 아니면 배달대행보다 싸게 먹히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다 써주는듯함.
2. 알바 지원 후, 채용 및 교육 과정
최종 합격 후, 필요서류 제출 요청함.
보건증, 통장사본(하나, 농협 중 1), 면허증(1종 보통, 원동기, 2종 소형 중 1), 수료증(면접 전까지 e-오리엔테이션 수료 후, 수료증 발급)
보건증은 직접 보건소 가서 받아야하고, 통장사본은 모바일 은행앱에서 사진으로 받아서 인화, 면허증도 폰카로 찍어서 인화. 수료증도 마찬가지
보통 매장에 프린트가 있기때문에, 사진으로 준비해서 매장에서 프린트 가능한지 여쭤보고 해달라고 해도 될듯함.
매장에서 교육영상 시청 및 근로계약서 작성 2시간, 업무교육 6시간 정도 진행함
업무교육은 다른 라이더 따라댕기면서 어케하는지 직접 보는게 다임. 난 2~3건 배달하는거 보고 별거없다 싶어서 혼자해도 되겠다 하고 혼자나감.
--- 업무 ---
1. 배달하기
1-1. 배달
1-2. 음료 & 아이스크림 챙기기
1-3. 주문 접수 및 스케쥴링
1-4. 주문 물품 싹 다 스스로 챙기기
2. 매장 외부 청소
나는 저정도만 함.
짬이 찰수록 1-1 부터해서 1-4 까지 업무가 점점 늘어나는데, 시키는건 아니고 그냥 난 성실하게 하는걸 좋아해서 어깨너머로 배우거나 직접 물어봐서
할 수 있는건 내가 하는 편임. 2 는 뭐 필수.
차례대로 주의사항 적어보겠음.
1-1 배달
라이더 대기하는 곳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같이 일하는 MD라는 알바 혹은 매니저 분이 음식주면서 여기 가면된다고 한다.
그럼 글로 가서 배달해주면 끝, 간단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야 잘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써라, 출발전에 무조건 시간 들여서 위치 인지하고, 동선을 생각한 후에 가라, 출발전에 무조건 요청사항, 결제방법 읽어라
매장 벽에 지도가 있는 매장도 있는데, 지도보고 찾을 수 있으면 찾고 아니면 네이버 지도 검색해라
대충 여기다 하고 가는게 아니라 어느 골목인지, 그냥 확실히 라이더 대기실에서 정확히 확인하고 나가라.
확인해봤자 30초정도 뿐이 안걸리는데 밖에서 바이크 대놓고 장갑빼고 폰키고 찾으려면 귀찮고 더 오래걸린다.
세대 공용 도어락이 많은데 보통 이렇게 해결한다
주문자한테 세대 호출 or 실리콘 패킹 잘 찾아보면 간혹 비번적힌 집도있음. or 주문서에 써있음.
셋다 없으면 걍 전화 때려박으면됨. 간혹 전화 번호가 없는 주문서가 있는데,
매장에 전화해서 '라이더인데 ㅇㅇ동 1111-10번지 ㅇㅇ빌 전화번호좀 주세요'하고 물어보면 알려준다.
직접 수령, 문앞 벨, 문앞 노크, 문앞 문자 이렇게 4개정도 요청사항이 기본인데
직접수령 뭐 주면되고, 벨, 노크면 무조건 그냥 문자 넣어라
문자 휴대폰에 단축키 지정해놓으면 보내는데 30초도 안걸린다. 나중에 벨안눌렀니 노크안했니 아주 말도 안되는 개지랄 컴플레인을 넣는데
니가 처음 알바한다면 이게 니탓이 된다.
그리고 문앞에 음식 놓을때 문에 치여서 안넘어가게 놔둬줘라.
결제 방법은 선결제면 몸만가면되고, 카드, 현금결제면 카드 리더기 꼭 챙기고, 현금 결제면 MD가 주는 잔돈 확인한 다음 나가라
난 카드리더기는 그냥 무조건 챙긴다. 혹시 모를 두번 일 안하게. 가끔 현금결제하면서 만원짜리로 결제할꺼 5만원권 주고 그런 미친놈이있는데
그럴때도 그냥 카드리더기 챙기면 혹시 카드안되시냐 물어보고 해결해버릴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예외사항 발생하면 무조건 복귀 후 MD한테 상황설명해주고 업무처리할 수 있게 해줘야한다.
짬좀 차면 여러개 묶어서 한번에 나갈 수 있겠는데 싶어서 여기저기 묶어 나갈텐데
그렇다고 해서 동네한바퀴 도는거 마냥 많이 묶지마라. 어짜피 건당 수당 붙어도 얼마안한다.
감자가 식었네 햄버거가 식었네 컴플레인 들어오면 또 욕받이는 니몫이다.
그리고 음료, 음료가 뚜껑 + 배달가방안에 넣기, 이조합이면 안셀수가 없다 무조건 센다 이건 100이면 100 다센다 ㅇㅇ
바이크에 있는 음료걸이에 걸거나 매장에서 필름으로 음료 밀봉하면 안샌다. 음료걸이에 걸거나 핸들에 걸자
핸들에 거는건 좀 위험할 수 있음. 스로틀 부분에 거는 미친짓은 하지말고 왼쪽에 걸어라.
나는 음료 봉투 + 뚜껑 1~2개 넣어두고 배달가방에 항상 넣고다닌다.
진짜 살짝 샌건데 음료 봉투가 존나 씹창이났다고 컴플들어올 일이 있기 때문에, 음료봉투가 좀 젖었으면 봉투 갈아서 가따줘라.
그렇다고 정량보다 한참 흘려놓고 갈아끼우는 말도안되는 짓은 하지마라..
음식에 하자생기면 매장 복귀하고, 이미 다왔으면 다시 가져다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복귀해서 가져다줘라
니 실수로 음식 문제생긴것도 니가 해결하려하지말고 복귀해서 사정얘기해라 제발. 처음엔 누구나 실수한다.
두번 안하면 됨.
1-2 음료 & 아이스크림 챙기기
매장이 바쁘면 이정도는 니가 챙길 일이 생긴다. 주문서보고 "수량", "상품", "요청사항" 이 세개를 존나 잘본다음 뽑아라
더블체크도 니몫이다. 얼음빼달라 같은 요청사항도 잘보고, 배달 2번가는일 없게 만들자
뽑을줄 모르면 걍 아무나 잡고 물어보고 감사합니다 해줘라. 서로 웃으면서 일해야 좋지,
뭐가 감사하냐 이정도 마인드면 그냥 일 안하는게 맞지 싶어
1-3. 주문 접수 및 스케쥴링
주문 접수를 원래 MD가 하는데, 바쁘면 밀릴 때가 있다.
한가할 때, 포스기 어떻게 쓰는지 조금씩 배워서 익숙해지면 니가 갈곳 니가 뽑아서 준비하면 된다.
그냥 접수만 받는게아니라 배달출발, 배달완료 표기도 해줘야하고, 주문시간에 맞춰서 선주문 먼저 끝내야 한다.
괜히 모르는데 만졌다가 꼬이면 배달 안간것도 완료됬다고 해버리고, 미싱나고 개판되니까. 사용법을 무조건 물어보고 배워라.
배우고 나면 그냥 꿀배달만 빼먹으면서 편하게 배달 할 수 있다.
1-4. 주문 물품 싹 다 스스로 챙기기
이건 뭐 안해도 되는 영역인데, 난 같이 일하던 시간대 알바들이랑 친해진 후로 너무 바쁜게 힘들어 보여서
내주문은 내가 좀 도와주고 싶어서 제품 챙기는 것도 물어보고 배웠는데, 그냥 뭐 무관심하게 있어라 ㅇㅇ 솔찍히 괜히 배움, 귀찮음
근데 여유롭게 준비하면 겨울에 바이크 끌고 안나가도 되서.. 가끔 존나 추워서 안에있고싶다!.. 그러면 괜찮을듯
2. 청소
사실 난 배달보다 청소가 좋음. 주로 매장 주변 쓰레기, 담배꽁초 줍기만 하는데, 괜히 오토바이 타는거 보다 이게 좋음.
--- 마지막으로 ---
저정도만 숙지하고 해주면 A급이지, 갠적으로 하하호호 하면서 일하는게 좋아서 웃으면서 하는 중.
딴 알바할땐 아 쉬발 가기싫어..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일가고 싶단 마음도 생길 정도로 괜찮다.
내가 바이크를 좋아해서 바이크 타는것도 재밌고, 크루들 분위기도 좋다.
그냥 꼬인 마인드만 안가지고 오면 좋으니 다들 걱정말고 도전해보시길 ㅇㅇ. 투잡으로 정말좋을듯.
개추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