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초에 입사해서 거의 8개월 채우고 오늘 퇴사함

dt는 있지만 24시가 아니고 7오픈 12마감인 경기도 가맹이였음

쓸데없이 장사는 존나 잘 돼서 바쁠 땐 뒤지게 바쁜 매장임


고등학교는 공황장애, 우울증땜에 자퇴했고 대학 갈 마음도 없었음

집에서 빈둥빈둥대는 것보다 알바라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입사했음

내 또래의 10대들은 몇 주 하다가 퇴사하는 애들이 많았어서 그런지 19살인 난 첨에 무시를 엄청 많이 받았다

참고로 지금 20살이고 19살에 입사한거임


난 입사 둘쨋날부터 딜리받기 시작해서 퇴사하는 오늘까지 8개월동안 화목딜리 고정으로 받았음

ot는 내가 실수가 많기도 하고 손에 너무 안 익어서 점장님이랑 상의해서 그릴만 하기로 했음

일주일차부터 어셈 배우고 오프닝 배우고 필터링배웠는데 이때부터 문제였던 거 같다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나와달라 할 때 다 나가주니까 호구로 보였나봄

토일 7시오프닝, 화목 딜리고정을 3주 차부터 시키더라

토요일 일요일은 출근해서 그릴오픈 하다가 타월분리하고 스탁가고 스탁끝나자마자 필터링하고, 휴식 다녀와서 모닝워시하고

어셈 좀 보다가 2차스탁 갔다오는 루틴을 8개월동안 했음

화목은 11시에 와서 어셈보고 3시 반부터 딜리받을 준비하고 딜리받고 퇴근

1월 2월즈음에 몸이 진짜 개씹창나더라 2주마다 한 번 수액맞고 골골 앓다가 출근하고 그랬음

토일 7-15, 평일엔 화목딜리받는날은 11-18, 월수금중 하루 8-15가 고정이다보니까 몸이 씹창나는 건 당연하더라

그래도 점장님이랑 팀리더 형누나들이 너 있어서 든든하다고 해주는, 이제보면 그저 가스라이팅이였던 당근에 괜히 기분 좋아서 아픈 티도 안 냈음

4월즈음부턴 현타가 오더라 내가 이렇게 몸 씹창내가면서 최저시급 받는 인생을 살아야하는걸까 이런 생각이 들었음

딱 마침 군 입영일자 본인선택 공고가 떴고, 8월 19일로 신청했음

군대 갈 날짜가 정해지니까 현타오는 것도 많이 줄고 그냥 하루빨리 퇴사하고 싶어지더라

5월 마지막 날에 점장님한테 6월까지만 다니고 퇴사하고싶다고 말씀드리니까 나를 엄청 잡으셨음

첨엔 많이 흔들렸던 게 내가 이미 가스라이팅을 많이 당한 상태였나봄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왠지 나 없으면 매장이 안 돌아갈거같고 막 그랬음

근데 그 생각도 딱 하루 가고 말았음ㅋㅋ 걍 지금당장 퇴사하고 싶은 건데 6월까지 다니겠다고 한 거라고 딱 잘라말했음

그래도 우리 점장님이 착하신게 알겠다고 하고 뭐 그 뒤로 나한테 못되게 군다거나 그런 건 일체 없었음


맥갤 글 올라오는 거 보면 우리 매장 크루들이나 매니저들이 많이 착한 거였구나 싶음

지 화난다고 욕하면서 지랄하고 분위기 개씹창내는 여자매니저랑, 개뚱뚱하고 존나 음침하게생겨서 땀내는 풀풀 풍기는데 일은 4개월동안 해놓고도 좆같이못하는 남크루빼면 다 좋았음

자퇴한 이후로 친구 없이 살았는데 여기 와서 좋은 형누나친구들도 만나고 이쁜 또래친구랑 연애도 해보고 좋은 경험은 많이 해본 듯

근데 다시 다닐거냐고 하면 누가 칼로 찔러죽인다고 협박해도 안 할거임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쓰긴 했네

다들 몸 상해가면서까지 다니진 말자 

우리 없어도 매장은 잘 돌아간다 

맥날 하루빨리 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