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1년 엠생 자퇴생 병신이었던 나를 받아준 맥도날드

오토바이 사고싶어서 알바한댔는데 나를 뽑아주더라

하고싶은것도 없고 할줄아는것도 없는 중졸엠생새끼인 나는

당시 유행했던 야마하 오토바이를 사는것을 목표로 개처럼 풀타임 뛰면서 일했다

당시 세컨매니저 형이 날 잡아줬던거 같다

"맥붕아 대학교는 나와야 사람취급 받아"
"너 복학해라 " , "학교가기 싫으면 검정고시라도 따"

맥날알바 1년쯤 했을땐가

그 매니저 형님이 공부 가르쳐 주더라

그렇게 난 알바 끝나고 매니저형한테 과외 받았다

무료 아니라고

나중에 잘되면 술사달라고

공부에 소질도 없고 재미도 흥미도 못 느끼던 나는

세상을 알아가며 배우며 몸으로 구르며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매장 문닫고 크루들끼리 노는날(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크루뭐시기 였다)
그때 점장님이 내가 검정고시 합격했다면서

맥도날드 뱃지랑 맥머니를 줬었다

그게 나에게 도화선이 되었던것 같다

그 길로 알바 끝나면 학원 다니면서 공부했다.

그 결과 나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고

학업을 이유로 맥도날드에서 트레이너 직급으로 4년근무를 마친 뒤 퇴사하게 되었다.

퇴사할때도 점장님 외 동료 크루들 매니저님들

내가 알바하러 면접올때가 엊그제 같다며 앞날을 축복해줬다.

알바를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경험을 했던게 컸었다.

그렇게 나는 중졸엠생백수에서 인서울 대학생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S계열사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나에게 큰 의미를 가지게 해준

내 인생 전환점의 트리거가 된 맥도날드를

그 따뜻한 시선들을

잊지 못하겠더라.

그 형님과는 여전히 만나며 술 사드리고 있다.

인생의 큰 은인이었다.



그나저나 더블불고기는 세월이 지나도 맛있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오랜만에 맥날먹다 생각나서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