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학이랑 자격증 이슈로 그만둠. 가기전에 점장님이 "편입말고 전과하면 안돼?" 물어보길래 내가 일 못한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은 들더라.


이전 알바가 인생 첫 알바인데 한달동안 쓴소리만 듣고 대놓고 앞담에 일 자체를 안주면서 하는게 뭐냐고 꼽주다가 '너 군대 안갔다며 니 퇴직금 주기 싫으니까 미리 자름 ㅅㄱ'(군대 안갔고 재검하는데다가 면제일수도있다고 말 다해두고 자름) 이 말 듣고 멘붕와서 방안에 틀어박혀있다가 2번째로 들어온 맥도날드. 잘 선택했다고 생각함.


솔직히 난 일 좀 편하게 했음. 방학땐 주4~5일 했고 개강땐 3~4일 4.5~6.5 정도만 들어갔음. 물론 바쁠땐 미친듯이 일했다.
https://m.dcinside.com/board/mcdonalds/264763
이 시간표가 기본값이었음.


게다가 메인이라서 일도 약간 내가 하고싶은대로만 했고. 그런데 아무도 뭐라 안하더라.


아마 첫6개월간 부점장에게 닦여가면서 배워서 그런가 성실하단 이미지가 좀 박혀서 그런듯 함.


여기 일하면서 진짜 신기한 사람 다봤음.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분이 3명 있음

1. 그릴이셨던 아버님
말투가 엄청 침착하시고 교양이나 이슈같은거 젊은 사람이랑 이야기하는거 좋아하시더라. 아마 취미반 혹은 할거 없어서 오신 케이스가 아닌가 싶음.

2. 인서울 대학 졸업 그릴러.
그냥 모든게 문제였던 사람 같음. 일도 못하는데다가 성실하지도 못하고, 대화도 안되는데다가 착하지도 않고 눈치도 없는 사람이었음. 반년차에 내가 크게 화도 냈는데.. 너무 어리석었고 죄송하다고 생각함.

3. 크루랑 너무 사이 안좋았던 PDM.
솔직히 누구누구랑 관계가 좋다 안좋다를 나는 잘 모름. 그냥 열심히 일하면 된다라는 성격이라. 근데 부점장이슈로 나간 팀리더랑 크루가 한두명이 아니었음. 점장님에게도 많이 혼났다고 하던데 후반에는 나도 불만이 생겼지만 다른데 발령나고 적응 잘 했다고 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만 듬.


이외에 크고 작은 일 조금만 써봄

1. 첫번째 근무날 인수인계하는 크루가(팀리더가 안함) 귀찮아서 존나 대충 알려주고 3일차에 기름 한통을 바닥에 부워버림.

2. 스레기통 비우고 왔는데 그 안에 보드카병 2개 들어있더라. 일반쓰레기에 넣은것도 어이없는데 하필ㅋㅋ

3. 2층 마감하는데 플러리 하나씩만 주문하고 5시간동안 수다만 떨어서 본인들 자리 제외하고 죄다 의자 올라가있는데도 안나가서 "저희 2층 마감을 하는데요..." 라고 하니까 나가신 여자 손님 두분

4. 10시에 2층마감 다했는데 갑자기 한 4가족? 세트로 2층 올라와선 1층에 자리 없다고 냅따 2층 쓰겠다는 손님이 옴. 밑에 보니 공간 많은데 걍 2층 쓰겠다고 존나 따진듯. 그래서 창가구역 이쪽 테이블만 써달라고 했는데 2층을 아에 싹다 난장판 쳐놓고 쳐 감. 존나 욕했음.

5. 자전거 출퇴근 했는데 어떤 무친놈이 자전거 주차구역에 주차해서 자전거 다 박살냈는데 CCTV가 구려서 못잡음.

6. 새벽마감하는데 스피커 가져와봄. 근데 마감 같이 하시는 어머님 한분이 마음에 든다고 똑같은거 하나 사셨는데 하루종일 트로트만 틀어서 다른분들 고생좀 했다카심

7. 필터링 하다가 프라이 알람 울리길래 재미로 올려보고 알람 끄고, 보관 단어를 몰라서 복@&₩했어요~ 라고 말 흐려서 프라이 보관 해보니까 그때있던 그릴분들 다들 바빠서 그냥 알겠어~ 라고 확인받은적 있음. 이때 이후 재미로 프라이랑 필터링 같이 했는데 하필 점장님에게 걸려서 프라이 노예 들어간적 꽤 있음.

8. 올해 여름 주차관리 나간적있는데 해가릴것도 없고 대낮에 한 2시간반? 넘게 밖에서 주차관리만 하다보니까 누가 민원을 넣었나봄. 근데 내용을 "알바를 대낮에 햇빛 가릴거 아무것도 없이 일 시키는거 이거 맞나요?" 요런 느낌이었나봄. 매니저들이랑 부점장 냅따 달려와서 생수랑 우산 주더라ㅋㅋ 나 도자공예출신이라 불앞에 있는게 익숙해서 괜찮았음.


말고도 생각나는거 많은데 다 적으면 너무 장문같아서 안하기로 함.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모두에게 고맙다는 생각만 듬.
이거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