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앞두고 근무하는동안 들었던 생각이나 느낌, 소감 몇글자 남겨봄
1. (입사 초반엔) 무조건 열심히 하는게 좋다.
어디든 열심히 배우려고하는 모습을 보이는 신입은 이쁠 수밖에 없음. 너가 느끼든 못 느끼든 사람들은 꽤 타인에 대해 신경쓰고 크루들을 굴려서 뽑아먹어야하는 매니저들 입장에선 더더욱. 열심히 하면, 너도 일하면서 실수도 줄어들고 그게 너가 일할 때도 편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편함. 매니저들도 열심히 하는 크루는 최대한 키우려고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고 근무시간도 점점 많이 넣어줌. 나같은 경우엔 운이 좋긴했지만 입사부터 지금까지 주휴 못 받아본 적이 없다. 또 초반에 조진 민심을 어느정도 복구가 가능함. 난 삼수까지 스트레이트로 박고 코로나 겹쳐서 반 히키에 가까운 엠생이었어서 사회성 개좆박았었음. 그래서 초반에 인사도 많이 씹히고 겉돌았는데 열심히하고 잘하고 자주 나오니까 동료들이랑 친해지고 매장 밖에서도 약속잡아서 만나고 국내외 여행도 다닐정도로 잘 지냈음. 뭐 이건 어차피 내 시간써서 하는거니 열심히 하면 좋지. 최저시급인거 모르고 온 거 아니잖아? 라는 내 마인드라 설득력이 없을수도 있음.
2. 매니저는 크게 믿을 사람이 아니다.
지로보 센세의 명언처럼 어딜가나 병신은 꼭 있다. 특히나 똥도 다 받아먹는 맥도날드 특성상 일하는 크루들은 당연하고 손님마저도 나사 빠진 새끼들이 다른 패푸에 비해 더 많은 느낌이랄까? 근데 골때리는 건 매장을 굴리고 사람들을 관리해야하는 본사소속 “정직원”인 매니저도 아쉬운 사람들이 많다. 이게 매장 실적이나 자기들에게만 타격이 있다면 상관없는데, 크루나 손님들에게도 타격이 간다는게 참 문제다. 다 거론하기엔 많고 손이 아프기에 몇개만 적어보자면.. 비율 생각 안하고 무지성으로 한 쪽 스테이션만 주구장창 채용이라던가, 재고 오더 및 관리 부실, 스케쥴 관련 약속 상의없이 빠그러뜨리기, 배리어블 아닌 매니저 업무 유기 등등.. sm을 제외한 매장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dm이상으로 봤을 때, 내 근속 기간동안 7명 봤는데 정상적인 매니저 딱 1명 봤음. 너무 무시하고 얕보지는 말되, 그냥 짬 좀 더 찼고 백만원정도 월급 더 받는 알바생이라 생각하면 편할 듯. 물론 매니저 업무도 잘하고 크루도 잘 챙겨주는 점장과 부점장은 있음. 다만 내 패치에는 적거나 없었을 뿐.
3. 인간관계에 너무 연연하지 마라.
우린 알바라는 명목 하에 모인 사이니 인간관계 구축에 너무 신경쓰지마라. 나에게 다가오면 내가 좋구나하고 받아들이고 나에게 멀어지면 그냥 그런갑다하고 넘어가라. 또 너무 다가가지도 말고 너무 밀어내지도 마라. 아무래도 서비스직이고 맥도날드 특성상 조금은 오픈마인드다 보니 뭐든 안돼요 싫어요 밀어내는 건 별로 보기 싫더라. 그리고 가는 것이 있어도 오는 것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안되는 날에 대타 나와주세요~, cns때문에 사람없어서 그런데 딜리 좀 받아주세요~ -> 하지마라. 뭐 스케쥴적으로 보답이나 그런거 거의 없음. 나는 오래 다니기도 했고 팀리더라 나에겐 돌아오는 게 운좋게도 조금이나마 있었다만 다른 크루들은 일체 없었음.
4. 포지션
무조건 카운터해라. 맘대로 갈 수 있는건 아니지만 꼭 카운터 지망한다고 면접 때나 입사 초에 말해둬라. 대부분 매니저나 시프트 보는 팀리더는 카운터에 위치해있기에 그릴이 씹재앙이 아닌 이상 카운터에 근무 인원이 최소 한명 이상 더 많고, 실수를 했거나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함. 바쁜 피크 타임을 소화하든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든 카운터가 업무 강도가 낮음. 물론 가끔가다 개진상이 걸리면 좆같긴하다만 팀리더나 매니저에게 토스하면 되는 일이라 딱히 큰 문제도 없음.
+ 남자 크루라면 딜리 하지마셈. 상하차보단 훨 낫지만 카운터/그릴이랑 같은 시급받고 할 일은 아닌 것 같음. 점바점이 가장 큰 포지션임. 덤웨이터없는 매장이면 진짜 기를 쓰고 딜리는 하지 말도록.
일단 기억에 남는 건 이정도인데 대학교 제외하고 첫 사회생활이었는데 꽤 괜찮은 알바였던 거 같음. 퇴사 앞두고나니 매장에 대해선 단점밖에 안 떠올라서 단점 위주인데 장점이 더 많긴함. 맘에 안드는 부분이나 틀린 부분은 님말맞.
여기가 일기장이가
먼 ㅈ병신 최저시급따리 엠생알바하고 대단한거했다고
ㅋㅋㅋㅋ - dc App
안 대단하면 글도 못쓰냐 니미 ㅋㅋ
걍 사람마다 다른거지 글쓴이는 그렇게 생각하는거고 난 걍 즐겁게 일하자 마인드라 걍 말걸고 친해지면서 일해야되던데
2번이 맞네 인간이 5명이나 모이면 반드시 1명은 쓰레기가 있다 누구를 믿어야될지 모르겠음 ㄹㅇㄹㅇ
ㅊㅊ
퇴사하는김에 dtot 팁 좀 주고 가요 나 헤드셋 사용하는것도 제대로 못해서 죽겠는데 포스기 메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뭘 눌러야 하는지 몰라서 손님들 다 인상 찌푸리고 갔음 자존심이 바닥을 기고 았음 ㅠㅠ
늦게 봤는데 DTOT는 포스도 포스지만 런치때 하면 2차업무 때문에 뛰어다니느라 헐떡거려요. 모바일 교환권, 깊티콘, 무슨무슨 쿠폰 그런거 처리 잘 못해서 매니저님한테 찍히고 고객님 말귀 못알아듣는다고 점장님 한테 찍혀서 저역시 자존심 바닥예요.
재밋게 읽었음 고생했다
3수까지해서 어디갔길래 맥날 알바를 구르지 ㅋㅋ 과외 과목 1등급 나온거 인증되면 건동홍도 과외하고 광명상가 라인만 나와도 1.1~1.5 주는 학원알바 씹가능인데 거기 인맥 도움도 안되는거 몸만 구르고 시간만 버렸노; 3수해서 지잡감? 안쓰럽노 ㄹㅇ
스카이도 맥날알바 하는데? 남이사 뭘하건 지맴이지 지랄은 ㅋㅋ
좀 늦게 봤지만 저한테 너무 고맙고 도움되는 글이었어요. 많이 참조했고 제 반성도 좀 했고요.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