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푹푹 나리고, 달빛이 방안을 훤하게 비춘다.

노래를 믿고 어떻게 살아가나.

서른넘은 사내는
오늘도 잠을 스치운다.

노래의 연으로 맺어진 아내의 등을 바라보며
먼 옛날의 환희의 노래를 떠올리며
그는 쓰디쓴 담배를 물고 상념에 또한 잠긴다.

끝없이 멀어지는 담배연기처럼,

모든것은 사라질 것이라 믿었던데
과거의 악행이라는것 너는 언제까지 나를 쫒아올 것이냐.
창밖의 높이뜬 달이시여.
여기 헌신의 노래를 해온 사내가 하나 있소.
무수히 뺨을 얻어맞고 손가락질을 당해도
내 이 천직 하나만은 믿어온
여기 악착같이 살아온 사내가 하나 있소

여름이 다되가는 4월이지만,
그에겐 바람이 유난히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