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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열 시야)



일단 나는 8집 유입임. 엠씨더맥스의 대표곡들은 그 훨씬 이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8집 발매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록곡까지 듣기 시작했음.

요근래에 이수 기량이 떨어졌네마네 말이 많아서, 이번 콘으로 내 인성 처음 엠맥 콘 가는 것에 대해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무대를 느끼고 온 결과 아쉬움은 하나도 없었다. 소감을 좀 텍스트로 남겨두고 싶어서 후기를 쓰게 되었고 내가 뉴비라서 올비들 입장에선 좀 하찮게 보일수도 있음. 양해좀. 셋리 순서대로 주저리주저리 썰 좀 풀게.



1. 보플문

서울1차 소식으로 당연히 이미 접했지. 오프닝은 보플문이라고. 처음엔 작년의 '12월&One Love'나 재작년의 '해가목'보다는 조금 아쉬운 오프닝이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입장해서 딱 객석에 앉자마자 기대는 비웠어.


근데...야... 인터스텔라 오프닝 나오고 뒷 배경이 점점 하얗게 채워지고 갤주랑 세션들이 검은 형태로만 보이면서... 보플문 인트로(투엘브, 일레븐, 텐...)가 나오는데 소름이 쫙 돋는 거야. 화룡점정은 가운데 서있는 이수였는데, 어떻게 사람이 그냥 서있기만 하는데도 그렇게 멋있냐... 이 장면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유튜브 통해서 오프닝 다시봐도 그때 그 감동이 100% 구현이 안됨. 폰카로 찍었어야했나 싶지만 그랬다면 촬영에 집중하느라 오히려 감동이 절반밖에 안 됐을 거 같애. 


유튜브나 TV로 통해 듣는 가수 라이브는 현장에 비해 50% 정도밖에 못 담는다는 사실을 콘서트를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은 알 거야. 나도 당근 알고 있었지.

그런데 노래 시작하고 이수 입에서 나오는 'I'm a boy from the moon' 이 소절 하나만 듣는데도 눈물 날 거 같더라. 저 소절에서 'boy'가 2옥타브 솔#이잖아? 그런데도 벌써 감동이 밀려오는 거야. 'boy'라는 글자가 바로 내 가슴팍으로 팍 날아와 꽂히는 느낌. 그래서 갑자기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지.


'아니 겨우 2옥타브 솔# 내는데도 이정도라고?'



2. 행복즐

조금 샵이 나더라. 그래서 여기서 느꼈던 건...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지금 이렇게 샵 나는 거 아냐 이거?'

왜냐면...그랬다. 사실 '어디에도'를 너무나도 좋아하기도 하고 한번도 실제로 못들었던 상황인데 나는. 가뜩이나 전날 1차 공연에선 '미워지니까'를 객석에 넘겼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불안했거든. 이수의 오늘 컨디션이 어떤지가 내겐 초미의 관심사였다.


아, 그리고 이수가 이 곡 브릿지의 경우는 객석에 넘기는 편인데 화면에 가사를 띄워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실제로 사프죠부터는 가사 띄워주던데)

그나마 나처럼 조금이라도 엠맥을 아는 사람들이나 화석팬들에겐 행복즐 브릿지 가사는 바로바로 입에서 튀어나오는데 쌩뉴비팬들은 잘 모르는 거 같았음...



3. 그때우리

이 곡은 인기에 비해 7집 중에서 내가 딱히 좋아하는 곡은 아닌데... 라이브로 들어봐도 곡이 짧은 거 같아서 아쉽더라.



4. 괜찮다가도



5. 마내숨

6. 모래시계

7. 사프죠
8. 사

사실 이 시점부터 조금 불안했음. 음이 조금씩 나갔거든. 마내숨은 맨 마지막에 음이탈이 났고. 그래서 이수가 노래 끝나고 멘트할 때 감정에 주체못했다고 말했고 ㅋㅋㅋㅋ 제이 曰 "모래시계도 슬펐었던 거죠?"


사프죠랑 사시는 화면에 가사 띄워줬는데 폰트가 바탕체? 같던데 마치 노래방 온 거 같았음. 폰트 다른 걸로 못하나? 이부분이 아쉬움.


사시의 경우도 생각보다 꽤 마이크를 넘겼음. 사시 끝나고 멘트에서 이수가 2집 활동 때 무대에서 비니랑 선글라스 쓴 게 90%라고 말했는데 이유는 안 씻어서 ㅋㅋㅋ 젊을 때라 피부도 좋고 해서 그냥 生 상태에서 무대에 올랐다고... 그러더니 홍만 형님이 '다음 노래는 어마어마한 곡이 나온다'고...



9. 어디에도

이수 曰 "이런 곡들이 하나하나 걸리면 헬게이트가 열린다. 죽을둥 살둥 최선을 다해서 잠실 바닥의 모든 기란 기는 다 모아서 소리를 들려드린다"


1절 후렴에서 '아파와~'할 때 거칠게 긁어서 내주더라. 파토스 라이브 앨범 2절 후렴에서 하는 것처럼. 뭔지 알지? 아무튼 이걸 실제로 듣다니 신기하더라. C#5 부분도 확실히 딱 찍어서 내고 하는 거보니 대단하더라고. 2절 브릿지(떠나지 말라는 ~ 뒷모습만)은 요근래 계속 넘겨와서 당연히 예상했고 그에 맞춰 열심히 떼창해줬는데 '뒷모습만'은 그냥 불러제끼더라? 여기서 딱 느낌 왔음. 컨디션 올라왔구나.


2절 후렴 끝나고 간주 나오는데 여기서 또 울컥했다. 역시 들을 때마다 끝내줘. 절정으로 이르러가는 천국의 계단 느낌이지. '미워지니카'도 깔끔해서 만족했음.  



10. 첫너가(홍만)

고등학교 시절 이수가 본인에게 빵 사주면서 노래 배웠다면서 ㅋㅋㅋㅋ 이수 노래 스승이라는 유쾌한 멘트와 함께 노래 시작.

드럼치면서 노래하는 건 아무리 봐도 신기... 기인열전이야 이건. 노래 끝나고 앵콜 외치지 말라고 하면서 들어가셨다. 하지만 여지없이 우리의 관객들은 앵콜을 외쳤고 제이가 등장 ㅎㅎ



11. City Of Stars(제이)

"여러분 제가 나오는데 앵콜 외치시면 어떡해요 ㅋㅋ"

두 형님들과 다르게 본인은 저음이 잘 내려간다는 멘트와 함께 연주 시작. 바이올린 연주 진짜 끝내주더라. 생각보다 짧게 끝난 게 너무 아쉬웠음. 체감상 2분 정도밖에 안되었던 거 같은데 이게 너무 몰입되어서 시간 지나간 걸 모른 건지 아니면 진짜 러닝타임이 짧아서 그랬던 건지...



12. 백기

오로지 어쿠스틱과 함께했던 무대... 분위기 하나는 이 무대가 정말 1등급이 아니었나 싶다. 

노래 끝나고 멘트 중 이수 曰 "백기 같은 노래만 부르면 저도 인생을 참 편하게 살 수 있다" ㅋㅋㅋㅋㄱ

'공연 때는 화려하고 열정적으로 부르는 노래를 주로 하지만 평소엔 이런 조용한 곡을 더 좋아하는 거 같다', '소극장에서도 여러분을 만나뵈었으면 좋겠다' 등



13. 하루살이

이거 얘기 들어보니 아직 제목 안 정해진 곡이던데? 무대 끝나고 이번에도 제목 의견 수렴받았는데 '겨우살이', '라면사리', '나만 부를래','삑사리' 등등 나옴 ㅋㅋ

제이 曰 "나만 부를래는 다다음 타이틀 곡 제목으로 써도 되겠네요"

이수 曰 "삑사리로 제목 붙이면 이보다 더 슬픈 노래가 없을 것 같다"



14. 낮달

15. 이 밤이 지나기 전에

'낮달' 두글자 듣자마자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쌍꺼풀이 빠지고 낮달을 넣었는데 아쉬움은 전혀 없었음. 쌍꺼풀도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왠지 지금 아니면 낮달은 들을 일이 많지 않을 것 같더라고.

이밤지는 완벽했음. 1차와 다르게 객석에 마이크 넘기는 부분도 거의 없었고.



16. 그눈겹

17. 해목아

그눈겹은 전주에서 제이 바이올린 연주 진짜 끝내주더라. 실제로 들으니 느낌이 완전 다르던데.

해목아는 브릿지에서 진짜 마이크 터지는 줄 알았다. '또 다시 너를 찾아'에서는 공연장 무너지는 줄 알았음.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잖아'에서 쎆씌한 가성을 좀 느껴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이수가 가사 실수 해가지고 못들었음...ㅋㅋ 대전에선 들을 수 있겠지....


그리고 이때쯤이었나? 멘트를 하는데... 이번에 서울1차 2차 도합으로 처음으로 만 명이 넘었고... 성원에 힘입어 5개 구역에서 추가 콘서트를 여는데 월요일에 예매를 오픈한다고 했었음. 월요일로 정확히 기억을 하는게, '아니 그럼 오늘이 토요일이니까 일요일에 공지올리고 촉박하게 월요일에 바로 예매를 연다는 말인가?'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 



18. 린-My Destiny
19. 린-이별의 온도

이수가 게스트로 어제는 김연지 씨를 모셨는데 오늘은 다른 여성분 모셨다고 해서... 사람들이 "린!!!!!!! 린!!!!!" 거렸음 ㅋㅋㅋㅋ 이수는 쓱 웃으며 조금 이따가 확인해보시면 된다고 했는데 진짜 린이 나왔다.


린 형수도 기분 되게 좋아보였다. 되게 기뻐 보이셨음. 화장실도 자기 노래할 때동안 빨리 다녀오시라고 하셨다. 물론 난 안 갔음. 언제 또 린 노래를 듣냐.



20. Don't Stop Me Now(퀸)
21. Hmm Hmm
22. 나는 너 좋아(조용필)
23. Returns(관객석 난입)

이수가 흠흠 부를 때는 뒤로 넘어졌는데...ㅋㅋㅋ 이건 평생 영상 소장 각인데 누군가는 찍었을라나..? 모르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턴즈는 1층 객석을 한바퀴 도는데... 이때 후회되더라... 아... 1층 예매했어야했는데... 2층 완패였다. 그리고 리턴즈 후반부터 이수 목이 좀 나가기 시작했음. 진짜 열정적으로 불렀거든.



24. Air(9집)

이 노래를 1차 다녀온 사람들이 딱히 언급을 안 하더라? 근데 나는 딱 듣자마자 되게 좋았음. 좀 더 하드한 식스센스 느낌임. 블락비의 'Her' 느낌도 좀 있고.

"엉켜버린 실타래가 되에에에어~" 이런 식으로 좀 언어유희가 들어간 가사임. 중독성이 꽤 강해서 9집 나오면 이 노래 한동안 반복재생 할 거 같아.



25. 붉은 노을



26. 잠안

개인적으로 나는 잠안 7단 고음의 경우 161211 겨울나기 서울 버전을 음원 추출해서 줄곧 들어왔음. 명백히 따지자면 이때에 비해 이번 잠안은 기술적으론 부족했음. 일단 이수 목이 어느정도 나가버렸기 때문일 거야. 후렴구 말고도 객석으로 자주 마이크를 넘겼거든. 실제로 7단 고음도 하기는 했지만 마지막에 음이탈 났고. 하지만 이에 대해 불만족스러웠을 관객은 거의 없었을 것 같다. 관객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떼창하고(벌스부터 다들 떼창하더라)... 이수도 이에 보답하기 위함인지 힘들어도 7단고음 내준 거 같음. 대단함. 



27. 백야

1절은 아예 그냥 모든 음이 샵 났던 거 같아. 보면서 신기했던게, 어떻게 목 나간 사람이 노래하는데 음이 샵이 나느냐...? 이거였음. 플랫이 아니라 샵이 나더라. 이게 말이 되냐. 비록 기술적으로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어도 정말 가슴 깊이 느낀 무대였다.



후기 끝. 대전도 예매했으니 또 즐기다 와야겠다.